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법!
유인경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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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터널을 건너온 인경 언니가
가늘고 길게, 가볍고 경쾌하게 사는 삶을 전한다!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어 본 인생 선배 유인경 작가가 전하는,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여성들의 답답한 속을 후련하게 풀어 줬던 유인경 멘토가 중년의 후배들을 위해 쓴 첫 번째 자기계발 책이다.
전쟁터 같았던 중년을 지나 60대가 되어서도 명랑한 삶을 유지하는 그는 후배들이 자주 찾아와 묻는 인생의 질문에 대해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이젠 자신을 가장 아끼고, 자신에게 가장 친절하게 대해 줘요.”라고 말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중년 여성이 갖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고민,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노후의 경제력과 진로에 대한 갈등, 인간관계와 가족 돌봄에 대한 부담감, 잃어버린 자아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그는 서른아홉 가지의 각기 다른 인생 고민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려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묘미는 중년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고민과 그에 뒤따르는 유인경 작가 특유의 명쾌하고 재기발랄한 조언에 있다. 노래방에서 노래 못 부른다고 마냥 빼다가 마이크를 한 시간이나 독점하는 이상한 선배 언니처럼 작가는 절대 못 쓸 것 같았던 중년의 이야기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 써냈는데, 그것은 누구보다 중년의 아픔을 많이 겪었던 저자의 경험이 가이드 역할을 해 준 덕분이다. 실제로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저자가 실제로 겪고 또 주변 동료, 후배, 친구들의 고민을 날것 그대로 담은 것이기에 더욱 진실하고 따뜻하게 와닿을 수밖에 없다.
양가의 치매 부모를 모시느라 자기 삶이 없는 상담자에겐 냉큼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하고, 시댁 유산만 바라는 남편을 속물로 치부하는 상담자에겐 배부른 소리 말라고 일침을 놓는다. 남편보다 남사친에게 끌린다며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에겐 책임감이 결여된 관계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며 남사친에게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 중이라고 말하면 아마도 다음날부터 연락이 뜸해질 것 같다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때론 뒤끝 없는 농담 같은 유인경식 조언은 낙천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해결을 모색하여 읽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이 있다.
물론, 서른아홉 가지 고민 상담을 다 읽은 뒤에도 현실은 바뀌는 것 없이 여전할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의 조언을 경청한 독자라면 분명 주어진 상황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무엇보다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할 수 있는 여유가 마음 한쪽에 자리잡지 않을까.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어 본 인경 언니에게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법’을 한 수 배워 보자.

[출판사 제공]


나는 이제 엄마들이 조금은 더 뻔뻔하고 이기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제까지 아이들 뒷바라지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자신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를 마다하며 나중에 후회할 게 뻔한 삶을 살 수는 없잖아요. 100점짜리 엄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던지는 엄마가 아닙니다. 내 인생만 중요하게 여기는 엄마도 아니죠.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듯 자녀와 자신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성장해야 좋은 엄마이지 않을까요? p40


중년기의 내가, 이것저것 너무 많은 음식 앞에서 뭘 골라야 할지 몰라 허둥대던 뷔페식당 같았다면, 오십 이후의 나는 단출한 한 두가지 메뉴로 승부하는 전문식당 같아요. 딱 맞는 내 스타일, 내 입맛을 찾은 듯 망설임 없이 메뉴를 선택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깁니다. 그래서 나이드는 것, 늙어 가는 것을 서글퍼하거나 억울해하기보다 평화롭게 받아들이게 됐어요. p202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은 나이를 먹으면서 새로운 기교를 채택했답니다. 때때로 어려운 악절에 들어가면 절대 속도를 늦춰서 노화로 인한 속도의 감퇴를 자연스럽게 감췄죠. 그게 더 대비되어 인상적인 연주로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체력의 약화가 꼭 약점만은 아니란 걸 보여주는 일화지요. 나 역시 줄어든 근육량과 에너지를 인정하고 삶의 속도를 ‘안단테’로 바꾸려고 해요. 악보에서 걸어가듯이, 적당히 느리게 연주하란 뜻의 안단테를 유지하다 천천히 매우 느리게인 ‘아다지오’로 넘어가는 것이 우리 삶의 마무리인 노화의 과정이겠죠. p240


 

빅데이터분석기사 시험은 나만 어려웠던건 아닌 듯 하고

6개월 넘게 공부한 젊은 친구들도 생소한 문제가 많았다는 후기를 읽으며

'그까이꺼 다음에 더 열심히 공부하면 되징~' 하며 마음을 달래는 중이다.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전 경향신문 기자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유인경 작가님의 신간이 도착했다.
평소에도 위트 있는 멘트로 시청자의 답답한 마음을 경쾌하게 풀어주는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코 빠뜨리고 신세 한탄을 하고 있을찌도...ㅠ.ㅠ


간간이 방송을 통해 저자의 삶도 평탄하지만은 않았음을 알고 있었지만

갱년기 증상도 느낄 틈없이 바쁜 기자생활을 하면서도

엄마로 아내로 편찮으신 어머님을 돌봐야 하는 딸로 1인 다역을 해내며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어낸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책으로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넨다.


사실 나역시 우리 가족들은 나없이는 안된다는 생각에

혼자 떠나는 여행을 결심하는 일이 쉽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첫 여행당시엔 집에 돌아와보니 냄비란 냄비는 다 나와 있고

설겆이며 분리수거할 물건들이 뒤죽박죽 산더미처럼 쌓여 밤새워 치웠던 기억이 있지만

세월이 흘러 몇년전부턴 여행을 떠나기가 한결 수월해져 곰국을 끓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이제는 돌아오면 청소며 설겆이 빨래까지 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지내는 가족들 모습에 다음엔 한달쯤 집을 비워보겠노라고 결심해 보기도 한다.


글을 쓸 때는 내 생각과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일방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취향이나 목적에 따라 책을 선택하는 거라 덜 부끄러운(?) 느낌입니다. 책을 쓰기 위해 그동안 내 삶의 곳곳에 비축해 두었던 생각과 사건들, 다른 작가의 책이나 사람들에게서 받은 영감들을 꺼내서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하는 순간이 행복합니다. 대단한 전문서적도 못되고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물도 아닌 수필집이 대부분이지만 나다운 책이어서, 글을 쓰는 순간을 사랑해서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책을 씁니다. 앞으로도 계속 쓰고 싶고요.p76~77


방송보다는 글 쓰는 일이 더 좋다는 이야기에도 많은 공감이 되었는데

내가 막연히 내이름으로 된 책을 쓰고 싶다는 이유도 저자와 다르지 않아

메모장에 설레는 마음으로 옮겨두었다.^^;


난 방송이나 글로 지겹게 남편 흉을 보긴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남편은 공감력이 거의 없고 취향도 다르고 수시로 스트레스 지수를 높여 주지만, 내가 아프면 응급실에 데려가고 구시렁거리면서도 수시로 결리는 어깨에 파스를 붙여 주는 고마운 사람이거든요. 때론 중고품 시장에 내놓고 싶기도 하지만 남편 덕분에 인내심이 커진 것도 고맙답니다. p104


블로그에 김씨 흉(?)을 자주 보는 편이라 공감력 제로에 스트레스 지수 높이는

남편이야기에도 슬며시 웃음이 배어 나온다. 

중고품 시장에서도 절대 팔리지 않을 김씨

서로 등긁어주고 파스 붙여주며 잘 살아보아요~


#내가사라지면우리남편부채춤춘다에오백원

#오늘은뭐시키지?#맘편하면0칼로리

#션과최수종은희귀템#공짜는없답니다

#부질없는것들과이별하기#다른사람이될이유가사라져요

#매일의기쁨채집#그게진짜노후준비


책내용도 내용이지만 마지막에 남겨두신 한문장에도

가끔씩 빵터지곤 했는데 이젠 아픈 몸과 친구하며 안단테로

천천히 평화롭게 살기위해 노력해보기로 하자.

지금이 내인생에 가장 행복한 날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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