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워도 괜찮아 -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
오인환 지음 / 마음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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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정하고, 나다움을 알아차려, 세상을 보는 법을 주체적으로 살기로 내가, 살아가면서 깨달은 재미난 철학과 인생관을 이 책에 담아두었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라는 말처럼 서울 같은 큰 도시로 나아가 젊음을 뻗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정화된 마인드를 가슴에 품고, 순수함을 배우는 시골 생활도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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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정하고 나다움을 알아차려 다시 세상을 보는 힘을 기르기로 했다.
주체적으로 살기로 했다. 살면서 깨달은 재미난 철학과 인생관을 이 책에 담아두었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라는 말처럼 서울과 같은 대도시로 젊음을 뻗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정화된 마인드를 가슴에 품고 순수함을 배울 수 있는 시골 생활의 경험도 필요하다. 이제는 더 내가 움직이지 않더라도 이 책이 나를 대신해 움직여 줄 것이다. 촌스러운 철학이 종이 위헤 검은색 활자로 담겨, 세상 이곳저곳을 누빌 것이다. p13


4차 산업 혁명이 세상의 트랜드처럼 불린다. 이것은 정보와 지식의 개념으로 구별된다고 한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 산업이 발달할수록 많은 업종과 일자리들이 붐처럼 일어난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은 점차 편리함과 간소함을 중요시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4차산업에서의 농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힘든일이 많았고 아직도 풀리고 있지 않은 많은 일이 있지만, 진지하게 내가 맞대고 있는 현실을 대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언제가 크기만 크지 않은 기회가 여러 번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 p165





촌스러워도 괜찮아...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제주도 서귀포의 시골 남원에서 나고 자라

서귀포촌놈(?)에서 벗어나

뉴질랜드에서 비로소 대한민구의 한 사람으로

마케팅과 경영학을 공부한 저자가

나를 인정하고 나답게 살아온 그동안의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으로

무덥고 바람소리가 무섭던 여름밤

잔잔한 울림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어린시절 난

서울 성수동에 살았다.

얼마전 친구들과 오랜만에 고향(?)에서 다시 만나

부모님이 이곳을 지키고 있으셨다면

우린 부자가 되었을텐데 하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솔직히 난 뚝섬이라고 부르던 내고향이

촌스러운 이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참 싫어서

누가 뚝섬에 사냐고 물으면 기여이 성수동이라고

고쳐 말했던 나...


어느해인가 장마철에 한강물이 범람해

어른 허리도 넘게 도로가 잠기고

강아지와 온갖 세간살이들이 물에 떠내려가던 기억도 선명하고

압구정으로 이사간 친구들이 부러워

우리도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철없이 부모님께 조르던 기억도 난다.


물론 지금은 가족들과 여름이면 뚝섬유원지에서 물놀이도 하고

자전거 타고 동생들과 뚝으로 놀러나가 다슬기도 잡던

밀레의 만종이 걸려있돈  이발소에서

나무판자에 걸터앉아 싹뚝 자른 머리가 남자애 같다고 엉엉 울던

그 어린시절의 뚝섬이 참으로 그립다.




남 신경쓸거 없다


남의 시선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랴.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는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랴. 남들이 나에게 뭐라고 말하는지, 비웃고 있는지, 한숨을 내쉬는지.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랴.

오늘 하루를 살면서 나의 숨소리가 어떤지, 나는 어떤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지,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하루를 살고 있다. 귀는 쫑긋 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은 남을 슬슬쳐다보기 바쁘다. 가만히 내가 내뿜는 숨소리는 어떤지 맥박은 어떻게 뛰고 있고 눈을 감으면 머릿속 잡념들이 어떤 형태로 떠나는지, 그런것들을 확인하자. 미래를 바꾸는 것은 나다. 남보다 나에게 관심을 주고 살펴보자. p113  

다른 에세이들도 좋았지만

내 민낯을 보인듯

가슴이 쿵 했던 문장 한 줄

'남 신경쓸거 없다!'


나에게도

페이스북이 거의 매일 업데이트되는 친구가 몇명 있었다.

예쁜 옷을 입고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마시며

수시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


밤늦게까지 강의를 하고

도와주는 사람 하나없이 집안일까지 해야하는 난

아니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그 친구들의, 그 여유가 부러웠을게다.

더이상 비교하고 주눅들고 속상해 하지 않기 위해

앱을 지웠다. 이제는 나에게 집중할때...



책을 덮으며

이젠 평가 받아야 하는 수강생들 뿐 아니라

다른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비쳐질까 전전긍긍하며

스스로 괴로워하지말고

나에게 괜찮은 내 자신이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해 보기로 했다.

싫은 건 싫다고 얘기하며....



지금 여기 내게 달린 꼬리표에 집중하자.

과거는 고정된 석상과 같고 미래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공기와도 같다.

지금 여기 만질 수 있는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하자.p74


 


봄에서 겨울로 가는 길은 수개월이 걸린다. 겨울에서 봄은 단 하루만이 걸린다. 봄을 맞은 우리는 겨울을 생각하지 않고 겨울을 맞은 우리는 봄을 준비 하지 않는다. 세상은 겨울을 맞이할 시간을 넉넉하게 주고 봄은 갑작스럽게 준다. 시련에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기쁨은 갑작스럽게 선물한다. 이는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배려이다. p40



누구에게나 슬럼프의 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앞으로 진격하기엔 체력적 한계에 도달하고 뒤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 버렸을 때가 이다. 그자리에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시간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 시간을 보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생각하는 일이다. p51


나이가 들고 깨달았다. 가장 느린 것이 가장 빠르다. 모든 일은 농사를 짓듯이 해야 한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어떤 일에 좌절하고 있으면, ‘천천히 해라.’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그때는 그 말이 참으로 답답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 말이 정답이란 것을 깨닫는다. 농사는 오늘 씨를 뿌린다고 해서 내일 수확할 수 없다. p54

자연은 자연 치유의 기능이 있다. 너무 더운 날은 비를 내려 기온을 내리게 하고 너무 추운 날은 눈을 내려 기온을 올리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기의 이동에 따라 저기압, 고기압의 기압 차로 태풍의 진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자연적으로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새로운 생명과 무생물에 기회를 주기도 한다.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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