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트 컬렉터이자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등으로 좋은 작품을 책으로 전해온 이소영 작가가 이번에는 스웨덴의 국민 화가인 ‘칼 라르손’이야기를 들려준다. 스웨덴의 작은 아트 숍에서 작가가 우연히 발견한 칼 라르손의 작품이 담긴 엽서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이렇게 따뜻하고 예쁜 그림을 그린 화가는 누구일까?’ 하며 무작정 그가 살았던 스웨덴으로 여행을 떠났고, 칼 라르손의 집 ‘릴라 히트나스’에서 그가 그린 행복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카린과 함께 꾸민 집, 내 가족에 대한 추억,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그림들이 내 인생 최대의 작품이다." p12


”칼 라르손은 아이들이 책을 읽는 장면을 많이 그렸다. 이는 부모였던 칼과 카린 모두 독서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칼은 늘 침대맡에 많은
책을 두고 장서가를 꿈꿨고, 카린 역시 어린 시절부터 엄마 힐다에게 독서 습관을 배웠다. 그가 그린 독서하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내 내 주변에 있는 책을 찾게 된다. p121


나는 칼이 그린 아이들 중 브리타가 주인공인 작품을 제일 좋아한다. 브리타는 칼의 그림 속에서 고양이와 자주 함께한다. [샌드위치를 먹는 브리타와 고양이]에서 브리타는 정원에서 칼을 바라보며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브리타의 앞에는 검은색 얼룩 고양이가 있는데, 브리타가 짓는 상냥한 표정 덕분인지 고양이의 모습에서도 평안함이 묻어져 나온다. 순수한 아이의 웃음은 감상자의 마음까지 흔든다. p136


카포가 누워 있는 이 작품은 [아늑한 구석] 또는 [게으른 자의 구석]이다. 어느 집이나 피곤하거나 게으르고 싶을 때 늘 즐겨 찾는 자리가 있다. 특히 북유럽의 인테리어는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구석 자리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리딩 누크Reading Nook'와 같은 공간을 중시한다. p191



자화상, 1906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으며 집안이 매우 가난하여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3살 때 학교 선생님의 설득으로 스톡홀름 미술 아카데미(Stockholm Academy of Fine Arts)에 들어갔으며 1869년에는 엔티크 스쿨(antique school)에서 공부하였다. 이후 파리로 가 프랑스풍의 부드러운 빛깔로 두텁게 칠한 수채화 작품을 많이 그렸다.

1882년 파리 외곽에 있는 스칸디나비아 예술가들의 거주지 그레에서 역시 화가였던 카린을 만나 결혼하였고 그곳에서 몇몇 중요한 수채화 작품을 그렸다. 이후 카린과의 사이에  8자녀를 두었으며 아내와 자녀들이 작품의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

1888년 순트보른으로 이주하면서 자신의 집을 예술가적인 취향으로 꾸며 그곳에서 가족들과 평화롭고 소박한 전원생활을 하였다. 작품도 전원생활을 주제로 한 아름답고 장식성이 강한 그림들을 그려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삽화들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10월October≫(1882), ≪커다란 자작나무 아래서의 아침식사 Breakfast under the big birch≫(1894~99), ≪한겨울의 희생 Midwinter sacrifice≫(1914~15)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칼 라르손 (두산백과)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책을 구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아무래도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들을 먼저 읽다보니 뒷전으로 밀렸다. ^^;

먼저 그림부터 감상!

가족들의 일상을

수채화로 그린 그림들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과자통을 들고 있는 브리타, 1894


무려 여덞명의 자녀를 둔 칼 라르손...

대부분의 아이들 그림들이 다 사랑스러웠으나

요그림 과자통을 들고 있는 브리타는

꼬맹이 어린시절의 모습을 많이 닮은 것 같아 옮겨 놓았다. ^^



책 읽는 카린, 1904

"가장 행복한 독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책을 이해하는 것이다."

북유럽의 인테리어를 볼 수 있고 책읽는 장면들이 많아 더 좋았는데

부인 카린과 아이들이 각자 편안한 모습으로 책읽는 장면들을 보며

역쉬 엄마가 책을 읽어야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하루 빨리 내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꽃이 있는 창문, 1894

"만약 마음속에 빛이 있다면 당신은 항상 집으로 돌아갈 길을 찾을 것이다."


초보식물집사인탓에 창가에 놓여진 화분 그림에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장마철 시름시름 앓는 다육이,

새싹 나온후 영양분을 빼앗겨서인지 하나둘 떠나가는 스투키,

그럼에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는 알로카시아와 몬스테라...

모두 손목 다 나을때까지 잘 버텨주길...

 


진달래, 1906

"공간을 꾸미는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으로 사랑하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안다."
 

이 책을 통해 칼 라르손이라는 화가를 알게 되고 그의 많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특히 미술학교에서 만난 그의 부인 카린의 삶과 생활방식을 알  수 있어 좋았다.

남다른 센스와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책...



 


칼 라르손의 그림들은 우리에게 평범한 날과 특별한 날이 같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들의 일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역시 평범함을 특별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 전체가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내는 일은 아주 소소한 것일지라도 거대하게 다가온다. 하루 종일 가재를 잡고, 물놀이를 하다가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로 씻고, 온가족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가재를 먹으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저녁에 대해 상상해본다. ‘물 앞에서는 다투지 않는다’라는 옛 성인의 말처럼 늘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고 넓은 바다로 향해 가는 물은 소리 없이 이 가정에게 꾸준한 행복과 평화를 준 듯하다.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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