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 빛과 색으로 완성한 회화의 혁명 클래식 클라우드 14
허나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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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클라우드 14권. 모네는 천재라기보다는 예민한 시각과 감수성의 소유자였으며, 빛과 색에 관한 그의 집요한 탐구는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조각하는 장인과 같았다. 모네의 발자취를 쫓는 이 책은 불가해하리만치 집요한 그 열정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가까이에서 이해해보려는 시도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르아브르에서부터 본격적인 화가 생활을 시작한 파리를 거쳐 아르장퇴유, 베퇴유, 루앙, 지베르니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저자 허나영은 종종 멈춰 서서 화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모네의 삶과 예술을 추동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헤아린다.

르아브르 바닷가에서는 화가의 길을 반대했던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한창 인상주의 전시 준비로 바쁜 와중에 이곳을 찾은 그의 심경을 상상해보고, 파리 생라자르역의 철골 지붕을 바라보며 삶의 무게와 이루고 싶은 꿈 사이에서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이 분주하고 고단했던 그의 30대를 돌아본다.

첫사랑이었던 아내 카미유를 떠나보낸 뒤 새로운 사랑 앞에서 주저하던 마음과 그럼에도 끝내 그 사랑을 지켜낸 용기까지, 이 책에는 모네의 그림만큼이나 다채로운 빛깔을 띤 그의 인생이 담겨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책장을 넘기다 베레를 쓴 자화상을 발견하고

얼마전 관람한 몽마르트 파파에서

그림그리는 아버지를 보며 어머니가 하신던 이야기가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저렇게 모자 쓰고 있으니 화가 같네."

지난주에 이어 나는 아직 몽마르트 언덕에 머무르고 있는 기분이 든다.

몇장 더 넘기다가 태블릿그림으로 그린 사크레 쾨르 성당을 발견했다.

실제로 모네가 화가의 꿈을 키우던 시기엔 이 성당은 아직 짓기 전이라고...



화가들이 사랑한 에트르타의 해안절벽

하얗게 빛나는 석회질의 절벽을 뜻하는 이름의 알바트르 해안은 노르망디 지역의 르아브르에서 디에프까지 뻗어 있다.

이중에서 눈부신 해안 절경으로 손꼽히는 에트르타는 많은 예술가와 문인 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모네를 비롯한 여러 화가들의 작품에서 일명 코끼리 바위로 불리는 팔레즈 다발의 경치를 만날 수 있다.



 



생라자르역, 디에프 절벽, 지베르니, 루앙대성당 등을 사진과 그림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화가들이 사랑했다는 바로 이곳 에트르타의 해안절벽이다.

영화에서 스치듯 보고 궁금했던 장소였는데 이렇게 보니 더 아름답다.



 

해가 뜨기 직전에 하늘은 가장 혼란스럽다. 어디까지가 빛인지 어둠인지,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순간이다.

하지만 해가 떠오르며 생명체들에 숨을 불어 넣고, 햇빛을 받아 만물이 형태를 잡아가듯이, 이제야 모네의 인생이 궤도에 들어서고 있었다. p92


빛의 화가로 불리우는 모네...


책을 덮으며

오랑주리미술관에 가고 싶어졌다.

수련방에서 수련연작을 보고 싶어서...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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