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짐승 가운데 사람의 눈을 제일 많이 닮은 것이 사자라고
한다. 초식동물들은 자기 발밑의 풀만 보고 다닌다. 그러나
초원의 사자들은 항상 먼 지평을 둘러보면서 살아간다. 같은
맹수라도 호랑이는 밀림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 눈은 먼데를 바라볼 수가 없다. 그 점이 호랑이와 사자의 다른 점이다. 백수의 왕이 되지 못한 호랑이의 약점이다. 사자의
눈은 무엇인가를 내다보고 있는 듯한 통찰력과 사물을
조망하고 있는 사색의 깊이를 지니고 있다. 두 발로
걸어다니는 인간만이 지닌 그 시선 같은 것 말이다. - P55

과정

사람은 태어나면서 사람인 것이 아니라, 끝없이사람이 되어가는 존재다. 한 발 한 발 걸어가는그 모습(人)은 바로 사람이라는 이 목표,
이상적인 인간상을 향해서 가는 형상이다.
그래서 겉만 사람, 생물학적으로만 사람이라고지정하지 않는다. 인간은 완성체가 아니라 죽을때까지 되어가는 과정의 존재, 즉 ‘비잉 Being‘ 인것만이 아니라 ‘비커밍 Becoming‘이기도 하다. - P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수많은 사람 중에서 ‘나‘를 구분하게 만들 단 하나의 빛은 자신감 안에 존재합니다. 자기 자신을 강력하게 믿는 그 마음이 우리의 존재를 자기만의 색으로 빛나게 해주죠. 중요한 건 고개를 자주 숙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최고의 스승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싶은 대상 앞에서 망설임 없이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죽는 날까지 학생의 눈빛과 자세로 살죠. 학생은 그래서 참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죠. 세상에서 가장부끄러운 건, 스스로 많이 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숙이지 않고 끝까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입니다. 자신감은 언제나 높은 곳이 아닌, 가장 낮은 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P18

당신이 하는 일은
대부분 사소한 것들이다.
하지만 사소한 것들을
반복하는 삶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 P25

마음만 먹으면 나는 무엇이든 배울 수 있습니다.
배우려는 마음을 품고 일상을 대하면
모든 사물과 풍경이 자신을 활짝 열고
내게 가장 값진 것을 보여주죠.
배우려는 태도가 이 세상을
가장 지혜로운 교실로 만듭니다. - P40

인간은 불완전하게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사는 내내 자신을 완성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문학은 모두가 아는 지식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가지지 못한 가치라고 말할 수 있어요. 머릿속이 아닌 일상이라는 무대를 만나야 가치를 발하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을 우리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실수하는 사람이 많아요. 열정은 뜨겁게 달군 무기를 앞세우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바라만 봐도 뜨거운 그것을 내 안에 넣어두고 평화롭게 다스리는 것입니다. 외치지 말고, 자신을 고요하게 유지하세요. 그것이 가장 뜨거운 열정입니다. - P48

아는 자는 그걸 안다고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천하는 자는 그것을 한다고 말할 이유가 없죠.
그들의 일상이 이미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얕은 자는 시끄럽고, 깊은 자는 조용합니다. - P58

그저 책으로만 읽으면 지식으로 머물지만
매일 일상에서 실천하면서
시간으로 빚어내면
지식을 지혜로 바꿀 수 있습니다. - P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당신에게 눈물이 있다는 것은 영혼이 있다는 것,
사랑이 있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타게그리워한다는 것, 그리고 뉘우친다는 것,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은 비가그치자 나타난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것입니다. - P13

감사

감사하는 마음, 그것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감정이 아니라 실은 자기 자신의 평화를 위해서이다. 감사하는 행위, 그것은 벽에다 던지는 공처럼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 P17

관용

독사의 독도 입으로 들어갔을 때는 힘을 잃습니다.
소화기관은 신비하게도 이질적인 것을 자기 면역체 속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T세포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어려운 과학이론이 아닙니다. 토끼 피를 직접 나의 혈관에 주입했다고 한번 가정해보세요. 거부반응으로 금세 죽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먹으면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나의 피로 변합니다.
그것을 생물학에서 관용과 같은 말인 톨레랑스로 명명했지요.
관용은 이렇게 윤리적인 용어가 아니라 생물학적인 용어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죄를 용서하고 나와 다른 남을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은 관용에서 나오고 그 관용은 바로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 P33

헤세의 말투를 빌려 이야기하자면 아무리 보잘것없는 돌멩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위대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엔 그와 똑같이 생긴 돌이란 하나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긴 모양, 빛깔, 그 질감과 무게. 만약에 그 돌이 이 지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느 것으로도 그 자리를 메울 수는 없다. 이 천지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므로 그렇게 돌하나하나는 완성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존재의 의미도 남이 모방할 수 없는 독창성으로 충만해 있다. - P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밴드 델리스파이스는 <항상 엔진을 켜둘께>에서 "기다릴께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항상 엔진을 켜둘께"라고 노래한 바 있다. 기약 없이 기다리겠다는 이야기가 감동적이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 P155

항상 출발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엔진을 켜둘께"라는 표현은낭만적인 고백인 동시에 이루어지기 힘든 장담이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현실에서는 언제든 출발하기 위해서공회전으로 힘을 빼지 않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더 오래 기다릴 것이고, 더 온전하게 기다릴 수있을 것이다. 그렇게 잘 기다리면서 <항상 엔진을 켜둘께>를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출발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더오랫동안 간절할수록 이 노래는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 P156

누구에게나 ‘포기해야 할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고 할 수 있는 것도빤하기에 어쩌면 삶은 당연하게도 수많은 포기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 ‘포기의 순간‘이 너무 길어져서 일상의많은 부분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소개문 - P171

직접 일해보고 느끼길, 늘 회사가 아티스트를 속이거나 착취하는 것은 아니다. 더 손해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그 과정을 공유하는 과정이 빠져 서로 신뢰할 수 없다면 본질과 무관하게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업계에 들어오는 새로운 사람들이 "이번 공연의 출연료는 얼마입니까?" "이번 달에 정산되는 음원(또는 음반)의 매출은 얼마인가요?" 하고 물어보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회사는 그것에 답하는 것에 게으르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어련히 알아서 주겠지.‘ 하고 아르바이트비에 대해서 묻지 못했던 날도 있었다. 만약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러지 않을 것이다. - P1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고정된 인간 본성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본성이 무한히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심리적 역동성을 발달시키지 않고 그 상황에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인간의 본성은 역사적 진화의 산물이지만 어떤 고유한 메커니즘과 법칙을 갖고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심리학의 과제다.
‘적응‘이라는 개념을 논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과 거기에서 자연히 나오는 결론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이 논의는 심리적 메커니즘과 법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분명히 설명해준다.
‘정적‘인 적응과 ‘동적‘인 적응을 구별하는 것이 유용할 듯싶다. 정적인 적응이란 어떤 행동 양식에 적응할 때 성격 구조 전체가 바뀌지않고 새로운 습관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중국인의 식습관이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서양식 식습관으로 바뀌는 것이 이런 종류의 적응이다. 미국으로 건너온 중국인은 이런 새로운 행동 양식에 적응하겠지만, 이 적응 자체는 그의 성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새로운 충동이나 성격 특징을 낳지않는다. - P31

이 책의 주요 주제는 인간이 타인이나 자연과의 원초적 일체감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에서 자유를 얻으면 얻을수록, 인간이 ‘개인‘이 되면 될수록, 자발적인 사랑과 생산적인 일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결합시키거나 아니면 자신의 자유와 개체적 자아의 본래 모습을 파괴하는 끈으로 세계와 자신을 묶어서 일종의 안전보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P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