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의 우울감과 우울증 증상은 완전히 다르다. 우울감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분이 우울해진 명확한 이유가 있다. 우울한 기분이 어디서 왔는지 오늘의 하루를 거슬러 올라가면, 회사에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있었다든가 가족에게 안 좋은 소식을 들었다든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우울증에는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또한 우울감을 느끼는 날에는 기분 전환이 가능하다. 보통은 하루가 너무 피곤하거나 짜증나는 일이 많아서 우울해진다 하더라도 또 다른 감정들로 그 위기를 넘긴다. 배달 음식을 시키면서 설레기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증의 우울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P122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가면 증후군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 증상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가 사기꾼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해보자. "내가 여기까지 온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P130
낙화(이형기)가야해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봄 한철걱정을 안내한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 낙화...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지금은 가야 할 때,무성한 녹음과 그리고머지않아 열매 맺는가을을 향하여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헤어지자섬세한 손길을 흔들며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나의 사랑, 나의 결별,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내 영혼의 슬픈 눈.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오랑캐꽃
(이용악)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띠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 쫓겨 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골짝을 구름이 흘러
백 년이 몇 백 년이 뒤를 이어 흘러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았건만
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모르는 오랑캐꽃
두 팔로 햇빛을 막아줄게
울어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케꽃
꿈을 꿈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대책을 끝까지 찾아내야 한다. 멈추지 않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나는 지금까지 저축 대신 경험에 투자했고, 돈으로 산 그 경험들은 이제 그곱절의 돈을 내도 결코 재현할 수 없다. 저축으로 눈앞의 불안을 조금 덜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 P45
그런 사람에게 나는 일단 무슨 일이든 해보라고 말한다. 뭐든 해봐야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것 아닌가? 게다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한두가지는 반드시 성공하게 돼 있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성공을 맛보면 그 일 자체가 즐거워지고 없던 의욕도 다시 생겨난다. 긍정적인 자극은 또 신경의 감도를 높이고 두근두근하는 설렘과 희열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 지점에서 삶의 선순환이 시작된다. - P50
물론 불편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배가 나오건머리가 지저분하건, 자기만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가기관리에 완전히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적어도 바지 정도는직접 사 입으라고 말하고 싶다. 자기관리를 놓은 아저씨가된다는 것은 사고 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위험신호와도 같다.결혼 후 연애 시장에서 내려와 자기관리를 포기한 아저씨 중에 일을 잘하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애처가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우수한 사람들은 대체로 아내에게 사랑받는 동시에 자기관리에도 철저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려는 사람의 성과가좋은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 P62
좋아하는 여자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기를 주저해서야되겠는가? 거절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이나 부끄러움은 떨친지 오래다. 나는 상대방이 잘 넘어올 스타일인지 아닌지 미리 재고 따진 후에 다가가지 않는다. 좋으면 말을 걸고 관심없을 땐 말도 붙이지 않는다. 복잡할 것이 하나도 없다.경험이 많아도 고백할 때는 여전히 망설이는 마음이 생긴다. 이럴 때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도 나는 ‘여긴내세상이야. 내생각대로 되게 돼 있어!‘라고 강하게 믿고 정면으로 부딪쳐 상대를 어떻게든 설득한다. 내 생각이현실이 될 거라는 믿음과 간절한 마음이 중요하다. - P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