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합니다

(로버트 브리지스)

나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합니다.
그것을 또한 경배합니다.
신도 그만큼 찬양받을 수 없고
사람은 그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름다운 것을 사랑함으로써 존재하지요.

나는 또한 그 무엇인가를 만들고자 합니다.
모든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이여,
비록 그것이 내일이 오면 기억에만 남는
한낱 꿈속의 헛된 말 같을지라도
나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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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안 좋은 일이 발생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다차원적, 행동적, 상대적, 비도덕적, 가변적 사고를 해야한다. 그래야만 현재의 삶에서 필요한 노력을 할 수 있으며 상황을 적극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그리하면 미래 또한 나의 선택과 책임 아래 놓이게 된다. 원래 타고난 천성이 게으르기만한 못난 사람이라서 바꾸기 어려우니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에게 밝은 미래는오지 않는다. 나의 삶 속에서 내면의 통제력을 상실하는 순간,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바위를 산꼭대기로 굴려 올리는 시시포스가 된다. 능동이 아닌 수동으로, 주체가 아닌 객체로,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서의 삶이 계속된다. - P92

말하자면,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라는 탈을 뒤집어쓴 철저한 개인주의자였다. 나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한국 사회의 집합주의적인 문화와 충돌을 일으켰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그충돌들을 나의 내향성 때문이라 여겨 애꿎은 내 기질만 바꾸려 했으나, 이 깨달음 이후에는 많이 달라졌다. 타고난 성향에따라 철저히 개인주의적으로 사는 지금은 내 내향적인 성격이삶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향적인 성격의 해결책은 외향성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집합주의적 가치관을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전환해야 한다. - P97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나긴 의무교육 과정 중에 자기 자신에 대해 배우는 과목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잘 모른다. 자신에게적합한 삶이 무엇이고 어울리지 않는 삶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고민해본 적도 없다. 단지 자기계발서에 나온 남의 얘기를 들으며 나도 따라 하리라 결심할 뿐이다. 성공한 자들의
‘노력‘은 애써 무시하고 ‘결과‘라는 달콤한 열매만 부러워한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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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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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4-11-13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피 닷님! 아침 부터 윤동주 시인의 시를 보고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오늘도 좋은 시와 글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루피닷 2024-11-14 20: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러다가 달리기를 시작한 뒤부터 나는 그런 주장을 하지않아도 되는 세계를 만났다. 그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성실하게 노력하더라. 누구도 나 정도 연습하는 사람더러 성실하다거나 사람 됨됨이가 훌륭하다거나 말하지 않았다. 거기에는 철저하게 연습하고 스스로 견디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그 세계에서는 평소에는 술과 담배에 절어서 살다가도 대회 - P88

당일에 가면 연습을 철저히 한 사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서브 3, 즉 3시간 만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인간이 단 한 명도없었다. 비로소 나는 성실하게 연습하지 못하고, 인내심이부족한게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만세. 이런 세상을내가 얼마나 기다렸던가. - P89

우리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존재도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편안해지고 모두 행복해진다. 이 말의 의미를 쉽게 납득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 당장 짐을 꾸려서 낯선 곳으로 떠나면 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면, 그건 우리에게 여행할권리가 있다는 말과 마찬가지다. 다들 자기 안에 갇혀 있지말고 떠날 것을 권한다. - P120

마흔이 넘어서도 나는 여전히 깨닫는다. 30대에는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어서 달렸다. 그런데 이제는 나자신과 내 삶과 내가 한 일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때까지달린다. 그 사이에 족저근막염이라는 게 있다. 그러므로 내 - P139

게 족저근막염이란 몸의 운동에서 마음의 운동으로 달리기를 재정립하게 만드는 발바닥의 특수한 상태라고나 할까. 왜달리느냐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이런인생에 대한 창의적인 재해석을 가능하게 만드는 심리 상태에 이르게 하는 사색적이고 긍정적인 운동이기 때문이라고답하고 싶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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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내가

(이해인)

˝아직 살아 있군요˝
또 하나의 내가
나를 향해 웃습니다

˝안녕하세요?˝
살아온 날들
만나온 사람들이
저만치서 나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얼굴을 돌리려 들면
거울 속의 내가
나에게 말합니다

‘더 예뻐져서 오실래요?˝
˝사랑하면 된더던데˝
거울 앞에 설 때마다
나는 늘 내가 낯설어
도망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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