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안 좋은 일이 발생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다차원적, 행동적, 상대적, 비도덕적, 가변적 사고를 해야한다. 그래야만 현재의 삶에서 필요한 노력을 할 수 있으며 상황을 적극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그리하면 미래 또한 나의 선택과 책임 아래 놓이게 된다. 원래 타고난 천성이 게으르기만한 못난 사람이라서 바꾸기 어려우니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에게 밝은 미래는오지 않는다. 나의 삶 속에서 내면의 통제력을 상실하는 순간,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바위를 산꼭대기로 굴려 올리는 시시포스가 된다. 능동이 아닌 수동으로, 주체가 아닌 객체로,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서의 삶이 계속된다. - P92
말하자면,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라는 탈을 뒤집어쓴 철저한 개인주의자였다. 나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한국 사회의 집합주의적인 문화와 충돌을 일으켰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그충돌들을 나의 내향성 때문이라 여겨 애꿎은 내 기질만 바꾸려 했으나, 이 깨달음 이후에는 많이 달라졌다. 타고난 성향에따라 철저히 개인주의적으로 사는 지금은 내 내향적인 성격이삶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향적인 성격의 해결책은 외향성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집합주의적 가치관을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전환해야 한다. - P97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나긴 의무교육 과정 중에 자기 자신에 대해 배우는 과목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잘 모른다. 자신에게적합한 삶이 무엇이고 어울리지 않는 삶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고민해본 적도 없다. 단지 자기계발서에 나온 남의 얘기를 들으며 나도 따라 하리라 결심할 뿐이다. 성공한 자들의
‘노력‘은 애써 무시하고 ‘결과‘라는 달콤한 열매만 부러워한다. - P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