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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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하성란의 <A>

 

 그리고 이 책을 펼치는 당신에게도 감사드린다. 당신에게 A는무엇일까. 나중에 나중에 듣고 싶다. (작가의 말 중에서)

 

처음이다. 간절히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 말이다.

 

나는 책에 둘러진 띠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책꽂이에 꽂아놓았다가 다른 책을 꺼낸 뒤 빡빡한 책꽂이에 다시금 그 책을 되돌려 놓을라치면 어김없이 턱턱 걸리는 것. 바로 옆에 서 있는 책에 둘러진 띠지. 그런데 이번에 만난 <A>의 작가의 얼굴이 실려있는 띠지는 뭔가가 있다. 그리고 그에 적힌 글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옭아매었던 것 같다.

 



 동인 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하성란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

 

천사(Angel)인가, 아마조네스(Amawones)인가,간통(Adultery)한 자들인가.

비밀스러운 집단 A의 꿈과 욕망, 그리고 추락!



 

단 한 두줄 되는 띠지를 보고서 책을 간파하려고 안간힘을 썼나? 내 머릿속은 책을 읽는 내내 미간이 찌그러졌다. 무슨 집단이라는 건가……. 한마디로 기가 막혔다. 정말 이런 이야기가 실제 있을 수 있을까 싶어서다.

 

이 책은 1987년 일어난 '오대양 사건'을 모티프로 썼다. '오대양 사건'이란, 1987년 경기도 용인시에 오대양(주)에서 일어났던 집단 자살 사건이다. 오대양의 대표이자 교주였던 박 OO씨는 1984년 공예품제조업체인 오대양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사이비 교주행세를 했다고 한다. 사업을 위해 신도들에게서 받은 돈 170억원을 갚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찾아가 폭행하고 살인을 저질렀다. 그 사건을 숨기기 위해 집단 자살 사건을 벌렸다는 이야기. 타살인지 자살인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 없다고 한다.

 

이 끔찍한 사건을 난 사실 모르고 있었다. 나보다 세상을 더욱 오래 봐 온 분들은 기억할 지도 모르겠다. 무섭지 않은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사고가 있는 사람들이 논의 벼처럼 이리 쓸어내면 이리 쓸려가고 저리 쓸어내면 저리 쓸려가는 것이 …….

 

신신상회. 시멘트공장이다. 그 곳에는 어머니라 불리우는 한 여자와, 6명의 이모가 있다. 신신상회 시멘트공장안에는 수많은 남자가 있지만 이들 여자 7명의 쥐락펴락세상이다. 모계사회라도 되는 걸까? 어머니 아래 혈연이란 구도는 볼 수 없는여섯이모들이 각자 아이를 낳고 공동육아를 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권위있는 어머니는 신신상회를 근 40년간 키워나갔다. 점차 욕심이 불거지고 환경은 아랑곳하지 않는 이익만을 쫓는 영업덕에 신신은 한순간 몰락한다. 그리고 어느날, 책의 화자만 빼고 23명은 저항의 흔적도 없이 죽는다. 이 7명의 여자 곁에 항상 함께한 '삼촌'은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 그리하여 삼촌이 모두를 죽이고 스스로 목매달았다는 사건의 전말.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책의 화자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그 사건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생존자였다. 사건을 아는 모든 사람이 죽어 버렸기에 이 사건의 진실은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앞을 못보는 그녀도 말이다.

 

" 그 앤 그냥 둬. 아무것도 못 봐. 아무것도 몰라. 그냥 둬." (P. 51 중에서)

 

죽음을 맞이하던 날 어머니가 했던 말이다. 앞을 못 보는 화자는 그렇게 살아남았다. 그리고 잃어버린 신신을 그녀들이 그녀의 엄마 나이쯤 되었을때 다시 일으켰다. 삼촌을 대신할 사내 기태영은 어머니의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역시 처음의 꿈은 욕망에 사로잡혀 바람빠진 풍선처럼 추락했다.

 

6명의 이모 자식들은 다시 모여 신신상회를 일으키고 그 옛날 살았던 방식속에 있던 '행복감'을 되찾는 듯 했다. 방식이 같다면 자식을 낳아 번성하는 것 또한 닮지 않았겠는가. 좋은 사람을 골라 임신을 하고 첫 아이를 낳게 되고 다른 사람이 또다른 아이를 낳는다. 그러다가 신신상회를 키우기 위한 욕망에 사로잡혀 결국은 그 옛날 어머니가 주동한 집단자살 뒤에 숨겨진 '성상납'에 오버랩되는 사태가 일어난다. 자식들 중 아버지를 찾은 기태영은 아버지가 재력있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그의 아버지가 재력이 있었다 함에서 두 얼굴을 가진 '어머니'가 생각나서 어이없었다.

 

산파가 탯줄을 끊었다. " 달렸어요?" 기진맥진한 엄마가 물었다. 산파는 내 두다리를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짧게 대꾸했다.

"딸!" 나는 달고 나와야 할 것을 어디에다 떨어뜨리기라도 한 것처럼 두 주먹을 꼭 쥔 채 울어댔다. (P. 17중에서)

 

 

꼭 아들을 낳아야 하는 듯 들리는 대목이다. 나만의 생각일까? 아니면 저자의 의도일까? 아들을 낳아야 '윗분'에게 협박전화 한통도 효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퍼득 들었다.

성상납으로 신신상회를 꾸려나갔던걸까? 아니면 모계사회를 지켜나간 걸까? 아니면 불쌍한 이모들을 돌봐준 천사와도 같은 마음일까?

작가는 어떤 의도로 'A'의 의미를 두었을까.

 

남편없이 아이를 낳아 서로 의지해가며 사는 여인네들이 어찌보면 좋아보였다. 마냥 아이를 사랑해주고 피 섞이지 않아도 가족이였다. 그렇지만 정말 정상적인 생활은 아니지 않는가. 같은 여자로서 이해되지 않는 그녀들이다. 그리고 최후를 맞이하는 순간에도 어느하나 튀는 자 없다. 한마음 한뜻이란게 이런 건가? 죽음을 함께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걸까. 그네들에겐 신신상회란 아담과 이브가 태어난 그곳과도 같은 곳일까?

 

이 책은 [자음과 모음]에 연재되었던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책의 흐름을 보면 반복성을 띈다. 마치 중간에 펼친 처음보는 독자를 위한 글처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 가속도는 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의 독특한 그리고 있음직한 발상에 박수보내고 싶다.

 

작가는 독자인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A란 무엇이냐고. 책에 너무 몰입되었던 것일까? 아니면 난 갓 태어난 아이보다 무려 30년 이상 더 살아서 천사의 성이 사라진걸까……. 자꾸만 A가 Adultery로 정의내려 진다. 내가 내린 정의로 나는 또 얼굴이 붉어졌다. 그들이 추락한 그 끝과 곧 맞닿을지도 모를 탁하게 흐려진 나인가보다. 이 시점에서 난 정말 작가가 생각하는 A에 대해 듣고 싶다.

도데체 A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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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리움 - 자전거 타고 대한민국 멀리 던지기
이종환 지음 / 하늘아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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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일이다. 나는 아버지가 타고 오시던 자전거를 향해 몸을 날렸다가 자전거 체인에 오른쪽 다리 허벅지를 심하게 긁혀 병원에 실려 간 적이 있다. 그 후로 아버지의 자전거를 보면 반가움에 먼저 달려가는 버릇을 고쳤다. 그리고 보너스로 하나 더! 나는 아직도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다리를 다친 나이보다 곱절을 더 먹었을 때 아버지는 자전거에 나를 앉게 하시고는 잡아주시겠다며 자전거를 배우라고 부추기셨다. 용기내어 안장에 앉았지만 이내...... 집으로 도망가고 말았다. 공포심은 나를 자전거와 가까이 두지 않았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아놓은 돈을 은행에 맡기려고 가다가 아버지를 만났다. 여전히 자전거로 출퇴근하시는 아버지. 아버지는 나를 보시더니 은행까지 함께 가자신다. 걸어가려니 너무 더운 날씨였고 해서 아버지 자전거 뒤에 드디어 착석했다. 난생처음 자전거를 탔다. 내가 직접 페달굴린건 아니지만 아버지의 허리춤을 꼬옥 잡고 탔던 자전거. 돌멩이가 지나간 뒤엔 어김없이 터져나오는 나의 비명소리는 아버지를 즐겁게 했다. 그리고 나는 자전거에 대한 공포를 멀리 보내버렸다.

 

자전거를 배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제 자전거를 배우고 싶어 장만한 참이다. 자전거를 타고 남편과 함께 여기저기 '쏘다니고 싶다'는 것. 저자 이종환님처럼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자전거 여행 해보고 싶다. <마침내 그리움>은 나의 소박하면서도 웅장한 여행에 선배라도 되듯 내앞에 나타나 나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자전거 여행을 계획한 보람이 있다.

 

 




 

저자가 다녀온 우리 나라 지역명이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곳을 어떻게 두 다리를 원료로 한 자전거라는 교통수단으로 다녔을까? 순간 미쳤다는 말을 할 뻔 했다. 미쳤다는 말보다 더 어울리는 말. 대단하다라는 말이 나을 것 같다. 저자는 정말 고집스럽다. 자전거로 다니는 길위에서 포기를 몇번이나 하고 싶었겠는가. 그의 글을 읽다 보면 한편의 시가 떠오르고, 사진이 없는 페이지에는 불쑥 장면도 보인다. 표현력이 어쩜 이렇게 남다른지......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답답하기도 하고 위대하기도 하다. 그렇게 눈 앞에 펼져지는 대 자연의 모습이란 여러가지 모습을 한 카멜레온처럼 나를 궁금하게 했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움직이면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움직이면서, 움직임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전체를 부분으로, 부분을 전체로!

(P.15 중에서)

 




 

 화성으로 폐달을 밟았을때 저자가 본 '수원교회'를 글로 표현한 부분이 놀랍다. 사실 이 부분은 책의 초반부이며 초반부터 그의 문체가 마음에 들어 책의 곳곳에 형광스티커 투성이다. 기억하고 싶은 글들이 많아 책은 어느새 낡은 티를 보이듯 두툼해졌다.

 

어디가나 그렇지만 여기서도 교회 건물은 단연 발군이다. 교단의 권위는 교회 건물의 위용에서 나오는 것임에 틀림없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을 거대한 주사바늘로 찌를 듯이 솟구친 첨탑의 기세가 마치 하늘의 신성을 모조리 빨아들이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섬뜩하기도 하지만, 화성과 교회의 대비는, 그것 자체로 하나의 경이이다. (P.21 중에서)

 




 

깨진 백밀러 조각과 그 속의 나무. 사물은 인간의 문명 안에서 끊임없이 기능 장애를 겪고 있다. (P. 99)

 

 

 

그가 수원에 갔을때 배고파서 들린 고깃집. 메뉴 중에서 ' 대패 삼겹살'이란 것을 보고 신기해 하는 것이다. 생소한 먹거리라고 표현한 그의 말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사실 나는 대패 삼겹살을 아주 오래전부터 먹어 왔으며 지금도 즐겨 먹고 있다. 김치에 볶아 먹고 밥 먹을때 몇점씩 꺼내어 구워먹고 김치찌개할때도 송송 썰어 넣는다. 나에게 익숙함이 그에겐 낯설음으로 다가갔다.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일대를 자전거 일주 할 때였다. 그가 마주한 구릉위 세상. 그가 글로 전해주는 그 광경이 나를 태안으로 눈돌리게 한다.

 

막 심어놓은 마늘 종자들이 파란 혀를 내밀어 눈부시게 햇빛을 빨아들이고 있다. 둔덕에 핀 이름모를 꽃들, 일렁이는 수수, 콩콩콩 도로를 가로지르는 참새들. 아 이런 곳에서 살면 어떨까? 나는 내면으로 침묵을 빨아들인다. (P.52)

 

 

자동차를 타고 시원스레 뻗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좋다. 그러나 뭐랄까 너무 빨리 지나가는 파노라마라고 할까? 시간이 지나면 슬슬 지겨워지는 여행도 바로 드라이브 여행. 저자는 나와 같은 정의를 내렸다. 재미없는 여행이 바로 고속도로 여행이라고 말한다. 고속도로 여행은 단지 달리기 위해서만 있는 길이다. 물길도 그렇지만 뭍길도 구불구불해야 달리는 맛이 난단다. 시간은 더 걸릴지라도 땅을 씹는 맛은 구불구불해야 제격이라고 말한다. 아버지 자전거 뒤에 앉아 이리저리 구불거리는 느낌은 사실 즐거웠다. 그리고 돌멩이 하나에도 쿵쿵! 그 굴곡이 내 몸에 직접 전해지는 것 또한 아프면서도 재미있었다. 그것이 바로 자전거의 묘미가 아닐까? 지나가는 풍경을 빠르게 혹은 느리게 내가 원하는 만큼 눈안에 담을 수 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걸어가는 길 위엔 이리저리 수없이 뻗은 진짜 길이 있다. 우리는 뻗은 그 진짜 길로 걷기만 혹은 달리기만 하면 된다. 길은 나를 막아서지 않았다. 세상살이에 막힘이 있다 느껴질 땐 길을 찾아서 가보자. 나를 보듬어 주기 위해 저기....길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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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 발달신경생리학자가 들여다본 아이들의 수 세계
안승철 지음 / 궁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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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수학을 영어 만큼이나 어려워한다. 아니 아이들은 영어보다도 수학을 싫어한다. 어려워하기에 더욱 싫은 수학. 내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아! 정말 부끄럽지만 초등학교 2학년때 구구단을 못 외워서 나머지 공부를 한 적이 있다. 무작정 외우다보니 외움의 한계에 봉착하여 나머지공부를 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실 생각해보면 정말 쉬운 거 아닌가 말이다. 수학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뭐가 필요하다고 이러나...... 싶어서 짜증스럽기까지 했다. 돈은 많이 헤아려봤자 1천만원 이상은 아닐텐데 말이다. 옷을 살때 미분과 적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밥 먹을때 집합이 필요없지 않는가.  하지만 그 의문은 나이와 함께 풀려나갔다. 세상 모든 것이 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들은 수학이 싫단다. 열손가락 열발가락까지 동원해도 20의 수가 넘어버리면 울어버리기까지 한다. 인내심을 갖고 가르치는 엄마는 얼마 못가서 화를 내고 만다. 화를 내버리니 아이는 더욱 주눅이 들고, 수학의 세계는 점점 어려워져만 가는 것 같다.

 

속셈학원이 무수히 많은 시절, 아니 지금도 많다. 수학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이 여기저기 보인다. 한 선생님 아래 많아봤자 10명정도의 아이들이 반을 구성한다. 수학은 맨 투 맨 공부다. 그래서 한 반 이래봤자 고작 10명이다. 한 선생님은 이 10명의 아이들이 그저 버겁기만 하단다. 아이들의 이해력은 하늘의 찌뿌둥한 먹구름처럼 답답하다는 수학강사들. 학교에서 못 따라잡는 수학을 방과 후 학원에서 까지 연장하는 투혼을 보인다.

 

정말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안승철님의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를 보면 속시원하게 이해가 간다. 게다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조차도 수의 개념이 있다니...... 깜짝 놀랐다. 저자 안승철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도에 같은 대학원에서 생리학을 전공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학과 크게 관련 없어 보이는 저자는 왜 수학에 관한 책을 썼을까?

 

누구나 그렇듯 저자 역시 아이의 아버지.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다가 속이 터질 듯 하여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마음을 잘 아는 그가 시도한 아이들과 수학의 연관성은 많은 부모들에게 영향력있게 다가갈 것 같아 나 또한 반가웠다.

1년동안 책을 써 오면서 그 궁금증을 풀었다는 저자. 저자의 정답을 나도 쫓아보고자 서둘러 책을 펼쳤다.

 



 

저자가 연구하다가 알아낸 사실중 한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영아들은 본능적으로 세 개 이내의 수량을 인지한다. 사실 서너개 이내의 대상은 금방 눈으로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즉지(subitizing)라고 한다. 하지만 세어야 할 대상의 수가 즉지의 벙위를 넘어서면 셀 수밖에 없다.

(중략 ) 이러한 사실은 즉지가 본능에 가까움을 의미한다. 보능에 의존한 수 감각은 '세는' 능력과는 다르다.

 

1992년 <<네이처>>에 실린 캐런 윈의 유명한 실험의 내용이다.

 

5개월된 영아들 앞에 인형극장 크기의 작은 무대를 설치한 후 무대 옆으로 손을 넣어 미키마우스를 무대 위에 올려놓는다. 영아들이 미키마우스가 올라간 것을 보면 막을 올려 아기들의 시야를 가린다.

이번에는 미키마우스를 쥔 다른 손이 무대 옆으로 들어와 막 뒤에 미키마우스를 놓는다. 그리고 미키마우스를 쥐고 들어온 손은 빈손으로 무대 밖으로 사라진다.

이때 미키마우스를 감춰진 문을 통해 빼돌린 후 아기들의 반응을 보았다.

 

결과는?????

 

두개의 미키마우스 인형이 놓은 경우에 비해 한개의 미키마우스 인형이 놓ㅇ느 경우 아기들은 오래도록 무대를 응시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 두개의 미키마우스를 보여주고 막으로 가리고 한개의 미키마우스를 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기 몰래 미키마우스 인형을 제자리에 갖다두면 아기들은 막이 내려가고 나서 한개의 인형이 있을 때보다 두개의 인형이 있을 때 더 오래 무대를 바라본다.

 

아기들은 한개만 있어야 하는데 두개가 생기니 이상해서 쳐다보는 것이다!!!!!!!!

 

 



 

한참 수를 가르친다고 아이를 앞에 앉혀놓고 질문하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나오지 못하고 아이는 연신 눈알을 굴린다. 그러다가 쓰윽 내미는 양 손. 손가락을 접어가면서 셈을 한다. 어린 아이들은 당연히 그 모습이 이쁘겠지만, 초등학교 들어가서 한참 수에 대한 개념이 박혀 있어야 할때 손가락 셈을 한다면 엄마는 분명 머리 끝까지 화가 날 것이다. 버럭! 소리지르면서 손 넣어라고 하겠지?

 

 손가락 쓰는 것이 그저 나쁜 것일까? 하고 의문을 가진 저자. 다양한 시각에서 한 실험으로 결과를 얻어낸 저자. 결론을 말하자면 손가락 운동과 수학적 능력이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손가락 운동을 하면 수학적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 까지 알았다는 희소식.

 

다양한 면을 연구한 저자. 아이들의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격는 수학은 다그치면서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그가 소개한 글 중에서는 수학적 장애도 있었다.

어려워하는 이유를 안 것만큼 성공적인 것은 없다. 이제부터 아이들에겐 무조건 적인 강압식 교육보다는 시기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아이에게 접목시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듯 하다. 평소 놀이로도 수학적 사고가 가능하니, 이 책을 다시한번 완독하고 수학속에서 허우적거릴 우리 아이들을 구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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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아치 10 : 빨간 공아, 거기 서! - 인지력 향상을 돕는 책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10
기요노 사치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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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⑩. 빨간 공아, 거기 서!

-기요노 사치코 글 ·그림 -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개구쟁이 아치]시리즈는 일본에서 1976년 출간되었고, 
현재 30년동안 사랑받고 있는 책입니다.


엄청난 기간이죠? 거의 일본에선 유아부분 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현재 에니메이션과 영화, 컴퓨터 게임, 캐릭터 상품으로도 만들어져
 큰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개구쟁이 아치]시리즈를 유심히 보면 주인공은 토끼인데요. 
그림이 아주 간결하고 깔끔하답니다.

아이들 눈에도 복잡하지 않은 책이 첫 호기심을 강하게 끄는 법이죠.

내용보다 그림이 너무 화려하다면 
아이들이 책 읽어줄 때 내용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간결한 그림속에서도 확실하게 보이는 표정들은 정말 압권입니다.

이제 막 뭔가가 잡히면서 형성되는 시기에 읽어야할 필독서처럼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아치 시리즈는 총 10권이고요.

실수로 오줌 싼 아이를 위한 책 / 잠 안자는 아이를 위한 책/ 
장난치기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책 / 양보하는 법을 배우는 책 /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 /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 주는책 / 
씻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책 / 선물 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담은 책 /

친구를 위하는 마음을 배우는 책 / 인지력 향상을 돕는 책 

이렇게 총 10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30년동안 일본에서 판매된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책양은 방대하군요.

 

무려 2800만부가 팔렸습니다.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중에서 이번엔 열번째 권인 <빨간 공아 거기 서!>입니다.

 

 

 

 

인지력 향상을 돕는 책 입니다.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는요~~~~

 



 



 



 

책 사이즈가 아주 아담합니다. 
그리고 살짝 아쉬운 점은요 책 모서리가 둥글림이였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이의 인지력를 개선시켜주거나 발달시켜주는 책으로서, 
연령대를 생각하면 굳이 둥글림은 필요 없을 듯도 하네요^^

 

책이 튼튼하게 되어 있어요. 요즘은 실로 많이들 엮기도 하는데요. 
아이가 이젠 입으로 물거나 하지 않으니까요^^

전 오히려 이렇게 튼튼한 제본이 좋더라고요. 
실로 엮은 책은 벌써 책 낱장이 없어지고 있답니다.

 



맨 앞 페이지에는 미로가 있어요.

이 페이지는 아이와 함께 하면 정말좋을것 같아요.

 

 

빨간 공아, 거기 서! 의 내용은 이러해요~

 



 

 

아치가 공을 뻥! 하고 찼어요.

 

그런데 그 공이 통통 튀어 올라서 돼지의 머리를 퍽! 하고 맞춰버렸지요.

 

"앗! 돼지야, 미안 미안."

 

통통통 공은 튀어 나가더니 토끼 엉덩이에 퍽,퍽,퍽.

 

" 공아, 어디가, 멈춰,멈춰!"

 

공은 통통통 튀어 마을의 꼬불꼬불 길을 지나갔어요.

 

그러다가 너구리가 나무에 풍선을 묶고 있는 곳에 튀어간 공.

 

도데체 어느것이 아치의 빨간 공일까요?

 

통통통 거리면서 나무아래의 언덕길로 내달리는 공.

 

" 찾았다. 내 빨간 공!"

 

공은 구멍속으로도 들어갔어요.,

 

구멍속 쥐들이 공을 밖으로 뻥~ 차주었어요.

 

바구니에 공을 담고 있던 부엉이에게로 날라가

 

빨간공이랑 바구니 안의 많은 공들이 흩어졌어요.

 

" 이런! 부엉아, 미안. 내 공은 어디있지?

어느 것일까?"

 



 

빨간공은 풍선과 그리고 다른 공들과 섞여버리죠.

 

그러나 아이와 엄마는 그 공을 함께 찾아볼 수 있어요.

 



● 인지력을 키워 줘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움직이는 물체나 동물을 잘 따라가요. 
그래서 통통 튀는 빨간공을 따라가지요.

아치의 공이 다양한 배경 속에서 움직이니 그 공을 따라가는 인지력을 키울 수 있고

풍선과 헷갈리는 물건들 사이에서도 빨간 색의 공은 찾기 쉬울꺼예요.

 

책속의 팁에서는 이렇게 알려줘요.



 

아이들과 함께 아치의 공은 어떻게 생겼지? 공 색깔은 뭐지? 아치의 공은 어디에 있지?

하고 놀이하듯 이야기를 끝까지읽어 보세요. 반복해서 읽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여기!

아치 공이 여기 있네! 하고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총 열권중 네권의 아치 시리즈를 만나보았어요.  
벌써 우리 아이들은 아치를 보면 토! 토! 라고 하면서 즐거해요.

토끼라는 말이 어려운지 '토'자만 말하면서 '아츠'라고 부르네요^^

계속 반복해서 읽어주다보니 
아이들은 눈 뜨자마자 이 아담한 아치 시리즈 책을 들고 나타난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옆에서 쌍둥이들이 한 권씩 들고 앉았어요. 
그러나 쌍둥이중 둘째 녀석은 책을 거꾸로 보고 있네요

하하하하. 저한테 읽어주고 있나봐요. 
아치 시리즈 덕분에 한동안은 즐거운 책읽기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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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아치 7 : 목욕은 정말 싫어! - 씻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책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7
기요노 사치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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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⑦ 목욕은 정말 싫어!

-기요노 사치코 글 ·그림 -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개구쟁이 아치]시리즈는 일본에서 1976년 출간되었고, 현재 30년동안 사랑받고 있는 책입니다.

엄청난 기간이죠? 거의 일본에선 유아부분 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현재 에니메이션과 영화, 컴퓨터 게임, 캐릭터 상품으로도 만들어져 큰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개구쟁이 아치]시리즈를 유심히 보면 주인공은 토끼인데요. 그림이 아주 간결하고 깔끔하답니다.

아이들 눈에도 복잡하지 않은 책이 첫 호기심을 강하게 끄는 법이죠.

내용보다 그림이 너무 화려하다면 아이들이 책 읽어줄 때 내용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간결한 그림속에서도 확실하게 보이는 표정들은 정말 압권입니다.

이제 막 뭔가가 잡히면서 형성되는 시기에 읽어야할 필독서처럼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아치 시리즈는 총 10권이고요.

실수로 오줌 싼 아이를 위한 책 / 잠 안자는 아이를 위한 책/ 장난치기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책 / 양보하는 법을 배우는 책 /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 /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 주는책 / 씻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책 / 선물 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담은 책 /

친구를 위하는 마음을 배우는 책 / 인지력 향상을 돕는 책 이렇게 총 10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30년동안 일본에서 판매된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책양은 방대하군요.

 

무려 2800만부가 팔렸습니다.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중에서 이번엔 일곱번째 권인 <목욕은 정말 싫어!>입니다.

 

 

 




 

씻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책 입니다.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는요~~~~

 



 




 







 

책 사이즈가 아주 아담합니다. 그리고 살짝 아쉬운 점은요 책 모서리가 둥글림이였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이의 인지력를 개선시켜주거나 발달시켜주는 책으로서, 연령대를 생각하면 굳이 둥글림은 필요 없을 듯도 하네요^^

 

책이 튼튼하게 되어 있어요. 요즘은 실로 많이들 엮기도 하는데요. 아이가 이젠 입으로 물거나 하지 않으니까요^^

전 오히려 이렇게 튼튼한 제본이 좋더라고요. 실로 엮은 책은 벌써 책 낱장이 없어지고 있답니다.

 

● 우리 아이, 목욕을 싫어해요!

 






 

내용을 살펴볼께요.

 



 

목욕탕 안에서 동물 친구들이 목욕을 해요.

 

그런데 아치는......

 

" 나, 목욕하기 싫어. 정말 목욕하기 싫어."

 

라고 하면서 방관하고 있네요.

 

그러나 친구들은 뽀글뽀글 거품목욕중이죠.

 

하나, 둘, 셋. 쓱싹쓱싹. 서로 등도 밀어주고요.

 

거품속에 숨은 친구......누구일까요?

 

저 꼬리는? 너구리네요. 귀는? 토끼고요! 저 코는? 돼지였어요.

 

거품속에 숨은 친구를 맞추다가 어느새 아치는 거품목욕을 시작하지요.

 

" 어? 이건 누구 수염이지?"

 

수염의 주인공이 솨~~하고 샤워하니 모습이 드러나죠.

 

" 아하! 아치 수염이다."

 

친구들과 즐거운 목욕시간을 보내고 반짝반짝 닦아내요.

 

" 아, 기분 좋아. 나는 목욕이 정말 좋아."

 

 

 



 




 

가장 뒷 페이지엔 작가가 전하는 엄마를 위한 팁이 있어요.

 

표현력이 적고, 이제 세상에 적응하는 아이를 잘 알아야 엄마는 제대로된 대응을 할 수 있지요.

 

이 책은 질문을 하고 답을 찾는 반복적인 구성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비누거품속 동물 맞추기로 적극적인 책읽기를 해요.

 




책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들로 재미를 더해주니 아이가 깔깔 넘어가네요.

 

안그래도 울 집 쌍둥이 중 둘째녀석은 엄마가 욕조에 바짝 붙어 있지 않으면 탕안에 안 있을려고 해요.

 

목욕을 무척 싫어한답니다. 아마도 물에 대해 뭔가가 기억이 좋지않은 추억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아치 이야기를 읽으면서 비누거품에 대한 공포도 밀어내보고, 쌍둥이 형과 함께 즐거운 목요골이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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