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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에그 - 꿈 부화시키기 프로젝트
정주형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이책을 쓴 필자의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20대는 어떻게 지나가버렸는가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파도처럼 쓰나미처럼 밀려오게 되었다.
고급 아르바이트인 과외도 아니고 전단지 배포 등 머리보다는 힘을 쓰는 아르바이트로
미래에 대비하기는 커녕 푼돈을 모으겠다고 시간 소모를 너무 많이 해버린 것 같아서 말이다.
누군가의 조언을 구하지도 않고 독불장군처럼 살아와서인지 그야말로
돛을 잃어버린 배처럼 그저 흘러흘러 현재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샐러리맨으로서의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현재의 삶에 큰 불만은 없지만~
젊음으로 무장할 수 있는 20대의 패기를 쏟아부을 업을 찾지는 못한 것 같아서 말이다.
대단하게 느꼈던 디자인 그리고 광고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 ㅎㅎ
몇가지 소개한 그의 작업, 지금 떠올려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할 수 있다고 질러놓고 뒷감당, 뒷수습을 하는 필자의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 할수록 몸사리게 되고, 낭중지추의 삶보다는 평범하고 보편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필자의 눈으로 보면 이땅의 대부분 청춘의 삶이 안타까울 것이리라.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하고, 일반적인 학생들의 삶에서 조금은 빗겨나있는
필자의 삶을 지지하고 인정하고 뒷받침해주셨던 필자의 부모님도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당장 내 자녀의 학점과 학교생활이 부모의 눈에는 중요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영어점수나 상식의 탑을 쌓는 스펙 키우기를 하면 할수록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감 상실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필자는 최초가 되고자 했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실행력을 가진 사람, 최초의 일인자가 되고자 한 것이다.
나보다 서너살 많은 선배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스케일이 큰 사업가 마인드를 가진
그러나 알뜰살뜰 기업의 세간살림을 하나둘씩 모으는 세심함까지~
직급과는 상관없이 한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는 오픈마인드의 CEO...
CEO인 필자의 마음에 들기까지는 정말 분연히 열심히 일해야 겠지만
왠지 일은 고될지라도 사람 스트레스는 없는 즐거운 직장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