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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나비효과 -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이 만든
로빈 코발 & 린다 카플란 탈러 지음, 정준희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대인배처럼 사는 것이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다라는 책을 많이 읽어온 나로서는
이 책이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사소한 것에 대해 부주의할 경우 얼마나 그 후폭풍이
거세고 엄청난지를 여과없이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니 말이다.
직장 연차가 꽤 많이 되서 이제는 잡무는 내 스스로도 싫다고 마음 속으로는
거부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기꺼이 내가 그들을 위해서 일해주는 모습을 통해서
동료들이 기뻐하고 팀이 편안하게 돌아갈 때면 보람을 느낀다.
나의 별뜻없는 미소한번 따뜻한 말한마디를 오래도록 기억하시는 분들을 보아도
유쾌한 나비효과는 분명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긍정의 힘, 희망의 에너지는 그 어떤 것보다 빠른 전이속도를 보이기 때문인걸까?
직장생활을 하면서 빡빡한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처리해야 하고
또 집에 와서는 육아 전쟁에 시달리느라 늘 가수면 상태인 나...
그렇지만 그렇게 피곤하고 지칠 때가 진짜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하는 문장에서는 섬뜩함 마저 밀려오곤 했다.
가끔은 무인도 같은 곳에서 책만 읽으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보지만
그건 말그대로 꿈일 뿐 출퇴근 자투리 시간과 아기들 잠들 때 읽는 시간이 전부여서
긴 호흡의 책은 솔직히 어렵지만 이 책은 어느 챕터를 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예화가 가득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부담없이 소개할 수 있는 책이고
나와 내 주변의 미세하고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책이었다.
지금은 너무나 하기 싫은 일이지만 제대로 잘 마감해 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홍수에 토사가 무너지듯 내게 덮칠 일이기에 지금 바로 이순간 정리하려고 한다.
깨진 유리창으로 인해서 엄청난 손실과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수많은 우편물의 홍수 속에 손글씨로 쓴 편지가 특별하고 값지게 다가오듯이
아주 작은 배려와 관심으로 주변인들을 확실히 내편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대강대강 살기에도 시간에 쫓기는데 과연 가능할까 싶지만
내 주변의 사람들과 나의 관계를 되돌아 볼 때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로 한정되어가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진다.
나의 사소한 실수, 사소한 한마디로 그들과 멀어져간 것은 아닌지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작은 대화" 내일 출근해서부터 실천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