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 티베트에서 만난 가르침
현진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삶은 어차피 불편하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 책...
그런데 이상하게도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때 그 순간, 그때 그 사람, 그때 그 상황들이 차분히 이해가 되면서
뒤죽박죽이던 머릿속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면서 안정을 찾는 기분이랄까?
현재 종교가 없는 나지만 친정어머니께서 독실한 불교신자셔서
불교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책에서 언급이 되었듯
모든 종교 중에 불교 신자들이 경전을 읽어본 비율이 가장 낮았다.
나 역시 불교 경전 한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는 불량 신자여서 솔직히 부끄럽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만나게 된 불교 관련 서적을 통해 내려놓음, 욕심을 버림 등을 통해
상황이나 환경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내 마음을 바꿈으로 인해서
무한의 평화와 안정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세속의 눈으로 보면 티베트의 사람들이 가난해 보이고 가진게 없어서
힘들어 보이고 그들을 동경한다거나 하는 감정을 갖기 어렵지만
사진 속에 비친 그들의 눈빛만큼은 영롱하게 살아있어 만족의 미소, 행복의 얼굴을 하고 있다.
번화하고 볼거리 많은 곳을 동경하는 나는
남편이 티베트라는 곳을 꼭 여행해 보고 싶다고 하는 이유를
예전에는 정말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함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욕이라는 것...정말 끝도 없는 갈증일 지언대...
결혼을 하고 현실이라는 생활에 던져지다 보니 조금더 갖지 못한 것에
늘 불만을 가지고 있는 내 자신에게 반성을 하게 된다.
육신에 대한 집착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 온다는 것...공감이 간다.
처음부터 내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 공포는 반감되지 않을까?
몸에 찾아오는 각종 질병이나 질환 역시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경각심을
준다는 긍정적인 면을 떠올린다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행복이란 먼 곳에 있지 아니할진대...우리들은 그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
평범하고 매일 같은 일상이라고 투덜대고 있지만
삶을 뒤흔들어 놓을 정도의 고난에 빠지게 되면 그 시절들이 얼마나 감사한 시간들이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일상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귀의할 수 있게 해준 이 책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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