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악동 맹&앵 동화책 6
정우택 지음, 서하늘 그림 / 맹앤앵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핸드폰 악동이라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다양한 입장에 서볼 수 있었다.
10여년 전 중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가서 중3 담임을 해보았는데
그 시절에도 수업 중에 문자메시지 보내고 장난치고 사탕을 먹고...
어린이의 순수함을 벗어난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대하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때는 교사를 꿈꾸었지만 현장에서 이상과 다른 현실에 적잖은 실망을 해서
그 길을 접었지만 교사란 아이들의 인생의 등대역할을 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
지금은 가끔씩 그 길을 너무 일찍 포기한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어느덧 아이들이 조숙해서인지 그러한 상황이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발생하는구나 싶은 것에 우리 선생님들의 애환이 느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나...
학부모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니 무척 당혹스러웠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이 있지만
근무시간에는 곁에서 지켜볼 수가 없으니 아이와의 연락이 더욱 간절해질 것 같다.
그렇지만 내 아이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로 학교에 쳐들어간달지
선생님을 곤란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
호기심 많고, 나쁜 의도는 없지만 핸드폰의 사용예절에 대해 배우지 못한채
쥐게 되는 핸드폰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중간에는 핸드폰 중독지수를 알아보는 칼럼이 소개된다.
비단 아이들 뿐만 아니라 깜빡하고 핸드폰을 집에 두고 출근한 경우
하루종일 회사에서 안절부절하는 내 모습도 중독자의 모습과 다름 아니리라.
수업 중에는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곳에 핸드폰을 모아두는 핸드폰 호텔...
또는 핸드폰 없이 1박2일을 친구들과의 캠프생활로 지내보는 경험~
다양한 솔루션을 이 책은 신선하게 제시하고 있어 일선 교사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내 경험으로 희한하게 듣고자 하지 않는데도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에서
핸드폰 통화를 큰소리로 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그 대화내용에 신경이 쓰여
목적지까지 통화자와 함께 3자 통화를 하듯이 통화내용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짜증나는 경우가 많다.
벨소리가 마치 자신인양 과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디서나 울려퍼지는 벨소리로 성가신 경우도 꽤 많으니 정말 문제가 된다.
(사실 늘 진동모드인 나는 벨소리와는 무관하니 필요없는 지출도 발생이 안된다^^)
예절교육, 가정교육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때이다.
아이들이 커서 이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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