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들 낮잠 자는 시간에 두 아기들 사이에 누워서 조심조심 살살 넘겨가면서 본 책이었다^^ 피비공주는 여성스러움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정면으로 아니 온몸으로 맞서 거부하고 저항하는 우리들의 주인공이다~ 사실 나도 자라면서 핑크색으로 거의 도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여자라고 여성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정체성을 확보될지 몰라도 성별간의 타협이 곤란하도록 우리 사회가 만드는 건 아닌지...^^ 그래도 우리 쌍둥이들 옷이나 신발 고를때 핑크에 눈이 가는 건 어쩔수가;; 왕국 주변의 용 때문에 골치가 아파 용을 처치하기 위해 여러 사람을 파견해서 보내보지만, 늘 다치고 망가져서 오는 사람들... 피비공주가 연장통을 들고 용이 있는 곳으로 편지 한장 남기고 떠난다. 용이 사람을 잡아먹는 이유가 극심한 치통 때문이었다니... 혼자 배시시 웃고 말았다~ 3대 고통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치통이기에; 나 역시 그 고통이 얼마나 큰 줄 알기에...^^ 연장을 이용해 피비공주는 용을 치통에서 구원(이라 말하고 싶다)해 주고 우정을 쌓아 용을 타고 날아서 무사히 왕국으로 귀환한다는 해피엔딩^^ 마지막 장을 볼 즈음 딸들이 부스스 일어나 누워서 책보는 엄마를 보더니 책장에서 책을 빼와서 읽기 시작한다...^^ 어찌나 대견한지...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인 것인가^^ 책읽는 모습을 자주 노출해 주어야겠다~ 그러나 편안하게 퍼진 자세로는 말고...정자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