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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인생 - 중년실직 시대의 인생법칙
김창기 지음 / 행복포럼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뭐랄까 서문부터 무척 슬프게 다가왔다.
어느날 갑자기 직장에서 밀려난 중년의 비애가 진하게 묻어났다.
내 아버지의 명예퇴직 상황도 떠오르고,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업계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남편 생각도 나고...
나의 진로에 대해서도 차근히 생각해 보았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그렇게 하루를 더 원하던 자에게 꿈꾸던 내일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미래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우리들이 오래 살게 된다고 한다.
생명 연장의 꿈...그러나 그 상황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우리들의 퇴직이 보통 50대에 이루어 지는데 30~40년을 소득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한 것이다.
서문에서의 지은이의 감정표현과는 반대로 내용은 정말 알차게 진행된다.
참고문헌만 해도 정말 어마어마하고, 기자라는 직업을 가졌던 분처럼
정말 문장이 설득력이 있고 머리가 끄덕여질만큼 글을 잘 쓰신다.
요즘에는 왜 이리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러운지 모르겠다.
죽을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고, 조직을 등에 업은 인간관계에서
그 조직이 내게서 떨어져 나갔을때 인간관계는 어떻게 변할런지...
지은이는 그래서 제3의 인생을 창업으로 시작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나는 사실 남은 인생을 걸만한 창업...무엇을 해야할지 그게 걱정이다.
그건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본인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또한 자신의 현재 나이에서 20년은 빼서 미래 나이의 감을 잡으라는 말...
그렇다면 나는 10대의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인생은 등산코스가 아닌 고원의 형태라는 것...예전의 60대가 노인이었다면
지금은 그야말로 청춘이라는 것...많은 성공사례를 통해서 축 처진 우리네
아버지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지은이는 애를 썼다.
준비 없이 맞는 노후는 공포 그 자체이겠지만...따뜻한 가족과 함께
차근히 챙기는 미래의 삶은 그리 두렵기만은 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