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금지된 비밀일기
리자 아쥐엘로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와~ 이렇게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이야기는 근래에 못 본 것 같다.
딸의 입장...엄마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는 이유는~
내가 두 아기들의 엄마이기 때문이리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는 정말 확실히 개방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마약, 섹스 등등...
내 아이들은 절대 관심 갖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들로 그득하다.
그렇지만 주인공을 탓할 수 없는 이유가 부모의 탓에 있지 않은가 한다.
헤어진 부모가 다시 만나고, 또 각각 자유연애를 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비칠까? 영원하고 지난한 사랑에 대한 생각이 없이
가볍고 짧은 만남, 강렬한 만남만을 갈구하지 않을까...
세상이 너무도 빨리 변해서 우리 딸들이 컸을때
과연 서로 대화가 통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은 친구처럼 지내고 싶지만...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받지 못했을때 그 배신감은 또 얼마나 클까?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사춘기 소녀의 반응은...상상을 초월했다.
주인공만큼 많은 사람에게 관심 받고 관심 갖지는 못했지만
어리고 세상을 몰라서 상처도 받고 힘들어 했었던 내 유년기가 떠오른다.
일기장이라는 친구는 내 어떤 이야기도 받아줄 수 있어
더욱 신실하고 고마운 존재로 주인공은 받아들인 것 같다.
산다는 것이 바빠 아기들 돌까지 열심히 쓰던 육아일기도 이제 소홀하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기를 한번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기에...딸들에게 금지된 비밀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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