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2 - 폭풍전야 청소년 상도 2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상도라는 책을 읽어가면서 단지 임상옥의 삶을 조명하는 것이 아닌
곁가지로 함께 하는 그가 만난 사람들 중에 정말 걸출한 국사 속의 인물들이 많다.
그 관계도를 챙기는 재미가 바로 상도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2권에서 만나본 인물은 김정희와 홍경래...
전혀 다른 캐릭터의 인물들과 임상옥과의 관계가 흥미로웠다.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학식이나 품성에 대해 존중의 마음을 잊지 않는 임상옥의 모습이 멋졌다.
불치하문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진정한 대인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우리는 나이부터 확인하고 나보다 위인지 아래인지부터 파악하지 않는가^^
당장의 이익이 나지 않는 일에는 우리는 사실 휘말리기도 싫고
과감하게 손해를 감수하기란 쉽지 않은데...항상 그의 눈은 천리를 내다보는 것 같다.
홍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며
오히려 가격을 과감히 올리다가 그래도 팔리지 않자 불속으로 태워버리는 모습...
확실히 보편적인 정서와는 많이 벗어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백지수표를 쓰는 장면이 곳곳에서 나오는데...그의 재력이 요즘 부쩍 부럽다^^
의미있는 곳에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한자 파자(맞는지 모르겠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한문을 조합하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서로 전달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선비(士)가 갓을 비뚤게 썼다는 것으로 임상옥의 임(壬)자를 표현하듯이...
본의 아니게 홍경래와 함께 역모에 휘말린 임상옥은
절체절명의 두번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3권으로 또 빨리 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 상도이기는 하지만, 내용이 부족하다거나 허술하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데
작가가 쓴 원래의 책 상도는 얼마나 스케일이 크고, 맛깔날 것인가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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