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이 가는 현상임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어린 시절부터 방귀나 똥이 나오는 이야기는 목청껏 오버해 가면서 사운드 이펙트를 팍팍 줘가며 책을 읽어주다 보니 두 딸들은 항상 엄마와 책을 교대로 바라보며 깔깔 넘어가네요~ 이 맛에 목이 쉬는지 모르겠습니다만...쿨럭~ 처음에 이 책을 읽고 "너무 무심한 엄마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직 아기들이 기저귀를 하고 있고 배변훈련도 강제적으로 시키는 것이 아이 심리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몸종처럼 쫓아다니며 응가한 기저귀를 갈아주다보니 엄마에게 물어보는 아이에게 너무 냉담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우리 둥이들이 자라서 스스로 알아서 볼일을 해결할 때가 오면 저 역시 좀 한가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먹는대로 끙아가 만들어져 나온다는 것 정말 신기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이유식 시기만 해도 다 다져줘서 믹스해 주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거부가 별로 없었는데 이제 제법 이도 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표현이 꽤 늘어서 공들여 만든 음식 도리질 할때면 마음이 상하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그래도 영양을 챙기기 위해서 어떻게서든 숨기든 다지든 반드시 섭취하게 노력하는 저와 저를 피해 도망다니는 우리 둥이들의 쫓고 쫓기는 상황은 한동안 계속 될 것 같아요...^^ 먹는 것의 즐거움...그리고 배변...당연한 것을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하며 책을 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