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달인 2 - 비즈니스와 회계에 강한 숫자의 달인 2
야마다 신야 지음, 정은지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그동안 알아왔고 맹신해 왔던 회계의 패러다임 자체를
싹 바꿔놓은 정말 놀라운 책이었다.
비즈니스와 회계 자체에 대한 구분을 하지 않고 지냈던 내게는 혁명과도 같은 책...
비즈니스는 비과학적이어서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고,
회계는 과학적(특히 수학적)이어서 초등학생이든 어른이든 항상 같은 값이 나오게 된다는 것!
책의 덩치가 크지 않아도 이렇게 촌철살인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작가가 쓴 기존 도서들에도 관심이 갔다...내게도 전작주의적 기질이...)
작가는 수많은 원고 중에 정말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엑기스만을 수록했다고 하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중간중간 독자들을 테스트하기 위한 문제를 제시하는데
거의 50%의 확률인데도 신기하리만치 틀린 답만을 외치는 나...
내가 알고 있는 세상, 내가 믿고 있는 세상이 실제 현실과 다를 수 있음을
우리들이 숫자를 앞세운 거대한 음모 속에 휘말려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놀랍기만 했다.
예전에 그런 다큐를 본적이 있는 것 같다.
권위를 앞세워 제복을 입은 사람(의사, 경찰 등) 앞에서 일반인들은
그들이 시키는대로 절대 복종을 하며, 본인의 의사 없이 행동하는 것...
그 장면이 굉장히 뇌리에 깊이 박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때가 불현듯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숫자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숫자로서 어떤 데이터가 제시될 때 우리들은
앞뒤가 전혀 맥락상 맞지 않음에도 말도 안되는 인과관계들을 만들게 된다.
작가는 숫자의 허상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물이나 사건, 상황을 이분법적으로 해석하도록 한 방법을 제시했다.
반가웠던 구절은 서평을 쓸 때도 이 책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즉 배움을 주었는지 아니면 관점의 변화를 주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둘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책들이 충족시키고 있으므로 서평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이 반가웠다.
확실한 데이터, 근거있는 데이터가 아님에도 숫자라는 이유로
덜컥 믿고 의심하지 않았던 우리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주는 책...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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