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드 Googled -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켄 올레타 지음, 김우열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내 가방의 무게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함께 하는 내내 그래서 더욱 든든했던
구글드...표지부터 임팩트가 강해서 들고 있을 때면 사람들의 시선을 팍팍 느꼈다^^
책에 대한 편식이 심했던 나에게 먹기는 싫지만
엄마가 몸에 좋다고 집어 주셨던 반찬과도 같이 열심히 우물거리며 씹어 삼키기 시작했다~
전문적인 내용일 거라고 생각하며 겁을 집어먹었던 것과는 달리
의외로 페이지가 훅훅 잘 넘어가서 살짝 당황스럽기 까지 했다~^^;;
내 생각에는 번역의 역할도 상당히 그 이유에 기여를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을 한다.
남편이 공학도이기는 하지만 영어에 상당히 울렁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 번역가분은 IT쪽에 기여를 하시다가 갑자기 인생의 항로를 급전환해 하고 싶은 일쪽으로 방향을 트신 경우다.
30~40대 직장인 중에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이며
그들은 얼마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일까?
어쩌면 번역가 분의 현재 상황과 구글의 문화도 어느정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이 책은 구글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
그리고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그 험난한 과정을 챕터를 나눠가며 차근히 설명하고 있다.
창립자들 그리고 구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이력을 접하고 상당히 놀랬었다.
그냥 컴퓨터에 푹 빠져 학교공부는 등한시 하는 뒷골목 아이들 출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부모들이 하나같이 고학력을 가지고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집안 출신이어서 놀라웠다.
대부분 고학력 부모 밑의 아이들은 자유방임적으로 키워질 수 없고,
엄격한 부모의 제재하에 사고의 유연성 같은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는게 보통의 생각인데...
얼마전 구글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심플하고 검색이 빠른 속도로 가능했다.
많은 컨텐츠를 얼굴에 매달고 있는 다른 포털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이는 구글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목적인 사용자 중심의 사이트로
자리매김을 하고 싶다는 욕심의 반영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한다.
구글이라는 사이트에 오랫동안 지루하게 매달려 있기 보다는
사용자가 검색하고자 하는 목적지에 보다 빠르게 닿을 수 있도록 하는 안내자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이나 사회나 점점 거대해지는 조직을 유지하다 보면 욕심도 나게 되고
또 사용자나 고용인들을 경시하거나 그들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텐데
직원들에게도 최고의 직장으로 만족감을 누리며 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도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은 근무시간에 개인이 하고자 하는 무언가를 한다는 것...
몰래몰래 이루어져야 하고 세칭 걸리게 되면 조직으로 하여금 지적을 받게 되는데
구글이라는 조직에서는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유영역을 준다는 것도 우리 조직문화에도 살짜기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였다.
치열한 정보경쟁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으며
계속 변화의 기치를 드높이는 구글...인기와 유명세를 타게 되면 사람들이 과거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대하여 변했다고 손가락질을 당하듯...
구글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공룡기업이 되어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