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아동에 대해서 매체를 통해서 대강은 들었지만 실제 사례를 접해 보니 덜컥 겁이 날 정도였다. 사회생활을 하기에 곤란할 수 있는 아이를 사회로 과연 내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내보낸 아이에 대해 부모로서는 항상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가슴을 졸여서 늘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답답하고 막막해옴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아직 나의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ADHD아동 진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실제 그런 진단을 받고 난다면 나는 한동안 무척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는 ADHD아동의 징후와 각종 사례들... 그리고 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제시했다. 실제로 해봄직한 재미있는 게임 사례가 내게는 가장 유익하게 다가왔다.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상대와 정서교감을 나누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이며 그렇지 못한 경우, 얼마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지 책을 통해서 충분히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문구는 아이의 ADHD적 징후는 부모의 양육방식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질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아이가 비뚤게 나가거나 아이가 반사회적일 경우 무조건 부모탓만을 해서 부모로 하여금 자기비하를 하게 하는데 보다 아이에게로 관심을 돌리고, 아이를 교정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부모탓만은 아니라는 것에 큰 위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