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아니고 서초구에 살고 있어서일까? 나도 정말 다 쓰러져 갈 것 같은 아파트가 왜 이렇게 전세와 매매가가 비싼지 알다가도 모를 정도인 현실 속에서 이 소설을 받아들고 나니 흥미롭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은영, 은비, 은재 3남매의 이야기 중에 나와 가장 흡사한 등장인물은 은영이었다... 누구도 바르게 살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장녀 컴플렉스라고 할까? 최선을 다해서 남의 도움을 거부하며 혼자 서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지만 내재된 고민과 스트레스는 그 어느 형제보다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은비와 같은 삶을 가장 혐오하는 나였는데...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을 모르는 은비가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측은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론 돈이라는 가치를 무시할 수 없지만 감정이 메마른 그녀의 유혹적인 행태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막내인 은재는 내 막내 남동생 같아서 안타까웠다. 1남 3녀의 막내라 집은 거의 금남의 집^^ 남성성을 잃거나 키우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늘 노심초사했던 우리 가족~ 지금은 누구보다도 든든한 형제로 자라났지만... 누군가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듯 하다~ 돈을 쫓으면 절대로 돈을 잡을 수 없고, 돈이 따라오게 해야 함을... 어떤 다큐에서 본 적이 있는데 로또 당첨자의 가족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대박의 꿈이 이루어진다고 장밋빛 인생은 아닌 모양이다~ 그래도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로또를 가끔 사곤 한다~ 한 뱃속에서 태어나도 정말 다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태어나는 3남매가 공통의 비밀을 간직한 이야기...새벽에 읽어서 일까 더욱 음침하고 살짝 섬뜩했던...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까 이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