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자투리시간에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연필 하나와 함께 한 이 책... 내 부모와 남편의 부모 그리고 나의 양육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내용은 아이는 부모의 스승이라는 것, 아이에게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 것이며 우리도 예전에는 부모 속을 썩이던 아이였다는 것... 인상적이었던 용어는 '평형대화'였다. 이것은 그냥 아이 옆에 앉아 조용히 얘기를 들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대화하는 행동 자체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 하는 것, 상담사들이 대화시에 취하는 방식으로 상대의 말을 끊지 않으며 주의 깊게 들으면서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은 해결방안을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감정적인 위로가 필요한 것이니 불필요한 조언은 삼가야 할 것 같다. 아들보다 훨씬 민감하고 섬세한 딸을 둘씩이나 낳고 보니 그들의 사춘기는 어떻게 넘겨야 할 것이고, 내가 부지불식간에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아이에게는 평생가는 상처나 기억으로 남을까도 적잖이 걱정이 되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로서의 모범을 보이는 것... 또 인상적인 것은 엄마방이 어지러운 것은 보이지 않고 아이방만 어지럽다고 치우라고 난리를 쳐댔으나 엄마방과 아이방이 거울처럼 똑같다는 점에서는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행동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훈육은 의미가 없음을...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가족끼리 할 수 있는 놀이들~ 대부분이 친구들과 예전에 했던 기억 속의 놀이들인데~ 남편과 딸 둘 우리 넷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쌍둥이를 낳고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둘씩 짝이 되어주니 정말 행복하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멘토가 되기 위해 엄마인 나, 그리고 아빠인 남편은 부단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애기 아빠에게도 읽어보라고 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