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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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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눈을 잃어가는 남자의 삶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의 양육권도 빼앗긴 여자의 삶과 독일에서 유학을 하다 외국인이라는 차별적 시선을 피해 한국에 와서 희랍어 강사를 하는 남자의 삶이 행복이 가득한 것 보다는 우울하고 살아가기 보다는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여자가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떠올린 것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자와 남자가 입을 맞출때는 이제는 조금이나마 여자와 남자가 살아가고 싶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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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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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이 책과 노래와 가족이었다. 엄마, 아빠한테 화도 냈고 내가 합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불안해졌다. 엄마 앞에서 불안해져서 펑펑 울었다. 그만큼 간절하고 그 학교를 원했다. 면접을 보고 나오니 후련했다. 내가 면접을 잘 했는지 못 했는지를 떠나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과 조금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꿈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그것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계획했는지를 보여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고 부족하고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정하게 되었다.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이 나와는 달리 재능이 넘쳐나고 머리도 좋아서 비교하다보니 내가 싫어지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은 다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합격했지만 그게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불안하고 그래도 행복한 것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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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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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잃은 사람에 대해 어떤 위로를 해주어야할 지가 궁금하다. 나는 지금까지 누군가를 잃어버린 적도 떠나보낸 적도 없다. 오히려 언젠가 떠나보낼 사람들을 늘려가고 있다. 친구, 선생님, 가족,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은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이 사라진다면 나라는 존재는 무너질까봐 두렵다. 나는 죽음을 고려하고 만난 사람?이 있다. 반려견인 봄이다. 봄이는 인간보다 평균 수명이 짧기에 그를 떠나보낸 후도 생각해야 했다. 아직 2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는 벌써 봄이가 죽을 언젠가가 걱정된다. 내가 그를 사랑할수록 두려움이 커진다. 오랜시간 함께 있고 싶고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 봄이를 떠나보내는 그 언젠가를 생각하고 싶지 않아 외면하지만 마주해야하는 때 나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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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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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나약한 사람들

읽으면서 계속 절망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 이렇게 힘들고 지치게 되는 것인지 나는 아직 그렇게 느껴본 적이 없어서 몰랐다. 책 속에서 나약하다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나약하지만은 않다. 마치 그들이 미쳤지만 미치지 않은 것처럼 그들은 나약하지만 나약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힘들어도 살아가기를 마음먹었던 정희가 오히려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힘든 세상 속에서도 살아가는 사람이 나약할지도 모르지만 살아가기를 계속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한번도 종교를 가져본 적 없지만,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기도해본적은 있습니다. 가장 많이, 간결하게 기도한 내용은 죽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정말 존재했다면 난 이미 여러번 죽었을 겁니다. 지금 내가 살아 있다는 건, 그때마다 내가 그만큼더 강하게 살아 있길 택했다는 걸 뜻합니다. 이건 말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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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사랑 오늘의 젊은 작가 21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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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을 때 바다 냄새를 맡았다.그녀들의 어렸을 적 사랑부터 지금까지 그녀들의 사랑은 시원했고 또 짰다.이 책의 마지막에 소설은 경험이 아니라 경험의 해석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에 감동받았다.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해석이라고 자유롭게 느낄 수 있었다.항구의 사랑도 바다같이 크고 아름답고 자유로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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