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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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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나약한 사람들

읽으면서 계속 절망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 이렇게 힘들고 지치게 되는 것인지 나는 아직 그렇게 느껴본 적이 없어서 몰랐다. 책 속에서 나약하다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나약하지만은 않다. 마치 그들이 미쳤지만 미치지 않은 것처럼 그들은 나약하지만 나약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힘들어도 살아가기를 마음먹었던 정희가 오히려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힘든 세상 속에서도 살아가는 사람이 나약할지도 모르지만 살아가기를 계속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한번도 종교를 가져본 적 없지만,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기도해본적은 있습니다. 가장 많이, 간결하게 기도한 내용은 죽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정말 존재했다면 난 이미 여러번 죽었을 겁니다. 지금 내가 살아 있다는 건, 그때마다 내가 그만큼더 강하게 살아 있길 택했다는 걸 뜻합니다. 이건 말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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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사랑 오늘의 젊은 작가 21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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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을 때 바다 냄새를 맡았다.그녀들의 어렸을 적 사랑부터 지금까지 그녀들의 사랑은 시원했고 또 짰다.이 책의 마지막에 소설은 경험이 아니라 경험의 해석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에 감동받았다.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해석이라고 자유롭게 느낄 수 있었다.항구의 사랑도 바다같이 크고 아름답고 자유로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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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언어학자의 문맹 체류기
백승주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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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자도 사람이었다.처음 도착한 곳에서는 손보다 눈이 바쁘고 어리버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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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0
임레 케르테스 지음, 유진일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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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수용소에 갇혔다가 풀려난 한 소년의 이야기다.그 소년은 유대인 수용소에 처음 잡혀갔을 때 나보다 한 살 어린 15살이었다.그 소년은 밥을 제대로 못 먹고 구타 당하고 일을 해야만 했다.그 소년은 자신의 상황을 이건 운명이었다며 받아들인다.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그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통받은 것은 운명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의 자신의 인종이 우월하고 다른 인종을 열등하다며 어리석고 멍청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나는 자기도 얼마나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으면 그것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였을지를 생각하니 화가 났다.그리고 그 소년이 겪었던 일들이 나를 아프게 했다.나는 이 책을 읽을 때 괴롭고 아팠다.그럼에도 읽으려고 했던 건 이게 사실의 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고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나는 눈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그때의 모습을 눈에 담고 기억하려 애썼다.그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기억하고 아파해야겠다고 느낀다.나는 역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그 고통을 기억하고 슬퍼하고 그 기쁨을 기억하고 기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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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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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궁금한게 있었다.강하는 폭우가 내려 물이 차고 있을 때 할아버지와 자신을 곤이 구하러 와주길 바랬을까 하는 것이다.자신이 물고기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세상에 신분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물고기가 되어 자신을 구해주길 바랬을지가 궁금하다.그리고 이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 궁금증을 해결했다.강하는 곤이 물고기가 되기를 알았다.북쪽 바다에 사는 커다란 물고기를 뜻하는 곤이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혹시라도 떠날까봐.그리고 뭍에서 살도록 신분을 만들어주려했다.그치만 결국은 곤은 물고기가 되었다.물속에서 강하와 할아버지를 찾아다니며 말이다.

정말 이런 일이 있으려야 있을 수도 없겠지만, 또다시 물에빠진다면 인어 왕자를 두 번 만나는 행운이란 없을 테니 열심히 두 팔을 휘저어 나갈 거예요. 헤엄쳐야지 별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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