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언어학자의 문맹 체류기
백승주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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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자도 사람이었다.처음 도착한 곳에서는 손보다 눈이 바쁘고 어리버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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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0
임레 케르테스 지음, 유진일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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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수용소에 갇혔다가 풀려난 한 소년의 이야기다.그 소년은 유대인 수용소에 처음 잡혀갔을 때 나보다 한 살 어린 15살이었다.그 소년은 밥을 제대로 못 먹고 구타 당하고 일을 해야만 했다.그 소년은 자신의 상황을 이건 운명이었다며 받아들인다.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그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통받은 것은 운명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의 자신의 인종이 우월하고 다른 인종을 열등하다며 어리석고 멍청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나는 자기도 얼마나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으면 그것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였을지를 생각하니 화가 났다.그리고 그 소년이 겪었던 일들이 나를 아프게 했다.나는 이 책을 읽을 때 괴롭고 아팠다.그럼에도 읽으려고 했던 건 이게 사실의 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고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나는 눈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그때의 모습을 눈에 담고 기억하려 애썼다.그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기억하고 아파해야겠다고 느낀다.나는 역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그 고통을 기억하고 슬퍼하고 그 기쁨을 기억하고 기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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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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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궁금한게 있었다.강하는 폭우가 내려 물이 차고 있을 때 할아버지와 자신을 곤이 구하러 와주길 바랬을까 하는 것이다.자신이 물고기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세상에 신분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물고기가 되어 자신을 구해주길 바랬을지가 궁금하다.그리고 이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 궁금증을 해결했다.강하는 곤이 물고기가 되기를 알았다.북쪽 바다에 사는 커다란 물고기를 뜻하는 곤이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혹시라도 떠날까봐.그리고 뭍에서 살도록 신분을 만들어주려했다.그치만 결국은 곤은 물고기가 되었다.물속에서 강하와 할아버지를 찾아다니며 말이다.

정말 이런 일이 있으려야 있을 수도 없겠지만, 또다시 물에빠진다면 인어 왕자를 두 번 만나는 행운이란 없을 테니 열심히 두 팔을 휘저어 나갈 거예요. 헤엄쳐야지 별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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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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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엄청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비쌀만한 책이었다.그리고 깔깔거리며 읽은 재밌지만 위험한 과학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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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 김훈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4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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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장소를 옮길 때마다 백성들은 통곡했다.우리는 어떻하냐고 적군이 이곳으로 쳐들어오면 우리는 죽는다고.그리고 이순신 장군은 달랬고 또 떠났다.이 반복이 내 머릿속을 꽉 채웠다.이순신 장군이 마을에 왔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떠났을땐 얼마나 슬펐을까.그런 사람들을 본 이순신 장군을 얼마나 힘들었을까.
전쟁은 좋은것을 남기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승리한다 해도 전쟁은 자식잃은 노인,부모잃은 아이,폐허가 된 마을,널부러진 시체를 남긴다.그런데도 전쟁은 해야만 했다는 게 얼마나 싫었을지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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