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무언가를 잃은 사람에 대해 어떤 위로를 해주어야할 지가 궁금하다. 나는 지금까지 누군가를 잃어버린 적도 떠나보낸 적도 없다. 오히려 언젠가 떠나보낼 사람들을 늘려가고 있다. 친구, 선생님, 가족,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은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이 사라진다면 나라는 존재는 무너질까봐 두렵다. 나는 죽음을 고려하고 만난 사람?이 있다. 반려견인 봄이다. 봄이는 인간보다 평균 수명이 짧기에 그를 떠나보낸 후도 생각해야 했다. 아직 2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는 벌써 봄이가 죽을 언젠가가 걱정된다. 내가 그를 사랑할수록 두려움이 커진다. 오랜시간 함께 있고 싶고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 봄이를 떠나보내는 그 언젠가를 생각하고 싶지 않아 외면하지만 마주해야하는 때 나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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