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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생의 갱년기 다이어트
전미란(전선생) 지음 / 서사원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맛난데다가 자꾸 먹고 싶은 음식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고, 안 먹으면 생각나서 자주 찾게 되다 보니 결국 건강에는 유해했었다. 이런 것들의 집합체가 바로 몸 속의 염증으로 발현되어 지곤 한다. 때로는 대사 장애, 급기야는 온 몸에서 질병의 형태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자연산 제철 음식이 아닌 인스턴트 음식들이 난무하고 맛은 왜 그리 또 좋은지, 그렇게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나이는 자꾸 먹어간다. 몸은 제대로 된 음식을 넣어 달라, 몸이 예전 젊었을 때의 그 소화력과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님을 자꾸 알게 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은 맛있는 음식만 따라가게 된다. 다이어트, 뒤늦게 이런 저런 종류를 따라 해 보기도 하지만 역시 식단이 가장 우선이다.
전선생의 갱년기 다이어트는 어느 새 갱년기를 맞이하여 몸이 예전과 다른 반응을 보이며 열 발산, 관절통, 피부병과 탈모 등에 시달리게 되는 독자에게는 너무나 유익할 책이다.
대부분 비슷한 환경 속에서 살아 왔을 것이고, 우리 음식을 제대로 먹고 살아 온 사람이 아니라면 더욱 필요한 책이다.
내 몸이 망가지고 부서져서 회복이 더디고 잘 안 될 때 먹기는 먹어야 겠고 속에서 잘 받아 주는, 그런 음식들을 찾다 보니 샐러드, 야채 모음, 스프, 국, 죽, 실제로 이런 종류들을 부담없이 먹게 되더라. 그런데, 여기 소개해 주는 종류가 대부분 일상에서 속이 불편하거나 잘 먹지를 못 할 때에 그렇게 찾게되고 좋아하는 것들로 이뤄져 있다. 음식 재료들만 조금씩 바꿔서 데치거나 삶아 한 가지씩 좋은 음식으로 탄생, 이렇게 따라 해 보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종류들이어서 더욱 끌렸다. 호르몬이 없어서 생겨나는 이런저런 불편함들을 음식들로 이겨낼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은가? 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곧 약인 것이다.
조리도구들을 소개 해 줄 때 혹시 굉장한 비법이 있을까, 그런 선입관도 있었다. 그런데 아주 단순하고 간단하게 갖춰 놓고, 그것도 가장 선호하는 것이 나무로 된 재질이라고 하시니 이 또한 고개 끄덕이게 했다. 나도 기침에 좋은 약을 나무 숟가락으로 떠 먹으라는 매뉴얼에 따라 특별히 나무 숟가락을 구입하여 기침을 낫게 해 보겠다는 태도를 그렇게 열심히 보인 적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늘 접하던 쇠로 된 조리 도구는 아무래도 조금 덜 좋은가 한다. 굽거나 쪄서 먹으려고 하는 참인데, 그러면 맛이 참 이 맛도 저 맛도 나지 않는 불행한 음식이 되고 만다. 소스가 관건인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소스를 나름대로 따라하여 익숙해 지도록 할 참이다.
자연산 재료들을 가지고 복잡하지 않게 끓여 먹는 음식들인지라 소스가 가장 처음 자리하고 있다. 잘 만들어진 드레싱은 다양한 요리에 편하게 사용 가능할 것이므로 잘 배워 두려고 눈여겨 보게 되더라. 깻잎과 단감으로 드레싱을, 생각만 해도 깻잎에서는 향이, 단감은 딱딱한 재료를 잘 씹지 못하셔서 그 맛까지 놓치는 분에게도 유용한 드레싱이 될 것 같다. 스프는 두부와 콩을 많이 썼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지라 콩이 몸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영양을 챙긴 밥과 나물 무침, 국들을 소개한다. 50일 간 따라 해 볼 수 있는 메뉴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잘 견뎌 내기 위한 방법이라면 따라하지 못할 수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