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제16회 백신애문학상 수상
정광모 지음 / 산지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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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나는 이 책의 기발함에 완전 매료되었다. 주민 센터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답답한 현실이 나의 것인 양 와 닿았고 그래서 꿈속의 다른 세상과 다른 자신을 원하는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뒤에 펼쳐질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뭔가 현실이 아닌 이야기가 좋았다. 나는 꿈속에서 만이라도 진짜 유토피아가 만들어지길 바랬다. 하지만 작가조차도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아직 그리지 못한 것 같다. 나는 무득이 꿈꾸었던 소박한 휴식의 세상이 유토피아와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평화를 원했던 무득에게 닥친 마지막 사건이 너무 당황스럽다. 이 책은 소재가 신선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뚜렷한데 이야기가 좀 급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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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전쟁
이종필 지음 / 비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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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하는데 내 생활은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지갑, 카메라, MP3, 메모장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건조기를 쓰면 지금 같은 장마철에 빨래가 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더 이상 무겁게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 정도가 내가 누리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책에 따르면 이제 인간은 과거를 영화처럼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CCTV도 필요 없어진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과거에 일어난 일을 불러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 세상이 가능한 걸까? 요즘은 인공지능이 대세인 것 같던데... 

인공지능은 앞으로 내 생활을 얼마나 바꿔 놓을까? 정말 자율 주행이 가능해질까?

어찌 되었든 이 책의 제목은 참 잘 붙인 것 같다.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물리학적인 내용은 너무 어려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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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울 때 과학책을 읽는다 - 답답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좌충우돌 독서기
김형석 지음 / 스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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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돋보기를 안들고 간 탓에 제목만 보고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의 작가님이 외로울 때 책을 보는 것에 공감하지만 책을 고르는 취향은 나와 많이 다른것 같다.

이 책은 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나의 흥미를 끄는 책은 거의 없다. 

나는 물리학이나 화학 수학등을 다루는 과학책을 생각한것 같고 이 책의 작가는 사회과학도 과학책이라 생각하는데서 차이가 생긴것 같다. 

그래서 나는 좀 실망한 상태로 책을 끝까지 읽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냥 반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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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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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 역시 세상과 조화롭게 사는 성격이 아니고 많이 모가 난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이 책의 주인공 톨락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웃들과도 교류하지 못하는 것은 나와 아주 비슷하다. 하지만 톨락은 너무 고집이 세다. 그리고 자기 중심적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니... 그것도 참 답답할 뿐이다.

내가 톨락의 딸이었어도 삐뚫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톨락의 반대편에 고리오 영감이 있다. 고리오 영감은 자신이 비참해질지언정 주변 사람들에게 끝까지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톨락은 무수한 변명과 자기연민과 증오 미친 공격성만을 가졌을 뿐이다. 그리고 나무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평생을 살았던 나무위의 남작도 있다. 그 사람도 세상과 단절되어 살았지만 세상을 그토록 증오하지는 않았다. 나는 톨락이 너무 싫다.

내 이웃으로 혹은 내 가족으로 만난다고 해도 결코 이해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 읽고나서 이렇게 혐오감이 든 주인공이 또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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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세계경제 - 인공지능부터 독점, 경기 부양, 현대화폐론까지 경제 핫이슈를 《자본론》으로 짚어 본다
마이클 로버츠 지음, 김하영 엮음 / 책갈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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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관심을 갖게 되는 날이 올줄은 정말 몰랐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고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엄청나게 풀렸던 돈 때문에 물가가 비상이다. 앞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어떻게 될지..앞으로 불황이 올지 어떨지.. 그정도 예측을 바라고 시작한  책이었는데... 어찌보면 제목에 낚인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경제를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접할수 있어서 좋았다.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려는 경향을 '현대화폐론'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마르크스 경제학 내에도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중 이 책의 저자인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마이클 로버츠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설명할수 있는 이론으로 마르크스의 이윤율 저하경향의 법칙을 내세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 이론은 마르크스 경제학 내에서도 비주류에 속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본론은 전부 3권으로 되어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전에 읽은 프로이센의 수상 비스마르크는 1815년생, 마르크스는 1818년 생이다.

 마르크스는 정부를 비판하는 신문등을 발간하여 독일에서 추방을 당했다. 비스마르크는 보수주의자 마르크스는 사회주의자이다.

 일부러 그러려던것은 아닌데 19세기의 두 대척점에서 인생을 살았던 굵직한 독일사람 두명이 나의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왔다.

 나는 이제 곧 나이 50인데 너무 모르는게 많다.

이제는 돋보기가 없이는 책을 보기 힘들 정도로 노안이 심해지고 있지만 죽기전까지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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