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 역시 세상과 조화롭게 사는 성격이 아니고 많이 모가 난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이 책의 주인공 톨락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웃들과도 교류하지 못하는 것은 나와 아주 비슷하다. 하지만 톨락은 너무 고집이 세다. 그리고 자기 중심적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니... 그것도 참 답답할 뿐이다.

내가 톨락의 딸이었어도 삐뚫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톨락의 반대편에 고리오 영감이 있다. 고리오 영감은 자신이 비참해질지언정 주변 사람들에게 끝까지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톨락은 무수한 변명과 자기연민과 증오 미친 공격성만을 가졌을 뿐이다. 그리고 나무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평생을 살았던 나무위의 남작도 있다. 그 사람도 세상과 단절되어 살았지만 세상을 그토록 증오하지는 않았다. 나는 톨락이 너무 싫다.

내 이웃으로 혹은 내 가족으로 만난다고 해도 결코 이해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 읽고나서 이렇게 혐오감이 든 주인공이 또 있었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