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제16회 백신애문학상 수상
정광모 지음 / 산지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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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나는 이 책의 기발함에 완전 매료되었다. 주민 센터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답답한 현실이 나의 것인 양 와 닿았고 그래서 꿈속의 다른 세상과 다른 자신을 원하는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뒤에 펼쳐질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뭔가 현실이 아닌 이야기가 좋았다. 나는 꿈속에서 만이라도 진짜 유토피아가 만들어지길 바랬다. 하지만 작가조차도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아직 그리지 못한 것 같다. 나는 무득이 꿈꾸었던 소박한 휴식의 세상이 유토피아와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평화를 원했던 무득에게 닥친 마지막 사건이 너무 당황스럽다. 이 책은 소재가 신선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뚜렷한데 이야기가 좀 급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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