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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사기극 - 자기계발서 권하는 사회의 허와 실
이원석 지음 / 북바이북 / 2013년 8월
평점 :
'자아실현'은 누구나 원하는 인생의 목적 중 하나이다.
나 역시 '나' 라는 주제로 평생을 고민해온것 같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나의 노력은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었다.
한번 뿐인 인생을 가치있게 멋있게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전기문, 자서전, 에세이, 자기계발서 등등 참 많이도 읽었다.
도움이 된 책도 있고 정말 공감할 수 없었던 책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자서전이나 에세이를 좋아한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려주는 것 같은 그런 책이 좋았다.
지적이고 자기성찰을 할 줄 아는 솔직한 저자들이 좋았다.
그들의 열정에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들의 성공을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숨이 막히는 책들도 많았던것 같다.
무엇이 성공인지 잘 알지도 못하겠는데 성공하려면 ~~해야한다는 말들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내 시간만 잡아먹은 것 같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은 시간낭비, 돈낭비 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눈이가고 손에 집어들게 되는 이유는 우리가 그만큼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때문인것 같다.
저자는 그것이 경쟁사회에서의 불안을 이용해서 책을 팔아먹는 사기이므로 경쟁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는 인간의 본능적인 질문이 아닐까싶다.
내가 요즘 자기 계발서를 덜 읽는 이유는 삶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이 덜해져서가 아니다.
그 이유는 그 답을 결국 나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기 계발서 보다는 고전에서 찾게 될 가능성이 좀 더 많고 내가 살고 있는 생활속,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겪었던 경험들로부터 배우게 된다는 걸 알았다.
언제까지 떠먹여 주는 밥을 먹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