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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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처음으로 일주일 휴가를 얻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겨울의 일주일' 동안 소설 속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인생의 과정에서 만남과 이별과 아픔을 겪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묵묵히 해내며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은 문제를 안고 떠나왔지만 돌아갈 때는 해답을 찾은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치키는 호텔을 그런 따듯한 곳으로 만들었다. 

 호텔 주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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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한국 건축 - 프랑스 건축가 25인의 한국 현대건축 여행
강민희 지음, 안청 그림 / 아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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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아트센터 - 북촌

미메시스뮤지엄-파주

리움미술관- 한남동


요즘 혈당이 자꾸 올라서 더 이상 먹는 낙으로 살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여행을 가도 '어디 가서 뭘 먹을까'가 제일 중요한 사람인데 나이 50에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인생은 8할 이상이 먹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입속에 뭔가를 집어넣고 맛보고 즐기고 삼키면 기분이 좋아지고 적당히 노곤 해졌다.

그건 아마도 혈당스파이크 증상이었던 것 같다. 나는 먹고 나면 졸려서 책상에 엎드려 몇 십분 자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리고 일어나서 개운하게 오후 일과를 시작했었다.

혈당스파이크 후에는 꼭 약간의 저혈당이 따라오기 때문에 다음번 식사 시간이 가까워올수록 허기와 음식에 대한 갈망은 무척 컸다. 나의 삶은 단순했다. 먹고 일하고 먹고 일하고 먹고 자고...

그 사이에 다른 취미가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제 중년 여성이 되어 뱃살이 나오고 체중이 늘고 혈당이 계속 오르니 치료의 차원에서 먹는 것을 줄일 수 밖에 없어졌다. 음식의 양과 종류가 너무 심하게 줄어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달달 하고 기름지고 고소한 음식을 더 이상 먹을 수 없다.

그러면 나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하지?

 외식은 동적인 행동과 정적인 행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행위이다.

무엇을 먹을지 정보를 얻어야 하고 그중 한 가지를 정해서 그곳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가면 오감을 만족 시키는 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체중 감소를 위해 등산을 많이 다녔다. 새로운 산을 찾아 등산을 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나를 어느 정도 만족 시켜 주었다. 하지만 등산에서 뭔가 도시적이고 세련된 만족을 얻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산은 사람들과 멀리 있다. 

 그래서 내가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건축물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어디를 가볼까 결정을 하고 그곳으로 이동해서 외부와 내부를 구경하는 것.. 이것은 외식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과 닮은 점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이 책을 뽑아서 읽어보게 되었고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나의 니즈를 만족 시키는 건축물들을 잘 소개해주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의 건축가들에게 한국의 건축을 짧은 일정 안에 보여준다는 것은 막막하기도 했을 것 같다. 얼마나 추리고 추렸을지 저자의 고심을 알 수 있겠다.

 그 덕에 나도 횡재를 했지만...

나는 만족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성격이다. 끊임없이 외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단순하고 편하게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그 욕구를 채울 수 있었지만 나의 췌장이 더 이상의 폭식을 견딜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나는 미술관을 다녀보려고 한다. 그래서 위에 써 놓은 세 곳을 제일 먼저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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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제16회 백신애문학상 수상
정광모 지음 / 산지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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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나는 이 책의 기발함에 완전 매료되었다. 주민 센터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답답한 현실이 나의 것인 양 와 닿았고 그래서 꿈속의 다른 세상과 다른 자신을 원하는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뒤에 펼쳐질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뭔가 현실이 아닌 이야기가 좋았다. 나는 꿈속에서 만이라도 진짜 유토피아가 만들어지길 바랬다. 하지만 작가조차도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아직 그리지 못한 것 같다. 나는 무득이 꿈꾸었던 소박한 휴식의 세상이 유토피아와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평화를 원했던 무득에게 닥친 마지막 사건이 너무 당황스럽다. 이 책은 소재가 신선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뚜렷한데 이야기가 좀 급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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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전쟁
이종필 지음 / 비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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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하는데 내 생활은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지갑, 카메라, MP3, 메모장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건조기를 쓰면 지금 같은 장마철에 빨래가 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더 이상 무겁게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 정도가 내가 누리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책에 따르면 이제 인간은 과거를 영화처럼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CCTV도 필요 없어진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과거에 일어난 일을 불러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 세상이 가능한 걸까? 요즘은 인공지능이 대세인 것 같던데... 

인공지능은 앞으로 내 생활을 얼마나 바꿔 놓을까? 정말 자율 주행이 가능해질까?

어찌 되었든 이 책의 제목은 참 잘 붙인 것 같다.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물리학적인 내용은 너무 어려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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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울 때 과학책을 읽는다 - 답답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좌충우돌 독서기
김형석 지음 / 스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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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관에 돋보기를 안들고 간 탓에 제목만 보고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의 작가님이 외로울 때 책을 보는 것에 공감하지만 책을 고르는 취향은 나와 많이 다른것 같다.

이 책은 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나의 흥미를 끄는 책은 거의 없다. 

나는 물리학이나 화학 수학등을 다루는 과학책을 생각한것 같고 이 책의 작가는 사회과학도 과학책이라 생각하는데서 차이가 생긴것 같다. 

그래서 나는 좀 실망한 상태로 책을 끝까지 읽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냥 반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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