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문제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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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겪고 있을 때에는 많은 지식보다 작은 용기가, 큰 용기보다 적은 인정이, 그리고 이 모든 것 보다 하나님의 가장 작은 사랑이 더 도움이 된다는 확신 외에는 독자들에게 줄 것이 없습니다."  C.S. 루이스

나는 똑똑한 사람들이 회심하는 것을 볼때마다 그동안 그의 영혼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었을 고통의 그림자를 느낀다.  그들의 예민한 감수성과 넘치는 지적능력은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고 또한 그토록 예민한 자아를 포기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일이었을까?

그러나 그렇게 회심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다.

하나님의 전능, 선하심, 인간의 자아와 자유의지, 타락, 천국, 지옥에 대한 루이스의 성찰은 나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고 가끔씩 나도 느끼던 것을 대할때는 무척 반가웠다.

그냥 믿고 순종하기에는 의문이 너무 많았기에 아직도 고민하고 회의하고 그러면서 고통받고 있는 나의 머리를  정리해준 책이다.

경외감, 자유의지, 선함, 전능, 고통과 같은 어렵지만 피해갈 수 없는 기독교의 교리를 쉽고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어 독자를 하나님에게로 인도해줄 선생님과 같은 책이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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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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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난 아들래미가 이책의 표지를 보더니 겁을내며 묻는다.

" 엄마 저 아줌마 누구야?"

"응, 저 아줌마는 거미 아줌마야."

"그럼 거미처럼 털도 있고 징그럽게 생겼어?"

"그런가봐. 그래서 친구가 되자고 해도 아무도 자기에게 가까이 오지 않아. 자기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그래서 거미줄을 쳐놓고 친구를 기다려... 친구가 거미줄에 걸리면.. 도망가지 못하니까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거라고 생각하는거야... "

"친구 안 한다고 하면 잡아먹어?"

" 아니! 친구 안 한다고 해도 잡아먹지 않고 그냥 보내줘."

"그럼 착한 아줌마네"

"그럼 착한 아줌마야. 불쌍한 아줌마지...."

"나도 볼래. 거미 아줌마 보여줘"

"이 책은 어른들이 보는 책이라서 그림은 없고 글씨만 있어.... 자 이제 씻자.."

 

사람과 사랑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확신이 있어서 기대하는 것일까? 아니면 사랑 말고는 기댈 곳이 없기 때문일걸까?

늘 결과를 먼저 점쳐보는 겁쟁이인 나로서는 거미여인의 사랑과 죽음이 바보스럽기만 하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사랑이 목숨을 걸 만큼 대단한 건가?

거미여인은 세상에서 버림 받았기에 세상을 떠나기도 더 쉬웠던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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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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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제목은 많은 뜻을 갖고 있다.

언듯보면 프로이드의 이론을 통해 살인의 동기나 의미를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로이드가 해석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읽어본 독자들은 알고 있겠지만 무엇을 해석한단 말인가?

살인을? (여기에 덧붙이고 싶은 말은 스포일러가 되기 싫어 참고 있다.)

살인을 해석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은 살인을 해석한 것이 아니라 '살인사건'을 해석한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은 유혹했다는 면에서는 대성공이다.

프로이트라는 심리학의 거장을 등장시킴으로서 독자들의 지적호기심과 허영을 부추겼고 살인이라는 제목을 통해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들의 관음증을 자극했다.

그러나 작가는 이미 프로이트의 학설에 전적으로 동조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융과 영거라는 두 사람의 입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자신이 전적으로 지지하지도 않는 프로이트를 전면에 내세워서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내심 속으로는 독자들의 얕은 지적허영심을 비웃고 있는건 아닐까?

이책의 제목은 '살인의 해석' 보다는 '욕망의 해석'이 더 맞지만 이것은 전자만큼 강렬하지는 았았을 것이다.

'해석' 이라는 단어도 문제가 있다.  핵심문제에 대한 '해석'은 턱없이 부족하다. 엉뚱한 헛다리에 대한 '해석'이다.

하지만 작가는 핵심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을것 같다.  다만 드러내지 않았을 뿐...

'클라라 밴월'은 분명 작가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 누군가일것같다.

드러내고 싶지만 드러낼 수 없는...

어쩌면 작가가 예전에 사랑했던 여인일 수도 있고....

작가가 넘고 싶었지만 넘지 못했던..... 그 누군가를 표현하고 있는건 아닐까?

어찌되었건 평범한 책은 아니다.

그리고 배후의 이야기가 더 있을것 같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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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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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베스트셀러인지 이해할 수가 없는 책이다.

전혀 감동이 오지 않는다.

전혀 색다른 내용도 없고 창의적이지도 않다.

요즘 유행하는 포퓰리즘에 호소하는 책 같기도 하다.

전에 사 놓고 한번읽어준뒤 계속 잊고 지내다 어제 다시한번 읽어주었는데 읽는동안 너무 지루했다.

반복되는 말도 많고...

어떤 구호처럼 같은 말이 반복되는 상황은 가치를 강요당하는 것 같은 거부감이 든다.

좋은 책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생각보다는 행동을 강요하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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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하다
프랑스와즈 지루 지음, 신선영 옮김 / 열림원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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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망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것. 다른 하나는 자신의 열망을 실현시킬 방법이 없는것'

저자는 스스로 자신이 '요람에서부터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고한다.

그것은 ' 사내아이 같은 힘이 있었으면 한다.' 는 것

프랑수아즈 지루는 그것을 위해 평생을 살았고 많은 부분 이루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는 저자의 자만함이 싫은 책이다.

저자의 지나치게 긍정적인 모습이 벽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자서전을 쓴다는건 자신을 완전히 보여주는 작업일진데 벗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사람을 불러놓고 속옷자랑만하고 있는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다.

아마도 그것은 강해지고 싶었던 저자가 끝까지 지키고 싶은 '강한 모습'이 아닐런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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