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셋 (1disc) - [할인행사]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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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급하게 만들어졌고 영상도 아름답지 않으며 두 주인공의 대화로만 이루어져있다는 사실때문에  

나에게서 별 다섯개를 받았다.

멋들어진 영상이 없는 탓에 나는 압도당하지 않으며 그들의 내면을  볼수 있었고

셀린과 제시가 같이 웃으며, 대화하며, 눈빛을 나누며 걷는 파리의 골목들이 너무나 친숙하게 느껴졌고

그곳에 몹시 가보고 싶어지는 드문 경험을 하기도 했다.

묘하게도 나는 셀린과 동갑이다.

그래서인지 셀린의 변한 모습이 나의 것인 양 마음이 아팠다.

20대의 빛나던 젊음은 어딘가로 가 버렸지만 그래서 더 사랑에 절실해진 두 사람의 모습...

20대에는 사랑이 변할까봐 두려워하던 두 사람은 이제 빛바랜 모습으로 만나, 변할까봐 두려울정도로

 로맨틱한 사랑은 인생에 몇번 오지 않는다는 걸 실토한다.

그들의 모습에서 진실함을 느꼈고 인간의 약함을 느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속편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재회 이후의 모습은 너무나 평범하고 진부한 이야기가 될 테니까...

하지만 나는 영화가 될 수 없는 평범한 이야기속에서 이 두사람은 비로소 자신이 원하던 자신이 될거라고

믿는다. 그 후의 이야기가 어떤것이 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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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일반판 - 할인행사
닉 카사베츠 감독, 리안 고슬링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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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실화를 근거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더 감동이 크다.

엘리를 바라보는 노아의 눈빛이 너무 진실해서 좋았다.

그런 사랑을 지킬 수 있는 남자가 이 세상에 정말 존재한다는 건 참 다행한 일이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 여기며 살기엔 유혹이 참 많은 세상이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건조한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곁에 있고 그 사랑을 영원하 간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영화를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좋은 선배들이 이 영화속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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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 할인행사
볼프강 피터슨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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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인간을 질투하지..

왜냐하면 인간은 죽기 때문에...

지금 사는 순간은 다시 올수 없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아킬리스는 정말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인간이다.

싸움도 짱인데다 머리에 든것도 많다.

게다가 인간적인 정까지 있으니..

정말 영웅이라는 말에 딱 들어맞지 않은가 말이다.

아킬레스의 말을 통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 인간의 용기를 배웠다.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영웅!!

신들조차 질투하는 인간의 유한성...

헥터와 아킬리스의 차이는 그 유한성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아킬리스는 죽음을 본다. 하지만 헥터는 삶을 본다.

죽음을 늘 생각하고 사는 아킬리스에게는 삶은 그저 한순간 머물다 가는 곳이지만

헥터에게는 최선을 다해 지키고 싶은 전부이며 삶을 긍정한다.

헥터는 아들을 남기는 것으로 삶의 의미를 이어가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아름다운 진정한 영웅이다.

영화의 재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다.

트로이는 정말 많은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나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나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트로이는 인생에 대해 그리고 그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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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일반판
이안 감독, 히스 레저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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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서 사랑하는걸까? 아님 사랑해서 외로운걸까?

말장난 같지만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도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던 질문이었다.

이 눈빛을 보면 아무래도 난 후자가 맞는것 같다.

사랑하기 때문에 외로운거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지 못하기 때문에,

간절히 바라지만 그럴수 없기때문에 외로운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들이 살던 시대보다는 낫지 않은가 말이다.

핸드폰도 있고... KTX,  비행기.. 기타등등

가물에 콩나듯 만나서 며칠만 같이 보내고 헤어져야 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얼마나 같이 있고 싶었을까?

예전에 솔리드의 노래중에 '잠든 널 포켓속에' 넣고 가고 싶다는 가사를 본 것 같다.

사랑하면 같이 있고 싶고 싶은게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이들에게 감동받는건 이들이 사랑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힘든 인생을 살면서도 가물에 콩나듯이라도 서로 만남을 지속했다는 것이고...

서로의 마음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다는 것....

이둘은 운명의 상대였다.

그리 축복받은 운명은 아니었지만

제이크의 인터뷰에서 '음과 양의 조화에 대한 영화'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 이 배우는 이영화를 정말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구나....  정신이 번쩍났다.

아! 이 배우의 감수성의 깊이는 어디까지일까?

저 눈빛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구나....

그렇게 마음으로 느껴졌다.

잭과 에니스... 너무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동성임에도 불구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잘 어울리듯~~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잘 어울리듯~~

잭과 에니스도 잘 어울린다.

사랑해서 외로웠던 두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수 없어서 외롭고 힘들었던 두사람~~

하지만 힘들지만은 않았을거다.

같이 있는 시간만큼은 너무나 행복했을거다.

이안감독은 브로크백에서의 두 사람의 재회의 행복한 순간들을 충분히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몇년, 몇달의 기다림의 시간을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을 만큼

행복하고 충만된 휴식같은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으로 그들은 20년이라는 시간을 버텼을 것이다.

사랑은 의지만으로 지킬수 있는건 아니니까...

브로크백에서 서로를 사랑으로 충전해주고 그것으로 버텼을것이다.

동성애에 불륜이라는, 사회에서 지탄받을수 밖에 없는 사랑임에도

잭의 말처럼 끊을 수 없었던 건....

운명이었기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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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장희창 옮김 / 민음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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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선언했지만 신은 니체를 사랑한 것 같다.

니체는 예민한 정신적 더듬이로 세기의 변화를 감지했고 그것을 언어로 풀어냈다.

분명 그 더듬이와 혀는 신에게서 온 것이다.

나의 이해력과 감성은 너무도 빈약하여 니체가 그토록 전하고 싶어했던 뭔가를 다 이해할 수는 없고 또

이해했다해도 나의 언어로 설명할 수도 없지만

이책을 읽기전의 나와 한달에 걸려 끙끙대며 겨우 끝장을 낸 나는 분명 다르다.

20세기를 열어준 니체..

이제 니체를 시작으로 20세기와 20세기 인간들의 자기사랑을 좀 더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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