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비밀노트 -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불황이 와도 끄떡없이 부자 되는 방법
강은규 지음 / 서사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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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알게된점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투자 초반에 크게 잃으면 자산을 늘리기 어렵다.

크게 수익을  내는 것도 좋지만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다.

부자들은 연 수익률 8-10%를 목표로 한다.

자신이 감당할수 있는 위험도의 정도를 알고 있어야한다.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산을 나눠놓는것이 좋다.

주식/채권/원자재/부동산에 자산을 배분한다.

이 모든것을 해야하는 이유는 내가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고있기 때문이다.

물가는 해마다 3%정도로 오른다. 그러면 30년후에는 모든것이 지금 가격의 두배가 되어있을것이고 그말은 내가 가진 자산은 절반의 가치밖에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나는 한해에 3% 이상의 수익을 내야한다.

 

투자의 필요성과 어떻게 해야할지는 이제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주식은 어떻게 사야할지 채권은 어떻게 사야할지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수 있는것인지. 원자재는 어떻게 사는 것인지 모르니 답답하다. 좀더 구체적인 공부를 해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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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우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경제학에 관한 진실
조너선 앨드리드 지음, 강주헌 옮김, 우석훈 해제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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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명성이 진가와 꼭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내가 받는 보수가 내 가치이다' 라는 말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경제학자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이 이 책에 나오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세상은 활력있고 머리좋고 야심만만한 사람들에 의해 이끌어진다.
경제학도 주류가 있고 비주류가 있나보다. 주류가 되어야 많은것을 얻을수 있다. 노벨상을 포함해서...
하지만 이책은 그것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을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나에게 주류이든 비주류이든 경제학 입문서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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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정신 - 버크에서 엘리엇까지
러셀 커크 지음, 이재학 옮김 / 지식노마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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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이 선하다는 루소의 의견에 반대하고 인간이 가진 자연권이라는 개념도 공허하게 느낀다. 나는 물리적 평등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하고 기회의 평등이나 제대로 주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개개인의 도덕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그 점에 있어 종교의 가르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지주, 교회, 귀족 같은 기득권이 가졌던 권력을 일반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쪽으로 변화되어 온것같다. 하지만 권력은 공평하게 나눠가질수 없으니 지금은 돈버는 재주가 있는 사람, 대중을 현혹하고 속이는데 능통한 사람, 아예 무력을 무자비하게 쓰는 사람들에게로 권력이 이동한것 같다.
 
 나는 내 개인적 문제를 누군가 해결해줄거라고 믿지 않는다. 인간의 이성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 인간이 얼마나 자신의 이익 추구에 열심인지 잘 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국민, 대중이라는 집단이 과연 얼마나 제대로된 결정을 내릴수 있을까? 
 
보수의 정신은 과거에 감사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갖는다고 했다. 이것은 참 바람직한 관점인것 같다.
내가 가부장제를 싫어하긴하지만 조상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후손으로서의 자존감이 무척 높아질것 같다. 증오보다는 감사가 낫지. 그리고 머릿속에서만 완벽한 세상보다는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실제로 내가 살고있는 이 세상이 더 소중한것이 맞다. 이 책에서 배운 보수의 정신은 이런 것이었다. 
 조상의 부족한 면을 조금은 용서해주고 조금은 감싸주는것, 완벽하지 않다고 다 깨부수고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세상을 지켜온 조상들에게 감사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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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성 성격장애 - 순응 뒤에 감추어진 분노 이상심리학 시리즈 23
민병배.이한주 지음 / 학지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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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격중에는 꼼꼼한 부분이 있고 그것은 나의 자부심이다.

그런 나에게 강박성 성격장애라니...

처음 그런말을 들었을때 너무 화가났다.

내가 나의 꼼꼼한 면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나의 그런면을 지적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분노가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강박적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은후로 10년정도 지나는 동안 나의 인생은 이 책에 나오는 강박성 성격장애 환자들이 겪는 황폐화의 코스를 그대로 밟았다.

세세한 것에 신경을 쓰느라 큰것을 놓치고, 나의 단점과 상대의 단점에 지나치게 신경쓰느라 인간관계를 이어나가기 힘들고, 감정을 억압하며 지내는 것은 이 책에 나오는 전형적인 문제들이었다.  내 자신이 미덥지 못하니 버는 돈을 행복하게 쓰기보다는 미래를 위해서 무조건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나는 기운이 있을때는 비판적이고 기운이 없을때는 우울했다.

 

 이 책은 나의 이런 상태에 대해 진단을 해주었고 원인이 무었인지를 알려주었고 해결도 제시해주었다.  이 책에 따르면 제시된 증상들중 4가지 이상을 만족하므로 나는 강박성 성격장애가 맞다.

이런 증상이 형성된 원인으로 반동형성과 동일시 라는 방어기제가 나오는데 이부분이 나의 증상을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흑백논리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깨달았다.

이런 미성숙한 사고에서 더이상 발전하지 못할만큼 어린시절의 기억에 붙잡혀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나는 부지런하고 참을성이 많은 엄마와 동일시 하고 있었고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빠의 모습이 나에게 나타날때면 그것을 부정하기 위해 더 일을 많이하는 반동형성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나의 눈에 엄마는 선이자 옮음이고 아빠는 악이자 그름이었다. 나의 판단력은 거기서 한발짝도 나아지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 몇년은 내가 성역화했던 엄마에게 뒤늦은 사춘기의 반항을 하면서 보냈던것 같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부지런하고 주위사람들을 챙기는 삶에게 배신당했다고 느꼈다. 세상은 부정한 사람이 오히려 더 잘사는 것 처럼 보였다.

그래서 나는 더 화가났고 더 외로웠다.

 

이 책의 정말 좋은 점은 해결책이  단순하고 실천하기 좋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중 하나는 상황을 볼때 흑백으로 보지말고 점수로 보라는 것이다.

0점과 100점이 아닌 60점도 되고 70점도 되는게 인생인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사는게 가볍게 느껴졌다. 몇년전에 바이올린 개인레슨을 받은적이 있었다. 그때 선생님은 실력이 좋으셨고 참 잘 가르쳐주셨다. 하지만 레슨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마칠때가 자주 있었다. 나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레슨비를 냈으니 그에 합당한 시간만큼 레슨을 받는것이 내 기준으로는 정의였다. 100점짜리 선생님이 0점으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나는 레슨을 그만두었다. 그때 내가 좀더 융통성있게 이 선생님은 시간약속을 잘 못지키지만 다른면이 훌륭하니니까 그래도 80점 이상은 된다고 판단했다면 그렇게까지 화를 내고 레슨을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을 이렇게 볼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마음이 정말 가볍다. 이제는 뭐가 맞고 뭐가 틀린지를 결정하기 위해 더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진짜 괜찮은 말이 있었다. '해야한다에서 하면 좋다'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나는 의무감이라는 큰 부담을 지고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온것 같다. 그런데 '하면좋다'로 생각을 바꾸니 진짜 날아갈것처럼 편해졌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에서 아침은 먹는게 좋다로 바뀌니 할수있는 만큼만 하면 되고 부담도 없어져서 좋다. 운동은 꼭 해야한다에서 운동을 하면 좋다로 바뀌니 역시 운동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정말 고마운책이다. 내가 세상으로 다시 나갈수 있도록 나를 고쳐주었다.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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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9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2-16 2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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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기의 역사 - 계층 사다리를 잇는 부를 향한 로드맵, 개정판
에드워드 챈슬러 지음, 강남규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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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은 돈을 거는 사람도 적고 당첨자도 적지만 투자는 돈을 거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돈을 딸 확률도 복권보다는 높다는 그정도 차이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주식값이나 집값은 너무 비싸다. 그것이 빚을 통해서 더 부풀려진 것이라는 사실이 나만 무서운걸까?
나는 소심한 새가슴이라서 그런지 빚을 내는것이 싫고 도박을 하는 것도 싫다.
네덜란드의 튤립투기, 영국의 철도투기, 미국 남북전쟁시대의 라디오시대 투기들 모두 지금의 분위기와 너무 비슷하다. 신경제라는 분위기도 비슷하고 주식을 사도록 부추기는 언론도 비슷하다.
남북전쟁시대의 그린백이 자산의 가격을 심하게 밀어올린것도 그렇고...
무책임한 유동성의 확장에 너무 화가난다.
지금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지켜볼때다.  
FOMO 때문에 군중심리에 휘말리면 호구가 될수 있다.
누구나 100m 달리기에서 메달을 딸수 있는게 아니다. 마음먹고 한다고 누구나 메이저리그에서 억대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는것도 아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이익을 남기려면 타고난 기질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세상은 '너도 할수 있다'고 부추긴다. 왜냐하면 참여자가 많아져야 판을 키울수 있고 그래야 자기들이 먹을게 많아지니까...
나는 투자자의 DNA를 갖지 못했다. 돈공부를 하면할수록 확실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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