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암살자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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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얻은 사람

과거를 열수 있는 열쇄를 간직하고 가장 오래 살아남은 사람

아이리스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고리였다.

 

단추공장과 아빌리온

알렉스토마스의 소용돌이같은 삶

로라의 직관

리처드와 위니프리드의 세속주의

리니와 마이라의 보살핌

에이미의 슬픔

사브리나의 미래

 

아이리스는 바라보고 참으며 기다렸다.

 

그러다 다가오는 몇번의 기회를 아이리는 놓치지 않았다.

 

알렉스를 아빌리온의 다락방에 숨겨주었고

혼자 있던 어느날 다락방을 찾아갔고

토론토의 어느 거리에서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를 찾기위해 거리를 걸었던 건 아닐까 싶다)

 

필요할때 임신했고 아이를 낳았다.

 

로라의 불행 조차도 외면하며 살았고

진실에 눈을 감았다.

로라를 죽음으로 내몬 후에 그녀를 이용했다.

 

남편의 부를 이용해 좋은 옷과 여행 파티를 가졌고

남편이 부정하다는 증거를 잡은 후에 역시 그것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얻었다.

죽은 로라를 이용해 남편을 파멸시켰다.

 

가장 힘든 상대였던 위니프리드는 더 오래 살아남는 것으로 복수한다.

 

자신의 삶을 합리화한 책을 손녀 사브리나에게 남기고 죽으면서

아이리스는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았을까?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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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0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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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은 로라의 죽음을 회상하는 화자의 낮은 음성이다.

이 책에서 로라는 중요한 인물이다.

화자인 아이리스가 지켜주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동생이면서 반쪽과도 같았던 존재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마거릿 애트우드가  61살의 나이에 이 책을 썼다는 것이다.

 

엄청나게 큰 솥에 재료를 넣고 열을 가하며 기다린다.

작은 방울들이 솥 바닥에서 가볍게 올라오더니 드디어 물이 끓기 시작한다.

불을 줄이고 뭉근하게 곤다.

 

이 책은 잘 고아진 꼬리 곰탕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특별한 부재료 없이 자기 삶을 넣고 고아낸 뜨듯한 국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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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파산 - 염상섭 작품선 한국현대문학전집 (현대문학) 2
염상섭 지음, 서경석 엮음 / 현대문학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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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하기를 염상섭은 우리나라  최초로 햄릿형 주인공을 소설에 도입했다고 한다. 

'만세전'을 보면 그말이 맞을 것도 같다.  

고민을 형상화 해서 보여주는 것이 소설가의 일이라고 염상섭 자신이 밝히기도 했다. 

이 책의 재미는 한 작가의 작품을 시대순으로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1920년대부터 1949년까지 작가가 고민했던 문제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고민의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일것이다. 

그렇다면 30년동안 고민한 작가는 답을 찾았을까? 답에 가까이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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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박완서 소설전집 10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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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박완서 작가가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게으름을 피우던 사이 꼭 알아야 할 한 사람이 떠나간 것이다. 

올해가 가기전 그분의 작품을 읽겠다고 그때 다짐을 했었나보다.  

이 책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책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박수근 화백의 그림도 접하게 되어 더 수확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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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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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는 이야기를 꽤 들어온 작가였다. 

기대감도 있었지만 궁금증이 더 컸던 것 같다.  

우선 김연수 작가 덕분에 모국어의 충만함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우리 말과 글을 정말 사랑해야 할 것 같다. 

김연수 작가는 글을 정말 아름답게 쓰고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 같다. 

글의 주제나 흥미 보다도 그 글에 빠져들게 된 것 같다. 

특히 장면 묘사는 구체적이고도 따듯하다. 

그래서 너무나 비극적인 사건을 주제로 하면서도 무거운 느낌보다는 아름다운 느낌이 더 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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