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암살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0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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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은 로라의 죽음을 회상하는 화자의 낮은 음성이다.

이 책에서 로라는 중요한 인물이다.

화자인 아이리스가 지켜주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동생이면서 반쪽과도 같았던 존재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마거릿 애트우드가  61살의 나이에 이 책을 썼다는 것이다.

 

엄청나게 큰 솥에 재료를 넣고 열을 가하며 기다린다.

작은 방울들이 솥 바닥에서 가볍게 올라오더니 드디어 물이 끓기 시작한다.

불을 줄이고 뭉근하게 곤다.

 

이 책은 잘 고아진 꼬리 곰탕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특별한 부재료 없이 자기 삶을 넣고 고아낸 뜨듯한 국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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