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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정수복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깨끗해지기 위해서 걷는다.
근육에 낀 쓸데없는 쓰레기를 떼내기 위해서다.
제대로 치워주지 않으면 뇌와 심장을 침투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가끔은 격렬하게 뛰어주거나 얼굴이 벌개지도록 산을 올라야 해결될 만큼 근육에 쌓인 것들이 많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여유있게 걸어주면 해결이 된다.
나는 잡념과 흉통이 무섭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걸으며 보내는 작가에게 나는 깊히 공감한다.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한다.
시간의 흐름을 느낄수 있는 곳이 프로방스 같다.
시간의 흐름을 아주 작은 단위로 느낄수 있는 곳에 나를 데리고 다녀 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할 때 사회학 본연의 임무는 사회를 구성하는 보통 사람들의 주체적 의식과 판단 능력을 증진하는 데 있다. 그래야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p 117
-그럴수록 자신의 개인적인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타인과 대화하면서 '감동 어린 지식'을 만들어내는 예술로서의 사회학은 더욱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p123
-그는 어느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두 세계 사이를 오가는 '사이'의 인물이었고 '경계선'위의 인물이었다. 그에게 균형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나 '기우뚱한 균형'이어서 시간이 지나면 옛 균형이 깨지고 사색과 명상을 통해 새로운 균형이 이루어졌다. p 177
-고흐가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린 자리는 현재 지중해와 유럽의 큰 강들을 따라 유럽 여러 곳을 순방하는 크루즈 유람선들이 론 강변의 아를에 와서 정박하는 부두가 되었다
p 230
-"진정으로 선하고 아름다운 것, 인간과 인간의 작품 속에 들어 있는 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숭고한 아름다움은 신으로부터 온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걸작 가운데 들어 있는 마지막 말을 찾으려고 애써라. 그 안에는 신이 있을 것이다. 모든 위대한 책과 위대한 그림은 다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p 248
-사람들은 창가에 서서 지금 이곳이 아닌 미래의 다른 곳을 꿈꾼다. p 308
걸어야 한다.
역시 걸어야 한다.
창가에 서서 이곳이 아닌 다른곳을 꿈꾸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잡념과 흉통 불면증이 찾아오고 결과는 비극으로 치닫게 될거란 것이 나의 지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