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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s and Lovers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 신아사 / 2010년 3월
평점 :
나는 올해 마흔살이 되었다.
30대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20대 초반은 반짝이는 햇살을 받으며 오솔길을 산책하는 느낌이었고 20대 중반은 우거진 덤불속을 헤매다닌것 같고 30대는 숨막히는 터널같았다. 하지만 올바른 터널로 들어갔기때문에 빠져나온 지금 내앞에는 다시 햇살이 비추는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이책의 주인공은 아직 우거진 덤불속을 헤매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터널속으로 들어가게 되겠지..
책은 아주 재미있거나 아주 감동적이지는 않다.
그런데 이 책이 갖고 있는 묘한 매력은 그 진정성과 솔직함에 있다.
최신 유행어인 '돌직구' 스타일이다.
그의 융통성 없음이 답답하지만 그렇기에 갈등은 극대화되어 표현된다.
저자는 소설이라는 터널을 통과하며 자신을 발견해갔을것이다.
자신안의 모순을 인간의 보편적인 모순으로 발전시킨 저자의 예술성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독립적이된다는 것은 어렵지만 인간이 반드시 이뤄내야할 인생의 숙제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