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부터 정리하라 -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사소한 일들
윌리엄 H. 맥레이븐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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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환경에 매몰되어 안정만 추구하는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때로는 실패 이유조차 없는 세상의 불공평함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 그의 정신은 본받아야할 참된 군인정신이고 또 내가 본 받았으면 하는 정신이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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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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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삶의 진리를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은 얼마나 될까? 아마 그저 살기에 바빠 삶을 돌아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주위 환경과 내 일, 가족 등 수 많은 생각 거리로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거나 경험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책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것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책들은 그 방식이 뒤통수를 확 때리며 나에게 잘 살라며 경고를 주는 책도 있고 잔잔하게 공감을 할 수 있게 하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 있다. 이번 책은 그 두 면모를 다 갖춘 책이다.


  이 책은 총 3개의 소설과 1개의 에세이(?)로 구성되어있다. 첫번째, [깊이에의 강요]에서의 예술가는 평론가의 '깊이가 없다'는 말에 좌절하고 생을 마감한다. 굉장히 간단한 줄거리임에도 인상 깊은 점은 그녀의 죽음에 평론가는 이미 초기에 깊이에의 강요가 묻어나 있었다는 말로 완전히 자신의 말을 바꾸어버린다는 것이다. 평론가의 말 한 마디 때문에 자신의 예술세계와 자신에 대해 의심을 하고 결국 자기파멸로 나아간 여인을 보여주면서 기성세대와 평가자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나 또한 지금 것 살면서 얼마나 세상의 시선과 주위의 기대에 맞추어 살려고 노력하였던 것인가. 결국 그 시선은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내 것인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맞추어 살려고 노력하면서 오히려 내 것을 잃어버리게 된 것 같다. 걸음을 따라하려다가 내 걸음걸이도 잊어버려 기어왔다는 어떤 이야기(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속의 주인공이 되지는 않았는지 경종을 울린다.

  

  두 번째 이야기인 [승부]는 노인과 한 젊은이가 체스를 두는 이야기이다. 노인은 그 동네에서 체스를 제일 잘 두는 사람이고 젊은이는 완전한 뉴페이스이다. 구경꾼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은 노인들에게 다 진 사람들이다. 노인은 이성적으로 체스를 정석대로 두는 반면 젊은이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과감하게 전혀 예상치 못하게 체스를 둔다. 구경꾼과 노인 모두 당황해하지만 노인이 결국 이긴다. 이 체스를 두는 과정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는 작가의 역량을 칭찬해주고 싶다. 빠져들며 읽게 되었다. 노인이 체스를 이겼지만 그는 자신이 사실 진 것이며 이제 체스를 그만 둘 것이라고 선언한다. 젊은이의 열정에 진 것이다.


  사실 젊은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 속의 젊은이처럼 때로 무모하지만 과감하게 시도해야한다고 본다. 이것이 젊음의 특권 아닌가? 근데 나도 사실은 그 젊은이가 아니라 구경꾼에 불과했던 것은 아닌가? 노인과 과감하게 체스를 두지는 못하고 지켜만 보면서 남의 도전에 환호하고 결국 그의 도전이 실패하면 '그럼 그렇지'하고 체스판을 떠나버리는... 열정 있는 삶이 실패할지언정 도전하고 경험하는 삶이 더욱 멋있고 아름답다.


  세 번째는 [장인 뮈사르의 유언]이다. '세계는 사실 조개다'라는 다소 뜬금없는 진리를 선포하며 시작하는데 굉장히 진지하고 나름 논리적으로 풀려고 하는 모습이 굉장히 웃겼다. 근데 곱씹어 보니 맞는 말이다. 사람을 보면 어린아이 때의 왕성함과 활달함은 마치 조개 껍질처럼 딱딱해져 수동적이고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의 순리이기도 하고 자연의 이치이기도 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 조개가 될 것이면 개성 있는 조개가 되도록 하자. 무늬가 있다든지 진주를 품었다든지 말이다.


  네번쨰인 [문학의 건망증]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인 것 같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많이 느끼기도 했던 감정이라 공감을 많이 하며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고서도 잊어버리고 같은 내용에 감탄하여 밑줄을 그을려고 하는데 이미 그어져있다던가 등 "아니 이래서 책 읽는게 우리한테 도움이 된다는 건가?" 생각해볼만 하다. 글쎄... 난 책 읽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가끔은 내 삶의 주요한 변화나 가치관의 변화를 주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내용을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책이 나에게 주는 의미나 변화할 점을 얻었다면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굉장히 짧은 편들로 이루어진 책인데 매력 있는 책이다.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에 감탄하고 덕분에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을 가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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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
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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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열린연단의 김현경 박사님의 아이데티티 : 정체와 정체성이라는 강의를 듣고 그 강의 내에서 정체성을 설명할 때 인용되었던 여러 책이 있었는데 그 중 그나마 읽기 쉽고 부대 내 도서관에 있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읽게 되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자전적 소설인데 개인적으로 또 다른 자전적, 성장소설인 고3때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 책을 참고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인공 스티븐은 영국 지배하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가톨릭 성향이 강한 집에 태어나 예수회 학교를 어렸을 떄부터 다니게 된다. 나도 예수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라 왠지 모르게 관심이 더 가게 되었다.

이 주인공이 가톨릭, 아일랜드인이라는 그물을 다 집어던지고 예술가라는 본인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연 내에서 정체성은 정말 내 주위의 모든 환경을 다 마치 지우개로 지운 것처럼 순수한 내가 있는 것 마냥 정립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내 생각이지만 정체성은 끊임없이 주위의 영향을 받아 변하는 것 같다. 주위의 환경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딱 정할 수는 없는 것. 근데 나이가 먹을 수록 웬만한 경험이 아니라면 정체성의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내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뭔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생산적이진 않더라도 생각한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적어도 성찰은 하고 산다는 뜻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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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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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시간낭비서비스라는 말을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SNS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 생긴 것 같다.

저자 한병철은 현대 사회는 긍정성의 과잉이 팽배한 사회라고 이야기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부정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 사회. 이러한 사회는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되는 부정을 제거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결국 투명성을 요구하게 되는 깃이다. 이러한 요구는 타자와 이질적인 면을 제거하게 되며 획일적인 사회가 되게 한다. 개개인에게 이러한 일방적인 요구가 강제되는 면에서 전체주의적 사회라고도 칭한다.
투명사회는 고뇌와 정열을 부정성으로 규정하여 제거하고 이는 소진, 피로, 우울증으로 대체가 된다고 한다.

투명사회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도 이야기한다. 정치권력의 핵심은 기밀(Arkanum)인데 투명사회는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할 것을 요구하여 기밀 또한 해체된다. 실례로 투명성의 정당인 독일 해적당은 ‘색깔이 없는 최초의 정당˝으로 이데올로기는 존재하지 않고 그저 사회 욕구, 유권자들의 선호만 관리하는 정당에 불과하게 되었다.

투명사회는 또한 ˝전시사회˝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가시적으로 만들고자하게 된다. 벤야민이 이야기한 쵷의 요새인 ˝인간의 얼굴˝ 또한 전시가치인 ˝Face˝로 전락해버린다. 신자유주의가 투명성의 요구와 결합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광고를 하게 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얼굴 또한 전시가치로 두고 일상 자체를 광고로 만들어 전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서사가 없는 사회, 포르노적, 단발적인 시선만이 존재하는 투명사회는 더욱 놀라운 점은 개개인들이 이에 완벽히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개인들은 본인이 정말 열심히 참여하게 되고 본인들은 참되게 자유로다는 착각 속에 산다는 것이다. 벤담의 것보다 훨씬 무서운 현대사회(디지털 사회)의 파놉티콘인 셈이다.

여러 사회문제를 날카로운 시선과 논리력으로 파악하는 한병철은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놀랍다. 근데 포스트 구조주의 사상가들이 다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만 이 현실에서 한 개인이 할 수 있거나 이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한다 이런 점은 기술하고 있지 않아 아쉬웠다.

과연 어떠한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인 것인가? 그리고 투명성의 사회의 폐해를 어떻게 극복하는 시스템을 세워야 할 것인가? 그것이 우리 미래세대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투명성은 타자와 이질적인 것을 제거함으로써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가속화한다.˝ p.15

˝너는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이러한 종류의 무지가 없다면 삶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것이 살아 있는 자가 스스로를 보존하고 번성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란 것을.˝ p.19

˝투명성과 진리는 같은 것이 아니다. 진리는 다른 모든 것을 거짓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스스로를 정립하고 관철한다. 그 점에서 진리는 부정성이다.˝ p.26

˝전시되는 사회에서는 모든 주체가 스스로를 광고의 대상으로 삼는다. 모든 것이 전시가치로 측정된다. 전시되는 사회는 포르노적 사회이다.˝p.32

˝투명성은 모든 거을 탈거리화하여 똑같이 거리가 없는 존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p.37

˝스마트폰은 내가 나를 품는 나르시시즘적 공간,상상적인 것의 영역을 열어준다. 스마트폰을 통해 말을 건네오는 것은 타자가 아니다.˝ p.146

˝페이스북 친구들도 무엇보다 숫자로 세어진다. 하지만 우정은 이야기다. ...... 셀 수 없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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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미쳤다! - LG전자 해외 법인을 10년간 이끈 외국인 CEO의 생생한 증언
에리크 쉬르데주 지음, 권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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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문고에 있어서 읽게 되었다.
정말 읽으면서 한국기업 업무 문화 특성이 잘 드러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외국인이 그것도 프랑스인이 한국기업문화를 버틸 수 있었는지 놀랍다.
책 속의 일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LG 임원이 온다고 유럽의 소매장에다가 LG제품을 잘보이는 곳에 위치해달라고 한 것 거기에다가 보상도 안해준 것이다.
이런 구조가 그대로 있으면 일선 임원진들이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현장이 아니고서는 제대로 경영현장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결국 이는 적절한 경영저략이 짜여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상관의 눈치를 과도하게 봐야하는 것의 폐해를 알 수 있었다.

아직 취업도, 취업준비도 안한 군휴학생에 불과하지만 기업문화를 엿볼 수 있어 좋았다.
2012년도에 나온 책이던데 내가 취업할 때는 많이 바귀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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