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열린연단의 김현경 박사님의 아이데티티 : 정체와 정체성이라는 강의를 듣고 그 강의 내에서 정체성을 설명할 때 인용되었던 여러 책이 있었는데 그 중 그나마 읽기 쉽고 부대 내 도서관에 있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읽게 되었다.제임스 조이스의 자전적 소설인데 개인적으로 또 다른 자전적, 성장소설인 고3때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 책을 참고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주인공 스티븐은 영국 지배하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가톨릭 성향이 강한 집에 태어나 예수회 학교를 어렸을 떄부터 다니게 된다. 나도 예수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라 왠지 모르게 관심이 더 가게 되었다.이 주인공이 가톨릭, 아일랜드인이라는 그물을 다 집어던지고 예술가라는 본인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강연 내에서 정체성은 정말 내 주위의 모든 환경을 다 마치 지우개로 지운 것처럼 순수한 내가 있는 것 마냥 정립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내 생각이지만 정체성은 끊임없이 주위의 영향을 받아 변하는 것 같다. 주위의 환경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딱 정할 수는 없는 것. 근데 나이가 먹을 수록 웬만한 경험이 아니라면 정체성의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내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뭔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생산적이진 않더라도 생각한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적어도 성찰은 하고 산다는 뜻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