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루인 수사의 고백 캐드펠 수사 시리즈 1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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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완간30주년 기념 캐드펠 수사 시리즈 개정판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도전으로 움베르토 에코는 이 책의 저자 엘리스 피터스작가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고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높게 평가하는 등 세계적인 추리소설의 작가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 시리즈까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시리즈는 놓칠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 인간의 본원적인 욕망과 어리석음이 빚어낸 범죄들을 만나게 되면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독자가 좋아하는 시리즈로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할루인 수사는 사고 현장의 한복판에 그대로 누워 있습니다. 무릎 아래는 무거운 슬레이트 더미에 파묻힌 채였고,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가 얼음장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는데 당장 할루인 수사를 옮기자면 위험이 따를 것이고 그대로 두자니 이미 빠른 속도로 엄습하고 있는 죽음을 맞게 되어 있는 상황에 살아날 가망이 없어요에드먼스 수사가 캐드펠수사에게 말합니다. 할루인 수사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왜 그는 목숨을 끊을 결심을 하게 된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마치 육신만 남아 있는 것 같군요에드먼드 수사가 가만히 입을 열었다. “정신은 어딘가 다른 곳에서, 육신이라는 점이 다시 정리되고 깨끗이 치워지길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p.49

 

 

할로윈 수사가 평생 자신의 죄를 회개 하기 위해 캐드펠과 그녀가 살았던 곳으로 참회의 순례길에 오르는데 영지의 가족들이 묻힌 무덤에서도 그녀의 무덤은 없었습니다. 죽었다는 그녀의 무덤은 왜 없을까요? 그 묘지를 지키던 남자는 영주의 땅을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귀족같은 지위를 누리는 사람으로 영주의 딸과 자신의 아버지가 결혼을 하는 바람에 사돈지간이 된 남자였습니다. 남자는 자신의 여동생과 어울리는 남자를 찾아 결혼을 해주려고 하던 차에 신부는 사라지고 그녀를 키워준 유모가 시신으로 발견되는데...

 



 

폭설로 인한 죽음의 순간을 겪었던 할루인 수사의 고백은 헛된 사랑의 결과로 죄를 낳았고 고행의 순례길에 살인사건과 마주치며 뒤엉킨 운명의 고리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할루인 수사가 용기를 내어 캐드펠 수사와 함께 마침내 어둠을 뚫고 나오게 되는 반전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저자 엘리스 피터스는 인간사의 온갖 형태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선과 악, 삶과 죽음이 어느 책 보다도 더 두드러진 작품이었습니다. 인간은 죄를 뉘우치면 용서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집으로 간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라는 평범한 말이 간절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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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공부 - 감옥에서 쓴 편지
조국.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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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조국의 공부_ 감옥에서 쓴 편지

 

 

절망과 비관의 시간에서 희망과 낙관을 키우는 힘

지금 조국의 깊은 내면을 읽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조정래 작가 추천!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2020> 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영화는 오프닝과 엔딩에서 각각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의 기운을 암시하며 두 전쟁 사이에 낀 두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불행한 시대의 불행한 사람들을 이야기 합니다. 헌정 사상 그것도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고 있는 어지럽고 불안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까요? 대한민국 법학자 출신이자 정치인 제66대 법무부장관을 역임했던 조국대표가 광복절 특사로 드디어 나왔습니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중에 채성모 서평단을 통해 조국의 공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로 사실 보도에서 알려진 것 외에는 잘 모릅니다. 치유하는 공부가 무엇인지 투쟁하는 자들이 비로서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며 옥중에서 쓴 편지라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 깊은 성찰과 관계의 중요성을 쓴 책으로 유명한 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20여년간의 옥중생활과 그 과정에서 독서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과 작은 것에 대한 감사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니 문득 신영복 교수가 생각이 났습니다.

감옥이라는 답답하고 자유가 극히 제한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은 어떻게든 생각하고 배울 수 있다는 걸 새삼 또 느낍니다.

 

 

감옥에 갇혀 있지만, 고요와 고독 속에서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음은 행운이고 갇혀 있어도 이 일만큼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온전히 자신만의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고립된 조건이기에 공부의 농도와 밀도는 오히려 높아집니다. 갇히지 않았더라면 읽지 못했을 책을 읽고, 차분하고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참새 소리에 잠을 깨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고 해가 진 후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는 것 또한 행운이라고 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 모든 행운을 받아들이고 절망과 비관의 시간이라 할 수 있지만 공부를 통해 희망과 낙관을 키우며 오랜 시간을 버텨왔던 것입니다.

 

책속에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입니다. 폐문독서, 문을 닫아걸고 맹렬하게 책 속에 빠지는 시간!

특정 주제와 분야의 제한을 받지 않은 공부입니다. 옛말에 세상이 어지러우면 틀여 박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요. 이른바 폐문독서’, 법과 제도와 정책에 관한 공부 외에 문화, 미술, 역사 등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정리합니다. 이러한 시간들이 훗날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는 아직 조국의 미래를 말할 시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창단 시의 초심을 생각하여 뎌 깊이 성찰하고 더 넓게 세상을 보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노동자 등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지나간 과거에 얽매여 앞으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갇혀 있으나 읽고 쓰고 고민하고 성찰한 노력을 고스런히 느낄 수 있습니다. 검찰개혁과 정치개혁, 민주주의 제도화를 고민하는 것은 물론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간 심정으로 라고 표현한 문구에 울컥하면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정치인 조국이 아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마음도 책에 담았습니다. 정치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책을 읽는다면 깊이 있는 생각과 어떤 환경에도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힘과 그리고 정여울 작가의 따뜻한 문체를 통해 책으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 마음을 치유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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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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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가제본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을 열린책들 가제본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게 됐습니다. 인류가 자멸한 지구! 그곳에서 태어나는 키마라 신인류, 명망한 지구의 새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이들은 어떤 운명을 개척해 나갈지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변신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주도한 진화 생물학 교수 알리스 카메러는 최신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공중을 나는 인간, 땅을 파고 들어가는 인간, 헤엄치는 인간 이렇게 세가지 아종으로 다양화된 새로운 인류를 개발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과 같은 일을 하고자 하나 뒤늦은 이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가장 머릿수가 많고 가장 적대적인 들의 집단이 형성됩니다. 우리 인류는 생존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 프로젝트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인간 진보의 결과물 중 모두의 찬성으로 얻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남들보다 앞서 빛을 알아보는 이는 다른 이들의 의견을 거스르고 빛을 향해 가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p.34

 

대재난이 닥쳤을 때 살아남도록 변종 신인류를 탄생시킬 계획이었지만 모든 일이 이렇게 빨리 극단적인 방식으로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자기 파괴 성향을 불어넣었고 인간은 무시무시하도록 유능하게 제 본성을 그려내며. 그렇게 파리는 유령도시가 되고 알리스 카메러와 시몽 스티글리츠 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키메라의 땅은 인간과 동물, 신과 같은 존재들이 서로 섞여 있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유전공학에 의해 탄생된 새로운 존재들은 키메라로 태어납니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조화롭고 흥미롭게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독창성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과 생명 윤리 등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살아 있어! 살아 있어!

마침내.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왔어! 너무 행복해! 이순간을 너무나 기다려 왔어.... .






신생아를 출산 모태에서 부드럽게 빼낸 후, 하얀 피부의 혼종 신생아는 독특한 울음소리, 인간 아기의 울음소리와 박쥐의 짹짹거림이 섞인 소리를 내며 젖병에 집중한다. 정말로 살아 있는 내 첫 키메라의 탄생이다. 알리스의 계획대로 한 종에 144명씩, 432명의 신생아가 첫 세명에 더해져 총 수는 총435가 되었습니다.

 

 

끊이지 않고 출간되는 우리나라에 익숙한 베스트셀러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과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이야기로 흥미롭습니다. 전 세계 3천만 부, 한국어판 누계 3천 쇄를 돌파한 신화적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인류가 스스로의 과오로 인해 자멸하다시피 한 지구 위에, 유전자 실험의 결과물인 키메라들이 새로운 지배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세상이 미래에 찾아올까요? 인간과 박쥐의 혼종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키메라 에어리얼. 인간과 두더지의 혼종으로, 땅을 파고 지하에서 생활할 수 있는 키메라 디거. 그리고 인간과 돌고래의 혼종으로, 물속에서 유영하며 살아갈 수 있는 키메라 노틱까지. 그의 혼종 인류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키메라의 땅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결말없음 스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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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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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가제본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을 열린책들 가제본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게 됐습니다. 인류가 자멸한 지구! 그곳에서 태어나는 키마라 신인류, 명망한 지구의 새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이들은 어떤 운명을 개척해 나갈지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변신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주도한 진화 생물학 교수 알리스 카메러는 최신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공중을 나는 인간, 땅을 파고 들어가는 인간, 헤엄치는 인간 이렇게 세가지 아종으로 다양화된 새로운 인류를 개발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과 같은 일을 하고자 하나 뒤늦은 이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가장 머릿수가 많고 가장 적대적인 들의 집단이 형성됩니다. 우리 인류는 생존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 프로젝트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인간 진보의 결과물 중 모두의 찬성으로 얻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남들보다 앞서 빛을 알아보는 이는 다른 이들의 의견을 거스르고 빛을 향해 가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p.34

 

대재난이 닥쳤을 때 살아남도록 변종 신인류를 탄생시킬 계획이었지만 모든 일이 이렇게 빨리 극단적인 방식으로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자기 파괴 성향을 불어넣었고 인간은 무시무시하도록 유능하게 제 본성을 그려내며. 그렇게 파리는 유령도시가 되고 알리스 카메러와 시몽 스티글리츠 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키메라의 땅은 인간과 동물, 신과 같은 존재들이 서로 섞여 있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유전공학에 의해 탄생된 새로운 존재들은 키메라로 태어납니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조화롭고 흥미롭게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독창성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과 생명 윤리 등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살아 있어! 살아 있어!

마침내.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왔어! 너무 행복해! 이순간을 너무나 기다려 왔어.... .






신생아를 출산 모태에서 부드럽게 빼낸 후, 하얀 피부의 혼종 신생아는 독특한 울음소리, 인간 아기의 울음소리와 박쥐의 짹짹거림이 섞인 소리를 내며 젖병에 집중한다. 정말로 살아 있는 내 첫 키메라의 탄생이다. 알리스의 계획대로 한 종에 144명씩, 432명의 신생아가 첫 세명에 더해져 총 수는 총435가 되었습니다.

 

 

끊이지 않고 출간되는 우리나라에 익숙한 베스트셀러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과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이야기로 흥미롭습니다. 전 세계 3천만 부, 한국어판 누계 3천 쇄를 돌파한 신화적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인류가 스스로의 과오로 인해 자멸하다시피 한 지구 위에, 유전자 실험의 결과물인 키메라들이 새로운 지배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세상이 미래에 찾아올까요? 인간과 박쥐의 혼종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키메라 에어리얼. 인간과 두더지의 혼종으로, 땅을 파고 지하에서 생활할 수 있는 키메라 디거. 그리고 인간과 돌고래의 혼종으로, 물속에서 유영하며 살아갈 수 있는 키메라 노틱까지. 그의 혼종 인류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키메라의 땅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결말없음 스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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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8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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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8권 용정촌과 서울 / 세월을 넘고

 

용정촌과 서울을 오가며 드디어 조준구의 복수가 시작됩니다. 지금껏 독자가 간절히 기다려온 일입니다. 그리고 기생이 된 봉순이 기화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또 용정촌의 공노인의 행보를 중요하게 살펴보게 되는게 8권의 중심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서희와 길상의 결혼식 장면이 자세히 나오지 않았고 갑자기 등장한 서희 부부의 아이들의 이야기 보다는 다른쪽으로 중점을 둔 점 저자가 뜻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독자로서는 서운하지만 이해가 갑니다.

 

 

고독한 결혼을 한 사나이 길상은 자유의 날갯죽지가 부러지고 그토록 사랑하면서도 누구한테도 주고 싶지 않은 애기씨와의 결혼은 했지만 양반과 상민의 높은 신분차를 극복하기 위해 힘들었고 또 주위 사람들의 눈초리를 이겨 내느라 내면적으로는 두 사람 모두 지쳐 있었습니다. 쓸쓸한 아내는 행복할 틈이 없고 남편 길상은 많이 고독했습니다. 신분의 차이 21세기에는 참 이해되지 않지만 그당시는 파격적인 결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기화(봉순)는 간도 용정촌으로 가는데 친정을 찾는 것 같이 애틋한 마음으로 혜관과 동행합니다. 혜관은 길상이 보고 싶어 왔는데 서방님은 회령에 가서 지금 없고 내일께나 오실련지 모르겠다고 서희는 말합니다. 혜관과 기화는 서희가 길상을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것에 두 사람이 혼인을 한 것으로 알게 되며 놀랍니다. 기화는 조준구가 황부자의 땅문서를 절반을 저당 받아 빚을 냈고 그 빚으로 광산을 샀는데 금이 나오지 않아 속은 거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를 서희에게 전해줍니다. 땅을 뺏긴거나 다름없다고 하니 속이 좀 시원해 집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몸종인 기화가 찾아와 서희는 마음이 약해지는 걸 바로 잡습니다.단단하게 쌓은 벽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마음 먹습니다. 기화는 이왕 온 김에 보고 싶은 사람을 모두 만나려고 작정을 하고 국밥 장사 월선 아주머니를 만나고 퉁포슬에 가서 용이네 가족 ,주갑이 영팔이네 가족을 만나고 사람 참 안변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아직까지 변한게 하나 없는 임이네는 돈에 지금도 욕심이 많습니다. 월선이와 임이네는 아직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게 엄마라는 사람 임이네는 자신의 딸의 나쁜 행실을 모른척 방관만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 주갑이는 기화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데 기화는 어리고 예쁜 기생, 자신은 늙고 못난 일꾼이라고 자신을 비하하고 괴로워하다 상사병이 나서 급체를 하게 되는데 강의원이 침을 꽂아 목숨을 구해 줍니다. 주갑이는 사모하는 마음을 접고 강의원을 따라 주갑이는 떠납니다. 이상현의 친구이자 선배 서의돈과 함께 살다가 기화는 전주로 가서 소리를 배우게 됩니다. 서의돈은 양반에 앞으로 일본에서 공부할 사람이고 기화는 자신의 끝을 명확히 알기 때문에 서로 생활을 정리 합니다.

 

국제여론이 아무리 와글와글해도 먹어버리면 고만이요, 그렇게 되면 우린, 바로 우리말입니다.만주의 우리 독립군 거점은 완전히 와해돼버리는 거지요. 말살입니다. 그렇게 되면은 연해주와 중국 본토는 개별적으로 놀아야 합니다. ---p.189

 

 

공노인은 귀녀가 살인죄로 처형되고 나서 귀녀의 아이(강두메)를 데리고 사라진 강포수를 만나고 함께 이 부자는 용정에 나타납니다. 상의학교를 운영하는 송장환에게 부탁을 하려고 찾아가는데 공노의 양딸 공송해가 밀정으로 의심받는 김두수를 따로 만나는 걸 알게 됩니다. 공노인은 길상과 짜고 송해를 잡으러 가는 계획을 하고 일단 다른 말은 없이 술집을 다니는 행실을 꾸짖게 되면서 길상은 우연히 지나가는 걸 보고 김두수를 만나는 걸로 공노인과 모의를 합니다. 이 모의가 성공하게 될지 이 이야기는 책을 읽고 있는 독자를 위해 생략합니다. 김거복(김두수) 는 윤이병을 실컷 이용해 먹고 죽이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김두수가 돈을 주고 샀던 금녀는 애인 윤이병이 밀정으로 전락해서 자기 애인 금녀를 찾는일에 김두수에게 바치려고 했습니다. 조두순, 김두수 토지의 대표적인 악인입니다.

 

 

금녀는 장인걸의 도움으로 다행히 연추(한인거점)로 피신을 해 순양으로 개명하고 학교 선생으로 조선어를 가르치고 심훈회라는 러시아 정부에서 일하는 덕망높은 사람의 집에 들어가 두딸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그 집 분위기가 좋아서 순양이는 아주 건강한 사람이 됩니다. 사람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대목입니다. 서울로 온 공노인은 환이(구천이) 서희돈 이렇게 세사람이 만납니다. 조준구의 덫을 놓습니다.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합니다. 그럼 9권을 넘어갑니다. 잊을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는 토지 완독을 위해 오늘도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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