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
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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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게 되고, 전쟁에 휘말리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의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1939, 프랑스 평화롭던 마을에 드리운 전쟁의 그림자 속 두 자매 비안느와 이사벨은 서로 다른 운명에 처해지는데... 남겨진 가족과 일상의 안전을 지키려는 비안느, 사랑과 자유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레지스탕스 활동에 뛰어든 이사벨, <나이팅게일>속 이 두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 드라마는 전 세계45개국 출간, 누적 판매부수 1,000만부 돌파로 작가 크리스틴 해나의 작품입니다. 전쟁 속 잊혀진 여성들의 용기와 사랑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프랑스어로 나이팅게일은 밤꾀꼬리로 불리는 새라고 합니다.어머니는 비안느와 이사벨을 나이팅게일이라고 부르면서 잘자라고 키스를 해주곤 했습니다. 이야기는 비안느와 이자벨이 서로 다른 장을 설명하는 관점으로 독자는 전쟁의 도전을 어떻게 맞서고 받아들이는지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저자 크리스틴 해나는 레지스탕스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많은 조사를 했으며 이는 그녀가 다양한 캐릭터와 그들의 행동을 묘사하는 방식에서 나타납니다. 이 소설은 전쟁 중 프랑스에 살던 어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어땠는지, 그리고 그들이 직면한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두 주인공은 전쟁 속 희생이라는 것을 치르면서 직면한 사랑과 상실, 회복력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면서 인간의 삶이 위협에 처했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가족간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며 감정의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비안느는 퓌테티아 호텔에서 본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멍한 눈의 걸어 다니는 해골 같은 이들과 벽에 끝없이 붙은 사진들, 수백만 명의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잃어버린 한 세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잊는 게 아니야. 비안느, 기억하는 게 중요하지.”

 

가에탕과 이사벨, 전쟁 중인 세상에서 사랑에 빠졌던 두 사람

 

인생이 얼마나 약한지, 그들이 얼마나 연약한지, 사랑, 그것은 모든 것의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바닥이자 천장이며 그사이의 공기였다.” ---p.667

 

 

고통, 상실, 두려움, 분노 때문에, 전쟁과 그것이 그녀와 모두에게 저지른 짓 때문에, 결코 떨쳐버릴 수 없는 악을 안 것 때문에 그녀가 있었던 곳에 대한 두려움과 살기 위해 저지른 짓에 대한 두려움에 울음이 나왔습니다.

 

 

이사벨은 수용소에서 그녀만의 유일한 방식으로 싸웠습니다. 동료 수감자들을 보살피고 강하게 버티도록 돕는 것으로 , 이 지옥에서 그들이 가진 것은 서로밖에 없었습니다. 저녁이면 그들은 어두운 치망에 쭈그리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조용히 노래를 흥엉거리며 본래 모습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 애썼습니다. 9개월이 지나는 동안 이사벨은 많은 친구를 얻었고 또 잃었습니다. 이사벨은 나치가 치료 불가능한 여자들을 집어넣는 텐트-벽이 방수 처리된 작은 벽돌 건물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녀는 살아남아 연합군의 승리와 자유 프랑스를 보게 될 것인지...

 




 

 

소설 나이팅게일의 두 주인공은 모두 실화에서 유래되었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인 비안느는 비시 프랑스 정부 시 유대인 아이들을 보호해 궁지에 빠졌던 여성의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있고 둘째인 이사벨의 참전 사연은 2차 세계대전 시 벨기에의 전쟁 영웅으로 postman 으로 불렸던 Andree de jongh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이 작품이 어느면으로는 역사소설로 읽히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독자는 생각되었습니다. 로맨스가 가미되어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아 다체롭고 흥미로웠습니다.

 

 

아래의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여자들은 그걸 안고 견디고, 우리에게 그것은 그림자 전쟁이었어. 전쟁이 끝났을 때 여자들에게는 퍼레이드나 훈장 같은 건 없었다. 역사책에 언급되지도 않았고, 우리는 전쟁 중에 해야 될 일을 했고, 전쟁이 끝나자 남은 것들을 모아서 다시 삶을 꾸리기 시작했지. 네 누나도 나만큼 전쟁을 간절히 잊고 싶어했단다. 어쩌면 그게 내가 저지른 또 하나의 실수였지. 소피가 잊게 내버려둔 것이. 어쩌면 우린 그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p.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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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서버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 리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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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F거장 낸시 크레스 X 21세기 아인슈타인 로버트 란자의 합작!

 

양자 역학 100주년의 해에 출간된 옵서버는 네뷸러상-휴고상-W. 캠벨 기념상-스터전상을 석권한 낸시 크레스와 과학자 로버트 란자가 관찰자 효과를 인간 의식에 적용하는 대담한 발상으로 완성한 위대한 작품입니다. 절망적인 현실에 놓인 신경외과 의사 캐로가 큰할아버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새뮤얼 왓킨스의 제안을 받고 죽음을 넘어선 세계를 실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현실과 의식의 경계로 들어서는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고립된 섬 연구소에서 시작된 이 실험은 생과 사, 의식과 무의식이 뒤섞인 파동 속에서 세계의 틈을 마주하게 한다.

 

이곳에 있기엔 내 능력이 아깝다.” 폴 베커를 신고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아니, 나는 옮을 일을 한 것이다.” 결국 병원 징계 위원회는 그녀의 미래를 산산이 부숴 버렸습니다. 오빠의 장례식날 부모와 절연하고 미혼모 동생과 8살 케일라와 뇌손상을 안고 태어난 5살 조카 안젤리카를 홀로 책임지고 있는 캐로, 병원 내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되레 신경외과 의사 일까지 잃을 위기에 내몰리고 파티는 이미 벌어진 일이고 청문회 역시 지나간 일이라 모두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니 캐로는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엘렌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늘 부족한 돈.

혼자 감당하기 벅찬 안젤리카.

힘들어하며 눈물을 쏟는 케일라.

어마어마한 급여.

 

맹목적이고 악의적인 비난 여론으로 인터넷이 시끄러워지고 있을 더는 물러설 곳 없는 그때. 비밀 연구 프로젝트 합류를 제안하는 진심을 담은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발신인은 15년동안 행방이 묘연해졌던 노벨상 수상자이자 큰할아버지인 새뮤얼 왓킨스. 카리브해의 위치한 고립된 섬, 정체불명의 개인 병원 연구소, 뇌에 칩을 심어 죽음을 넘어선 세계를 실험한다는 위험한 과학 ... 의심은 컷지만, 절망이 그녀를 그곳으로 이끄는데...

 

여섯 살이었나? 아니면 일곱 살? 캐로는 뒷마당에서 담요 위에 누워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사라지고 그녀마저 사라졌다. 그녀는 훗날 우주의 구조라고 부르게 된 것에 스며들어 어디에도 없는 동시에 어디에나 있었다. 그녀는 구름이자 풀이었으며, 바람이었거, 팔 위를 기어가는 개미였다. 모든 것은 그녀였고, 그녀는 모든 것이었다.---p.55

 

의사로서의 삶은 끝났어도 그녀는 살아 있었다. 케이맨 브랙에서 평판을 회복할 수만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어떨 것 같아요?”

 

소프트개발 책임자인 줄리안은 마법이나 유전자 조작으로 영원한 삶을 가능하게 하려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시레 현실은 다르기에 영생은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신경외과 수술을 통해 뇌가 현실을 창조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을 캐로에게 전합니다.

 

엘렌을 도울 수 있는 천문학적인 급여와 끝난 줄 알았던 의사로서의 커리어를 노벨상 수상자의 추천서를 받아 다시 시작할 가능성, 무엇보다도 신경외과 수술을 집도할 기회를 캐로는 잡을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케이블 선들과, 생각을 읽는다는 기계, efMI

 

각 우주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우주와 동일하게 시작했다가 이후 우리가 인식하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벌어지지 않는 다른 일들이 생기면서 스스로 진화합니다. ---p.86

 

 

창조하고 다른 우주로 들어가 그 안에서 살아간다. 이는 뇌가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모두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꿈을 꿀 때라든가, 의식 변화를 유도하는 약물을 먹이거나 고열이 날 때, 예를 들면 지난밤 맨발로 해변을 거니는 꿈을 꿀 때 등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그저 우리 뇌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양자 정보에 불과합니다. 깨어 있든 꿈을 꾸고 있든, 우리가 겪는 생물물리학적 과정은 같다고 합니다. 해변과 파도, 자갈을 창조하는 것처럼 알고리즘은 사고가 모든 정보를 통합하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되며 우리가 아는 삶은 관찰자에 의해 결정되며 이 때문에 우리는 익숙한 우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알고리즘을 바꾸면 또 다른 현실을 창조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냉철한 이성과 깊은 사유가 만날 때 어떻게 되는지 독자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상황은 심각 하지만 주인공의 처한 처지를 생각한다면 뿌리치기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이 비밀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두 작가의 세계는 다채롭고 흥미로우며 과학과 문학의 만남의 에피소드가 충분합니다. 오말리는 환가을 현실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강했던 걸까 아니면 그녀가 기사에서 보여준 공권력에 대한 기자로서의 회의적 태도를 감안했을 때 오히려 망상을 현실로 믿지 않도록 더욱 경계하고 있었을지 캐로는 오말리와 트레버, 주리안, 그리고 다른 모두가 각자의 세션에 대해 확신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며 도무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60 미닛츠>가 방송되기를 기다리면서 와이거트는 창문에 부딪혀 떨어진 그 새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책이 성공을 서두고 존경하는 과학자들에게서 신중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날아오르다가 한순간에 선정적인 소동과 충돓게 만 것입니다.

 

죽음은 종말이 아니라 또 다른 변주일지도 모른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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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 '완성'을 향한 김연경의 생각
김연경 지음 / 가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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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입니다.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완성을 향한 김연경의 생각

 

 

이 책은 화끈하고 당당한 김연경 리더십, 시대의 아이콘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의 성장 과정과 그녀가 배구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완성된 인간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 책입니다. 그녀의 철학과 그녀가 추구하는 완성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리하고,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하여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 내용으로 그동안 코트에서 활약한 모습만 보아왔습니다.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이후 고등학교 1학년까지 김연경의 포지션은 리베로였고, 주로 벤치를 지키던 키 작은 선수였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성공기, 최고가 되기 위해 완성을 향한 그의 노력과 생각, 감동적인 스토리 기대가 됩니다.

 

가장 화려하게 출발하여 가장 화려하게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김영경이라는 스토리는 나 혼자 쓴 것이 아니었음을 어느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잘 안다. 이 마음으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각으로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항상 처음처럼...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나는 가장 많이 성장했다!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야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에서 신체를 혹사하게 만드는 변화구를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까지는 탈고교급으로 평가받던 운동선수가 프로에 진출한 뒤 지지부진하거나 부상과 수술 등으로 제대로 꽃을 피우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주된 이유를 어린 시절에 무리하게 몸을 혹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물론 이 문제를 선수 본인은 무론 팀의 코치과 학부모도 잘 알고 있지만 당장 눈앞의 성과에 현혹되어 변화구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함입니다. 미래의 불행을 감지하면서도 남보다 앞서야 하는 강박에 쫓긴 나머지 자신에게, 우리 아이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행운에 기대 결국 중요한 것을 희생하게 됩니다. 이는 꼭 운동을 하는 선수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인것같습니다.






 

 

선수가 꼽는 삶의 중요한 기술이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남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타인의 감정과 처지에 공감하며 내 몫을 좀 줄이더라도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선택의 마음가짐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인성내지 성품이라고 말합니다. 김연경 선수가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훌륭하게 한 원동력은 끈임 없는 노력과 올바른 마음가짐이라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운동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인성입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훌륭하다고 인정받을 때 겸손할 줄 알고 자세를 낮추는 태도 항상 주변을 둘러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을 때 비로소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단체 구기 배구 종목에서 선수 개개인의 인성이 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다 해도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 년 동안 이어지는 지속적인 훈련과 그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갖가지 부정적인 상황을 인내할 줄 아는 사람만이 오래 활동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한 모소 대나무는 가만히 기다리지 않았듯이 7년 넘게 매일 훈련을 거듭하며 묵묵히 담당해온 시간 속에서 기술력과 지구력이 축적된 것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존경하며 우러러보아야 할 것은 사회적 성공 그 자체가 아니라, 성공에 이르는 과정과 그 성공이 이 세상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이어야 한다.---p.242

 

무한 경쟁 시대, 특히 1등만을 기억하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뚜렷한 목표 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는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똑같이 24시간 주어집니다. 이 시간에 노력이 더해진 시간은 반드시 결과물을 동반한다는 사실 한 해를 보내면서 느슨해진 마음과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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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확신 - 타인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이를 위한 자기대화 심리학
허용회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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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기확신_ 타인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이를 위한 자기대화 심리학

 

 

니체, 찰리 멍거, 스티브 잡스,오타니 쇼헤이, 김연아, 오프라 윈프리, 테일러 스위프트

삶을 바꾼 사람들의 공통된 답, 자기확신

 

 

우리는 매일 수많은 말 속에서 살아갑니다. 누군가의 조언이나 평가가 뜻밖의 무게를 지니고 마음에 오래 남을 때가 있는 반면 자신에게 건네는 말은 의외로 약하고 쉽게 흐려집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선택지는 넘처나는데 자기확신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자기확신의 한 줄을 찾는 순간 결정은 쉬워지고 불안은 줄어들며 삶의 방향이 선명해지게 되는 습관, 결정, 행동 전략을 이야기 합니다. 나만의 자기 확신을 갖는 법 이 책을 통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불확실한 시대에 갈팡질팡 허둥대지 말고 나 답게 살기 위해 기대되는 책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서사 정체성이란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사 정체성이란 개인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함으로써 과거의 경험을 재구성하고 미래를 상상함으로써 자신의 삶에 일관성과 목적을 부여하는 것으로, 그예로 세계 대중문화를 이끄는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콘서트 한 번으로 도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재녹음 앨범만으로도 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그이지만 그건 결과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성과의 핵심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음악으로 해석해낸 자기 확인의 과정에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나는 내 감정을 곡으로 써버림으로써 나를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랑, 분노, 상실, 질투같은 감정이 찾아올 때마다 그것을 한 편의 이야기로 바꿨습니다. 서사 정체성이 높은 사람들은 분노, 시기, 질투 같은 부절적 감정을 억누르기 보다는 재평가의 자원으로 삼았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의 들여다 보면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엄청난 비극의 결과를 가져오는 일을 우리는 뉴스나 메스컴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감정조절 연구의 권위자인 제임스 그로스는 부정적 정서를 단순히 억제하는 것만으로는 효과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며, 이를 새로운 의미로 재평가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과거에 당신이 생각하고 느낀 내용 하나하나가 마음에 쌓이고 섞인 결과물입니다. 당신은 그 마음의 조각보로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붓다

 

서사 정체성을 응축한 단 한 줄만으로 충분하다. 이러한 자기확신은 나를 다시 불러내는 진입로이자, 나의 삶을 되새기는 강력한 촉발점이다. -장 폴 샤르트르

 

 

이 책은 수많은 자기확신 중에 어떤 것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또 어떤 것은 특별하지 않아도 나만의 마음은 크게 울린 사례들이 나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댄 맥아담스에 따르면 사람은 단순히 성격 특질이나 목표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정체성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자기확신은 자신의 능력과 판단을 신뢰하고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부정확하고 확신 없는 기사들로 넘쳐나는 시대 자기확신은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실패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로인해 실패가 쌓이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낮아져 다른 사람의 평가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기확신을 높이려면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긍적적인 생각을 갖고 긍정적인 말을 건네며 사고해야 합니다. 자기확신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가장 단단한 기술이자,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의 다른 이름이 되어 준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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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맥스 포터 지음, 민승남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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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너로 사는 게 지칠 때는 없어?”

방황하는 마음속 어린아이를 보듬어주는 작은 걸작

 

 

이 책은 영화로 먼저 만나본 작품입니다. 문제 청소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학교의 교장 스티브가 폐교 위기의 학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학생들과 결정적인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독자는 이 작품이 청소년들을 주제로 한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되며 열린 결말을 주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원작을 읽게 되었습니다. 킬리언 머피의 연기를 떠올리며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중학교 입학시험 낙방. 두 학교에서 퇴학. 1992년 열세 살에 받은 첫 경고. 열다섯 살에 첫 체포. 문제아로 낙인찍힌 열여섯 살 소년 샤이는 대안학교 라스트 찬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좋지못한 기록에서 벗어나려면 죽어라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 기회를 뜻하는 이 학교는 수백 년 된 시골 저택을 개조해 만든 작은 기숙사형 학교로, 샤이를 비롯한 비행 청소년들이 무한한 인내와 애정을 지닌 교사들에게 돌봄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건물주가 독립 구조의 고급 아파트로 개조할 수 있는 건축 허가를 받게 되면, 라스트 찬스는 그나마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스티브는 자신과 동료들은 낙관적이라고 말한다. “알다시피, 돈이 좌우하죠. 그래도 누군가의 마음속 자선의 사자가 으르렁대기 시작할지도 모르죠. 안 그러면, 우리 얘들을 캠핑카에 태워서 길을 떠나는 거죠. 안 그래, 얘들아? 델마와 루이스식 마지막 지리 수업, 전속력으로 낭떠러지로 돌진, 맞지?” ---p.65

 





 

* 킬리언 머피 제작/주연 영화 [스티브] 원작 소설

*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 BBC 선정 올해의 책

* 소설가 김연수 추천의 글수록

 

하지만 주변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샤이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폭력과 죄책감, 불안과 수치심이 번갈아가며 들끓는데, 그는 자신이 만든 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도, 끊어내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등에 돌을 짊어지고 걷는거 샤이는 그러면 규칙을 어기는 것 같아 배낭을 벗고 싶지 않았습니다.

 

네 인생의 운전자는 바로 너야, 알겠어?---p.78

 

세상은 무서우리만큼 텅 비어 있고 조용하다.---p.115

 

 

베니는 친구들에게 자기가 자란 동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경찰은 이유없이 차를 세우고, 수색하고, 입을 열기만 하면 시비 걸지 말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베니는 그게 자기가 한 짓에 대한 핑계는 아니지만 자기 일부라고 말합니다. 인종차별적인 교사들, 인종차별적인 경찰들, 그는 라스트 찬스라는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이제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샤이는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치지 못하는 남자아이의 심경이 너무나도 잘 그려진, 곧 부서질 것처럼 연약하면서도 6억 년 된 부싯돌처럼 단단하고 강렬한 작품입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읽으니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김연수 작가는 추천의 글에서 이 책의 인상을 타인의 삶에서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과 슬픔을 자기 안으로 끌어들이는, 그래서 혼란스럽게 다가오는 소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혼란은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입니다. 끔찍하게 무거운 돌이 가득 든 배낭을 메고 연못까지 내려갔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샤이의 이야기는, 타인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지만 바로 그렇기에 우리를 낯선 곳으로 데려갑니다.

 

 

사회의 가장 어두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폭력과 거친 언어, 불신, 좌절과 맞서며 교사로서의 마지막 신념을 지키는 스티브의 하루는 고통스럽지만 그런 아이들을 외면한다면 더 이상 갈곳이 없기에 인간적인 존엄과 마지막 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끈끈한 정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만들어낸 것도 우리사회고 우리 어른들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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