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 -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28가지 이별 수업
사카구치 유키히로 외 지음, 황정원 옮김 / 포텐업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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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28가지 이별 수업

 

소중한 사람이 떠난 후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은 유가족 734명의 체험담에서 건져 올린 치유의 문장들을 모았고 이 책은 이별이나 그리움을 단순히 슬픈 감정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이 그만큼 소중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비록 다시 바라보며 이야기할 수 없거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더라도, 그 사람과의 기억은 나의 삶의 한 부분으로 오래도록 남아있을겁니다.

 

“슬픔이란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한 안고 가야 하는 것이다.”

 

어머니를 잃은 40대 여성은 “나는 살아 있으니까. 엄마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 해요”라고 절실하게 말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30대 남성은 “이제는 제가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와 동생들을 지켜낼 거예요” 하고 굳은 결심을 합니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 자신의 마음을 돌볼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두 사람은 스스로에게 슬퍼할 시간을 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내가 이렇게 씩씩하게 잘 버티니까 어머니도 안심하시겠다” “아버지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지. 아버지도 그걸 제일 바라실 거야.” 이 두 사람은 그런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다 보니 늘 지나치게 애쓰며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힘들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며 무리하지 말고 스스로를 아끼며 나에게 주는 선물을 준비 하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네가 할 수는 일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새로운 목표와 삶의 의미를 던져줄 것이다.---p.204






 

이 책을 읽으니 평소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많이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고맙다는 말이나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생략하거나 미루게 됩니다. 그 사람들이 영원히 내 곁에 남아 있을 거라는 착각을 그동안 해왔다는 걸 느낍니다. 요즘 장례문화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하고 고인을 더 정성스럽게 모시기 위해 가족장이 많아졌습니다. 이별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해법을 제시해 주는 28가지 치유의 문장들을 통해 어떻게 이별을 준비하고 보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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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와 욕조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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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와 욕조>는 제목 만으로도 흥미로운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의 이상 뒤에 숨겨진 폭력과 복수를 다루는 내용으로 프랑스 혁명이 한창이던 1793년 시대를 배경으로 혁명정부와 왕당파·반혁명 세력이 충돌한 방데 전쟁이 등장하고 주인공은 이 격변 속에서 가족과 삶을 빼앗기고 복수를 추구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등장인물 연구일지>로 독자가 접한 작가로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프랑스 혁명기의 전투에서 돌아온 공화군 병사 시몽 델모트는 고향 낭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가족의 환영이 아닌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합니다. 아버지 테오의 시계 공방은 엉망이 되어 있고, 어머니는 감옥에 갇혔으며 아버지는 체포 과정에서 총살당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가족이 왜 이런 일을 당했는지는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시몽은 아버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인물, 낭트의 총독 장바티스트 카리에르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합니다. 카리에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처형하고, 특히 죄수들을 루아르강에 빠뜨려 죽이는 잔혹한 인물로 이 때문에 당시 낭트의 루아르강은 일종의 거대한 욕조처럼 불립니다. 시몽은 카리에르의 집에 잠입해 그를 직접 암살하려 하지만, 뜻밖의 여인 샤를로트가 개입하면서 실패하고 자신을 창녀라고 소개하는 샤를로트 역시 카리에르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고, 단순히 그를 죽이는 것보다 그가 저지른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는 방법을 시몽에게 제안하는데 ...

 



 

아버지를 죽인 자에게 복수하려던 한 병사 시몽이, 그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다가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거대한 학살의 실체와 마주하는 이야기로 특히 이 소설에서 중요한 역사적 배경이 방데 전쟁과 혁명기의 낭트 학살입니다. 실제 역사 인물인 카리에르와 당시의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면서, 빈틈을 작가의 미스터리와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당시 낭트에서는 혁명정부에 반대한다고 의심받은 대규모의 사람들을 체포해 감독으로 가지면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물론 그 배후에 있는 것은 바로 장바티스트 카리에르가 지휘하는 대량처형이었습니다. 죄수들을 배에 태워 루아르강에 빠뜨려 익사시키는 방식, 이런 학살을 사실상 체계적으로 실행했고 루아르강 일대를 일종의 국가의 욕조라고 표현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시몽이 열아홉 살 때 혼자 제작한 첫 시계를 아버지는 지키려고 했듯이 프랑스 최고의 시계공이 되는것과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낭트를 지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아버지가 국민 공회를 지지했는지 아니면 왕을 지지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도시를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혁명과 인간의 존엄

 

이 작품은 처음에는 시몽이 아버지를 죽인 카리에르에 대한 복수극으로 생각 됐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누가 죄인이고 누가 무고한지, 혁명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시몽은 점점 아버지의 죽음 역시 이 거대한 폭력의 일부였다는 사실과 마지막에는 루아르강의 물이 중요한 이미지로 남습니다. 물은 인간의 죄나 정의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저 흐를 뿐이고,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시몽에게 이 강은 자신이 겪은 모든 폭력과 거짓말을 상징하게 됩니다. 단두대는 공개적이고 제도화된 처형이었다면 욕조는 루아르강에 사람들을 빠뜨려 죽인 낭트의 학살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죄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p.195

 

 

무장도 하지 않은 공화국 국민 1천 2백명을 살해한 장바티스트 카리에르의 운명은!!!

 

혁명은 분명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이상이라도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린다면 그 이상은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작품은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역사를 단순히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희생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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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류 - 멋스럽고 운치 있게 서울을 감각하는 법
은모든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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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류> 멋스럽고 운치있게 서울을 감각하는 법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껏 서울을 한번도 떠난 적 없지만 익숙한 곳만 찾아가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삶과 여름내내 무더위와 견딘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주는 책은 은모든 작가의 에세이 <서울 풍류>입니다. 서울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디 어디일까요?

 

책에서 말하는 풍류는 단순히 ‘즐겁게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충분히 느끼며, 그 경험을 자신의 삶과 연결하는 태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자신만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발견하고, 그것을 글로 기록합니다. 그래서 『서울 풍류』는 서울에 대한 책이면서 동시에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되묻습니다.

 

물빛, 쪽빛, 보랏빛 그리고 짙은 옥빛이 기막힌 조화를 이룬<운월>은 다른 말을 더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색채가 마음을 끌었다. 반면 만월이 뜬 밤에 첩첩산중을 응시한 데서 출발한 듯한 1960년작 <산월>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화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검은 선이었다. ---p.117 소설 수업 후, 궁궐속 미술관에서

 

 




여기에 이런 데가 있었네. 이게 이런 맛이 나는구나. 곳곳에 숨겨진 맛의 풍류가 있는 곳, 느긋하게 도서관에서 찾는 숨은 그림 찾기, 한강을 감상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저자는 유달리 마음에 남는 곳은 소설에 담아볼 궁리를 하며 계속 쓰는 일과 잘 노는 일을 연결하며 기쁨을 느낀다고 합니다.

 

‘서울 풍류’라는 제목에서 느끼는 막연한 선입견을 깨고 잘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잘 놀아야 한다는 말이 책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인생을 잘 즐기는 사람을 부러워 했고 고층 건물을 바라보고 차로 건너는 건너편 한강 다리를 바라보는 바쁜 인생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사람을 만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풍경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글을 쓸 힘과 영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저는 어디에서 힘을 얻으며 살아왔던 건지 생각해 봅니다. 일상 속 즐거움을 발견하고 자신만을 위한 풍류를 만드는 것이 지치지 않고 즐기며 사는 원동력이 된다는 걸 책을 통해 배워봅니다. 책속에 숨겨진 곳곳을 찾아가는 재미도 느껴 보겠습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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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아요 잘못 쓰기 쉬운 한자
이순이 지음 / 소코트라(socotra)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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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기 쉬운 한자를 바로잡는 지혜,

바른 한자 사용의 길잡이가 되어줄 단 한 권의 책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뜻을 가진 한자가 많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아 헷갈리기도 하고 많이 기억에서 잊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받은 책은 <잘못 쓰기 쉬운 한자>로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주어 초등학생들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에 활용하기 좋은 실생활에서 자주 틀리는 한자200자를 엄선한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한자는 한국어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현대 한국어에서 60~70% 의 어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자를 배우는 것은 한국어의 뿌리 이해, 사고력 확장, 문화 유산 계승에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한자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는 요즘 배운지 오래되어 헷갈리는 한자를 이 책을 통해 정리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헷갈리는 한자 그림으로 기억하기!

 

재미있는 그림과 실제 사례와 기억 팁으로 한자 사용의 실수를 줄여줄 수 있는 책!

 

한자로 활용한 사자성어까지



 

 

재주 기(技)와 가지 지(枝)처럼 부수 한 끝 차이로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한자와 곤할 곤(困) 과 인할 인(因) 처름 네모 안에 같힌게 나무인지 큰 것 인지처럼 헷갈리는 한자는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어 잘못 사용하지 않게 기억해야 합니다. 문장과 단어의 중심을 잡아주는 힘은 결국 획 하나의 '정확함'에서 나옵다고 합니다. 혼동하기 쉬운 한자들의 이해하기 쉽고 명쾌하게 풀어주는 이 책과 함께, 한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문해력을 쌓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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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필사 노트
박경리 지음, 유선경 엮음 / 다산초당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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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대하소설 『토지』 공식 필사집 출간

 

집필 기간 무려 26년, 원고지 4만 장에 달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박경리 작가의 『토지』 가 다산북스에서 『토지필사노트』 로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토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기다려왔던 노트인지도 모릅니다. 마침내 20권 속에 담긴 명문장을 필사하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 책의 문장들은 오래된 문장이 아니라 새로운 문장으로 인간의 욕망과 사랑, 한과 정,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 세상의 이치 등이 실려있다고 유선경 작가는 말합니다. 박경리 탄생100주년을 맞아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4/ 보리는 익어갈 것이다.

 

모두 바빠서 날뛰는 계절이다. 꿀벌은 알을 까고 누에는 애기잠에서 깨어나 물신물신 크다가 다시 한잠으로 접어들었고, 그러고 나면 뽕잎 따는 손이 바빠질 것이다. 목화씨를 뿌리고 논에는 풀을 베어 넣고 삼밭의 삼은 무릎만큼 자라서 날따라 뜨거워지는 햇볕에 모든 생물은 생장을 향해 달음박질이다. 비만 돔 더 와주면 푸성귀밭의 진딧물을 씻어줄 것을. 마을 아낙들은 보리타작까지, 누에치기도 그러려니와 끝장을 내야 하는 봄 길쌈에 매달려 있었다. 보리타작도 머지는 않았다. 파아란 떡보리를 맛보았으니. 햇볕 바른 곳에서부터 보리는 익어갈 것이다. (1권 237쪽)

 

 

이 부분은 단순히 농사일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봄을 맞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생명력 있게 움직이는 농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토지 1권은 평사리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서희 가족의 비밀과 비극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 속에서 구한말 사람들의 신불, 가족, 욕망과 삶의 모습이 펼쳐지는 내용으로 1권에서 꼽는 이 문장은 단순히 농사일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봄을 맞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생명력 있게 움직이는 농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토지는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역사의 아픔과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자신의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 합니다. 20권에 달하는 많은 분량 중에서도 <토지 필사 노트>에서 뽑아준 문장은 쓰면서 토지의 이야기에 또 빠져들게 합니다. 인생에서 한번은 읽어야 할 작품으로 공동체의 가치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느끼게 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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