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고양이 캡틴
마츠 노부히사 지음, 가노 가린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회 그림책 대상 스토리 부문 대상 수상작!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겁게 읽는 미운 오리 그림 동화시리즈 제15!

 

 

마을 시장을 지키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고양이를 캡틴이라고 부릅니다.

캡틴은 생선 가게 단골입니다. 생선 가게 아저씨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안녕하신가, 아저씨? 오늘도 날씨가 참 좋다옹. 꽁치 한 마리 가져가도 되냐옹?” 캡틴은 맡겨 놓기라도 한 듯 꽁치 한마디를 서슴없이 가져가네요.

 

오늘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한때 생선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생선비가 내리다니 하늘을 올려다 보자 생선 비늘 모양 구름이 천천히 다가옵니다.

 

고양이들한테는 반가운 소식이나 생선가게 아저씨는 장사가 걱정됩니다.

 


 

하지만 갯버들 도적단의 캡틴은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모두 모여라, 냐아옹!”

마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고양이들을 모두 모아 어떤 일을 할까요?

 

 



이 책은 도둑 고양이 캡틴의 엉뚱하고 유쾌한 모험입니다



하늘에서 꽁치가 내린다고?’




도둑고양이 캡틴과 갯버들 도적단의 대활약이 펼쳐집니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사람과 고양이가 다같이 행복하게 잘사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도둑고양이 캡틴의 엉뚱하지만 착한 마음씨가 생선가게 아저씨의 걱정을 덜어 주었습니다. 반려동물이 증가하는 추세로 이제 개와 고양이는 가족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어린아이들에게 일깨워 주기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활자 잔혹극 복간할 결심 1
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스터리 작품에서 첫문장에 살해의 동기를 밝히는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작품 <활자 잔혹극>은 우리가 왜 타인을 혐오하고 고찰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유니스 파치먼이 커버데일 일가를 살해한 까닭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활자 잔혹극의 강렬한 이 하나의 문장에 독자는 작품의 호기심을 유발하게 됩니다. 영국 범죄소설 작가협회가 최고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골드 대거 상과 미국 추리소설 작가협회가 수여하는 그랜드 마스터 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작가 루스 렌들의 작품으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이었습니다.

 

 

문맹은 배우지 못하여 읽고 쓸줄을 모르는 사람을 뜻합니다. 예전에 이탈리아에서는 문맹인 사람들에게는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주인공 유니스 피치먼이 커버데일 가문에 들어가 가정부 일을 하면서 글을 몰라 당황하고 난처한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에 독자는 식은땀이 났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솔직하게 말을 하라고 그러나 유니스는에게는 자존심의 문제였고 그들이 이걸 대수롭지 않게 넘길지는 유니스의 짧은 식견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문맹은 일종의 시각 장애이다. ---P.45

 

 

저자는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은 문명의 초석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맹은 기형으로 취급되 육체적으로 기형인 사람들을 겨냥하던 조롱의 방향이 문맹인 사람들 쪽으로 점차 바뀌는게 당연 하다고 까지 작품의 시작에서 표현했습니다. 조지 커버데일, 재클린 커버데일, 멜린다 커버데일, 지일즈 몬트 이 상의 네 명의 일가족은 불과 십오분 사이에 모두 사망했습니다. 유니스가 일가족을 죽인데는 뚜렸한 동기와 사전 준비조차 없었다는 점인데 9개월을 같이 생활하고 누구보다 부지런히 일을 했던 유니스가 그들을 죽인데는 더 깊은 사연이 존재하게 됩니다. 추리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결론을 그의 살인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는데...

 

 

유니스는 학교를 드문드문 다녔고 이 학교에서 저 학교로 옮긴 이유로 그녀의 습득 능력에 근복적인 격차가 있다는 사실도 이를 바로 잡아줄 교사도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서명하는 일과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았다, 짐은 햄을 좋아하고 잭은 잼을 좋아한다 정도의 문장만을 읽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 결과로 어휘는 굉장히 빈약했습니다. 그녀는 활자로 도배된 세상이 끔찍했고 활자를 자신에게 닥친 위협이라고 생각하고 활자는 거리를 두고 피해야 할 대상이었으며 그녀에게 활자를 보여주는 사람에게 거리를 두면서 안경이 없어서 못 읽어요.”라며 자기 방어를 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안경이 문제의 시초가 되었을까? 자신이 문맹이라고 알아차리는 가족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고...

 

유니스의 머릿속에서 그들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활자로 바뀌어 버렸다. 그들은 책꽂이에 꽂혀 있는 존재이자, 흰 종이 위에 군데군데 박힌 검은 존재였다.---P.246

 

난 라디오가 없는데요.” 그녀는 이렇게 미래와 자유를 약속하는 선물을 걷어차고 말았다. ---P.274

 



이 책을 읽으니 문득 떠오르는 <더 리더>라는 원작의 한편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여주인공 한나가 글을 읽고 쓸줄 모르는 문맹자로 나오는데 남자 주인공 마이클이 법대생이 되어 다시 우연히 법정에서 만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함부로 평가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남에게 보이기 싫은 모습이나 들키고 싶지 않는 비밀이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타인을 혐오하게 되는 것 중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도발적인 첫문장으로 대신합니다. 문맹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유니스에게는 타인에게 절대 들키고 싶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활자중독에 빠져 달리는 버스 창가에 앉아 간판을 모두 읽으나 분주했던 독자의 어린시절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관한 것들이 타인 누군가에게는 혐오를 줄 수 있다는 점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이야기하는 공감과 위로가 되는 책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이만근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몽운동과 민족정신을 일깨운 도산안창호 선생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책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추세가 결혼도 하지 않는 반면 이혼율도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서도 이혼에 관한 이야기로 소송, 합의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공감이 가는 부분의 이야기입니다. 푸른향기의 에세이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는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입니다. 이혼으로 고민하는 부부뿐만 아니라 더 행복한 부부생활을 원하는 이 땅의 모든 부부, 그리고 언젠가 부부가 될 청춘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정현숙 저자는 20년차 판사이자 20년차 아내이면서 세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가사전문법관으로서 오랜 기간 이혼소송을 진행하면서 이혼에 이르는 과정과 이혼소송 중의 상처, 이혼 이후 자녀 양육권까지 인생의 큰 문제들을 겪으며 힘들게 버티는 그들에게 판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위로를 전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차가운 판결이 아닌 원만한 조정으로 깨어진 가정에게 마지막 위로를 주며 그 끝을 함께 하려는 판사의 애씀과 판결문에 글로 담아낼 수 없는, 그래서 행간에 숨길 수밖에 없었던 판사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두 사람은 이혼하기로 의사가 합치되었음을 확인합니다

날마다 이혼을 선언하는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주례 이야기

판결문에 쓰지 못한 판사의 속마음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여러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부모자식관계, 형제자매관계, 부부관계, 친구관계, 동료관계 등, 나의 의사와 무관하게 태어나면서부터 저절로 형성되는 혈연관계는 죽어야 관계가 끝을 맺지만 사회적 관계는 내가 단절해 버리면 언제든 끝을 내딛으나 어느 순간 혈연관계와 같이 밀착되어 버리는 아주 희한한 관계입니다. 부부 관계는 혈연관계가 아닌데 혈연관계보다 더 깊은 관계가 되도록 서로를 엮는 도구가 혼인제도이고 혼인신고입니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결혼식을 하고 나서도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혼인신고를 미루는 부부들이 적잖게 있습니다. 그래서 근래에 가정법원에는 이혼소송 뿐 아니라 사실혼 파탄을 원인으로 한 위자료나 재산분할을 구하는 소송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혼소장을 볼 때마다 늘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결혼할 때는 한쪽 눈을 감아버리고 제대로 보지 않은 채 괜찮아질 거야라고 안이하게,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까지 느껴질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하며 결혼을 진행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 눈을 부릅뜨고 상대방의 모든 단점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P.16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함께 힘들었던 시간, 아팠던 시간, 분노했던 시간들을 이혼으로 입장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합니다. 왠만하면 그냥 참고 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안 변한다고 지금이라도 헤어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판단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입니다. 독자가 이 책을 읽고나니 이혼보다 중요한건 먼저 결혼을 대하는 마음가짐 같습니다. 결혼을 좀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자신과 가족들의 고통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이혼을 선언하는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주례 이야기 보기드문 특별한 책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