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업 - 하루 10분, 삶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
가브리엘 트리너 지음, 박선령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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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원포인트업 _ 하루 10, 삶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가브리엘 트리너는 우리에게는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변화를 통해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루 10, 1%의 시간을 나를 위해 쓰는 것, 그것이 바로 원포인트업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 신년 계획을 세웁니다. 실현 불가능한 거창한 계획보다는 <원포인트업>에서 말하는 한 달간 매일 하나씩 포인트를 쌓아볼 거리가 충분히 들어 있는 내용으로 정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면 이 책이 기대가 됩니다.

 

하루 10, 단 하나의 포인트에 집중하라!

당신이 지치고 무기력한 이유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삶에서 긍정적인 목표나 인생 키워드를 정하는 이유는 스스로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지를 떠올리게 해주는 도구를 준비해 주기 위함입니다.

인생 키워드는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하고,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가치관과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떠올리게 해주는 말이라고 합니다. 나만을 위한 인생 키워드 찾기는 한달간 원포인트업을 하는 동안 작은 변화가 누적되어 큰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면서 일상이 지루해지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방식, 자신을 대하는 태도, 주변 환경을 설계하고 마음가짐을 탐구하는 것, 평온함과 통제감, 기쁨을 느끼는 방법까지 다양한 포인트들을 쌓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인지행동치료(CBT), 해결중심치료(SFT), 수용전념치료(ACT), 자비중심치료(CFT) 같은 대중적인 치료 기법과 긍정 심리학에서 가져온 기술, 전략, 도구를 탐구해 줍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저자는 자신 역시 회복 중인 완벽주의자였다고 합니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얼마나 많은 시도를 가로막아왔는지, 그래서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게 만들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다고 합니다.

 

그냥 한 번 해볼 뿐.”

 

습관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실천으로 이어진다.




 

어떤 행동을 반복하면 뇌 속의 뉴런들 사이에 연결이 형성되는 시냅스는 같은 행동을 반복할수록 더 강해진다고 합니다. 일상 속에는 이미 확실하게 자리 잡은 습관, 샤워하고, 양치질하고, 차나 커피를 끓이는 등 많으므로 새로 들이고 싶은 습관을 이미 몸에 베어 있는 습관에 연결 시켜서 쌓아 올리는 방식을 활용해보라는 내용이 책에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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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 - 피아니즘의 황홀경 현대 예술의 거장
피터 F. 오스트왈드 지음, 한경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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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협찬받은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몸과 영혼을 가장 깊이까지 파헤친 역작

 

 

글렌 굴드는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피아니스트이며 바흐에 능통한 거장으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역사상 최고의 피아니스트 10명을 선정하는 기사에서 항상 들어가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합니다. 을유문화사의 현대예술의 거장편의 주인공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굴드의 친구이자 정신의학 전문가 피터 오스트왈드가 독특한 굴드의 삶을 여러 방향에서 가까이 보고 느낀 점을 기록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1932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굴드는 아버지 러셀 하버트는 모피 제조공이며 아마추어 바이올린 연주자였고 그의 어머니 플로렌스도 한때 직업 연주자를 꿈꾸는 피아노실력을 지닌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였습니다. 그리고 에드바르트 그리그는 먼 친척으로 굴드는 음악가의 재능을 일찌감치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는 천재음악가들이 가지고 있는 절대음악을 가지고 5살 때 단순한 곡을 이미 연주했고 즉흥적으로 곡을 만들어내는 등 천재성을 보였습니다.

 

첫 번째 리사이틀은 1947년 스카를라티, 베토벤, 쇼핑, 리스트로 짜여진 프로그램이었고 19551월 미국 뉴욕에서 데뷔 연주를 자졌고 굴드는 이후 뉴욕을 데뷔타운이라 불렀습니다. 1957년 냉전이 한창이던 소련에서 2주간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처음으로 유럽 순회 연주를 시작했고 소련에서 청중은 물론 비평가들까지 찬사를 아끼지 않은 최초의 연주를 한 캐나다인이자 북미인이었습니다. 그는 또 유럽순회 연주기간동안 <베토벤3번 협주곡>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과 함께 했으며 1960년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필과 함께 텔레비전 방송 출연도 하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고립은 인간 행복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낸 시간만큼 혼자 있을 시간이 인간에게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뛰어난 예술가나 문인, 과학자, 그리고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글렌은 역시 고독이 창작 과정에 꼭 절대적이지 않다도 도움된다고 믿었다. ---p.498

 

글렌이 자신의 마지막 해인 1982년 계획했던 중요한 일은 티머시 핀들리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전쟁>에 썼던 음악의 사운드트랙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고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 사운드트랙 작업을 마지막으로 하는 동안 글렌의 몸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게 몸이 온전치 못했음에도 글렌은 또다시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는 일을 쉬지 않았습니다. 글렌 굴드는 단순한 피아니스트가 아닌 전통적인 피아니스트라는 틀을 벗어난 그의 방식에 사람들은 열광하게 했습니다.

 

곡을 해석하는 유별난 방식, 화려한 무대매너, 공연 생활을 버린 것, 관습에서 벗어난 삶이 모든 것들이 권위와 전통에 대한 고집스러운 저항을 나타냈고, 이 때문에 그는 매력적인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아름다움은 의자가 가지는 특징이 아니라 의자를 보는 사람들의 관점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는 아버지가 특수 제작해 준 의자를 평생 들고 다니며 연주를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연주를 할 때 입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는 등 같은 곡을 2번 이상 녹음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이지만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만은 예외였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세상에서 이따금 우리 세상으로 외출을 나왔던 피아니스트, 기괴한 손모양과 등이 엄청 굽은 모양새의 연주자세가 아주 이상했지만 그 자세가 용이하도록 특수한 의자를 만들어서 아들에게 주었던 굴드의 아버지의 정성이 있었습니다. 나중엔 이 의자 깔판이 다 낡아서도 굴드는 이 의자를 악기의 일부라고 여겼습니다. 역사상 많은 음악가 중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추앙받은 피아니스는 없었다고들 말합니다. 성격, 작품, 연주때 냈던 악명 높은 소리까지 굴드의 삶은 궁금했던 독자로서 음악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집장과 주관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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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 피아니스트 제러미 덴크의 음악 노트
제러미 덴크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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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_피아니스트 제러미 덴크의 음악 노트

 

[리처드 용 예정재 오닐 & 제레미 덴크] 12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피아노와 함께 한 매 순간 그들 모두가 나의 스승이었다

 

 

피아니스트는 미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비올리스트이자 2021년 그래미상 수상자인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연이 연말에 있었습니다. 이 책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의 원제는 “Every Good Boy Does Fine”은 높은음자리표의 오선지에 해당하는 음이름(EGBDF)을 가지고 문장을 만드는 놀이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합니다. 이는 음악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한 암기법이라고 합니다. 이 특별한 제목은 제러미 덴크의 책이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합니다. 악보도 볼 줄 모르던 여섯 살 꼬마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책에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악보라는 것은 장점이 아무리 많다 해도 보이기를 원치 않는다는 깨우침이다. 악보는 작품이지만 악보의 가장 중요한 과업은 사라지는 것이다. ---p.103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모든 가능성을 다 살펴볼 시간이 없다면 명백한 것만이라도 기억하자. 화성의 기술의 핵심에는 욕망이 있다. 하나의 화음이 다른 화음으로 넘어가려는 욕망이다. 화음의 모든 문장에서는 이런 욕망이 작동한다. 어떨 때는 유희적으로, 때로는 시급하게. 가장 일반적인 화음의 움직임은 딸림화음에서 으뜸화음으로 가는 것이다. ---p.108




 

 

어떻게 양손으로 다른 일을 동시에 하죠?” 라는 질문을 합니다. 삶들이 피아노 연주를 그만두는 이유로 가장 흔하게 꼽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합니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가 벅차다는 것. 그러니까 양손을 놀려야 한다는 것이 피아노를 난공불락으로 만드는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30년의 시간이 흘러 카네기 홀 데뷔 무대에서 아찔한 실수를 떠올리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리스크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고 샤를 뒤추아가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느린 악장 서두에 아름답고 고요하게 아치를 그리는 독주 피아노 피시지가 나올 때 현이 가볍게 떨리고, 히아노가 건반의 위아래를 오가며 감정을 떠뜨립니다. 그러다 둘을 뒤섞고 말았고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화성이 어떻게 되는지, 어디로 이어지는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물며 카네기 홀 무대에서... 그로 인해 패닉에 빠져 삶 전체가 무의미해진 경험담도 이야기 했습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 음악가로서는 잊지 못할 기억이겠죠.

 

 

제러미 덴크는 다섯 살 하고 9개월 처음 받았던 피아노 레슨은 친절한 인상에 밝은 갈색머리의 모나 선생이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아주 쉬운 피아노곡집>이라는 악보집을 건내 주었고 덴크는 꾸불꾸불한 글씨체로 피아노 좋아라고 적었고 처음 주어진 곡은 멋진 세상이었습니다. 이 레슨을 시작으로 책에는 시간이 흘러 자신이 직접 제자를 가르치게 되는 순간까지의 한 피아니스트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 그동안 거쳐간 여러 스승들, 친구와 지인들과의 인간관계등 도 관심있게 읽을 부분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음악가의 회고록이 아닌 음악이 삶을 어떻게 형성해 나가는가에 대한 성공기라고도 보여집니다.

 

 

저자는 이 책을 피아니스트로서의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기 전에 끝을 맺었다고 합니다. 연주가 완성되기까지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 음악가의 성향은 달라지게 됩니다. 음악이라는 세계에 첫발을 들인 아이는 가르침을 따르다가 어느 순간 어떤 것은 취하고 어떤 것은 버릴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소리, 자신만의 개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음악가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는지 음악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음악을 공부하는 친구와 또 쉼 없이 달려온 한해 어려운 시기에 고뇌하는 청춘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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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자서전 - 복각본
최승희 지음, 소명출판 편집부 엮음 / 소명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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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한국 근대 무용의 개척자 최승희!


 

이 책은 20세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 '세계의 무희' 최승희의 자서전을 복원한 한정판 복각본으로 소중한 자료로 평소 평전과 자서전 읽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반가운 책입니다. 이 책은 19377월 이문당에서 발행한 초판본을 원형 및 색감을 그대로 살려내어 최승희 자서전 복각본을 통해 20대 후반의 젊은 최승희와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기억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승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책이자, 소장품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승희는 19111124일 경성에서 해주 최씨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이시이 바쿠 무용단에 연구생으로 입단합니다. 3년 동안의 과정을 마치고 경성으로 돌아와 활동하던 중 문사로 이름을 날리며 당대 지식인들과 교류가 잦았던 안막과 결혼하고 다시 이시이 바쿠의 문하로 들어가서 1934년 첫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당대 최고의 무용가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1937년부터 1940년까지 150회가 넘는 세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일약 세계의 무희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해방이 되자 남편을 따라 북으로 건너가 최승희무용연구소를 열고 민족무용 연구와 제자 양성에 주력했고 이후 남편 안막은 반당종파분자로 숙청되었고, 최승희 역시 명확한 기록 없이 숙청되었다는 소문만 남아있습니다.

 

나는 조선의 리듬, 더 크게 말하면 동양의 리듬을 갖고 괴나리봇짐 짊어지고 지구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걸어 보렵니다.”

 

1920년대 조선, 기생이 아닌 여성의 춤은 상상도 할 수 없던 시기,

식민지 조선의 틀을 깨고 나온 무용가 최승희

 

 

전설의 춤꾼 최승희의 일생은 결혼으로 인한 중요한 변곡점을 맞습니다. 최승희의 남편 안막은 최승희의 일본인 스승인 이시이 바쿠의 이름을 따서 결혼 후 개명하게 됩니다. 안막은 북한에서 문화 선정성 부장을 지냈을 만큼 거물급 인사였고 결혼 당시에는 일본 와세다대 노문과에 다니는 문학청년이었습니다. 최승희가 남편 안막과 결혼한 것은 오빠 최승일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최승희는 성장기에 오빠 최승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최승희는 나의 성격은 승일 오빠로부터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고 밝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빠는 나에게 사물에 대한 정당한 관찰과 이해의 길을 열어주고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주저하지말고 나가거라 한번 정하였거든 곁눈질하지 말고 나가거라> 오빠는 이와 같이 나를 격려하였다고 책에는 나옵니다. 지금 오빠의말이라면 무엇이든지 옳은말이고 오빠가 하는 행동이면 무엇이든지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를 아니하냐?

 

 

이 밤은 나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인상 깊은 밤이었다. 동라의 소리가 나자 불이 꺼지고 <제라진>을 통하야 코발도의 빛과 그린의 빛이 교차하는 가운데 무슨 곡인지 장중한 피아노의<메로디>가 시작되면서 석정 막시의 독무이 시작된다.”

 

조선에서 일본으로, 유럽, 북미, 남미까지 뻗어 나간 최승희의 행보와 성공은 그 시대를 생각하면 대단한 일입니다. 20세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 일명 세계의 무희최승희의 자서전이 1937년 최초 출간된 형태와 활자 그대로 복원되어 출간됐습니다. 월북 예술가인 최승희는 사회 분위기 속 오랫동안 금기시되며 그간의 많은 자료들도 함께 불태워 없어졌습니다. 1937년 발간된 최승희 자서전20대 후반의 젊은 최승희가 기록되었고, 친일 협력의 도구가 되기 전, 불운의 시간이 당도하기 전, 전통 춤과 민족 유산, 새로운 무용 예술에 심취해 있었던 무용가 최승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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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김영민 새 번역 김영민 논어 연작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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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논어 번역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다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논어 연작출간 프로젝트의 두 번째 책

 

대부분의 사람들이 논어를 한 번쯤은 읽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 논어를 이해하고 정리해 보는데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독창적 문체와 예리한 사유를 담은 산문집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대 김영민 교수가 본업인 사상사 연구자로 돌아와 동양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논어를 새롭게 번역해 선보인 책입니다. 기존 번역의 문법적 오류와 시대착오적 해석을 바로잡고, 고대 중국 문헌 연구에 기반해 논어의 언어를 새롭게 복원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논어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역사와 맥락을 짚어보기 좋은책 !

 

논어는 자기 주관을 넘어서 역사적으로 읽기를 저자는 책에서 권했습니다. 논어는 오랜 특정 시공간에서 만들어진 책이라는 사실, 즉 고전임을 인정하고, 그 당시에 가졌던 의미를 음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역사성을 무시하고 논어에서 서둘러 현대적 교훈을 찾다가는 논어를 자칫 왜곡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논어를 읽는 것이 아니라 논어를 통해 현대인을 읽는 것입니다. 역사성을 무시하고 논어를 통해 서둘러 서구 중심주의를 타파하려 들다가는 논어를 자칫 왜곡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독자도 논어를 여러번 읽었는데 대부분의 글이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쉬운 이해는 위험하고 쉽게 이해되는 생각은 새로운 생각이기보다는 자신이 평소에 하던 생각에 지나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익히면, 참으로 기쁘지 아니한가? 멀리서 찾아오는 붕우가 있으면, 참으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열받지 않으면, 참으로 군자가 아닌가?

 

논어(論語)의 시작인 학이(學而)편의 1장입니다. 학이편이 논어의 첫 장인 것은 공자가 최고로 중요시했던 것은 배움이었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논어를 통해 자기 인격의 완성을 지향하는 군자가 되는 것이고, 군자는 학문과 수양을 통해 일정한 인격적 완성도에 이르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논어의 첫 장 학이편을 독자는 좋아합니다. 이 책에서는 학이편을 심층해설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으로 내용은 공자의 말과 행동,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 공자와 당시 사람들의 대화, 제자들 간의 대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갖춰야 할 수양은 어떤 것이며, 학문하는 자세와 가족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며, 사회와 국가의 일에 어떠한 태도와 시각을 가져야 하는가를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논어는 2,500년을 넘게 전해 내려온 공자의 지혜를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어 격변하는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길이 남을 마음의 양식으로 꼽힙니다. 철기의 발명으로 농업의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주 산업인 농업의 발달로 상업도 융성하게 된 춘추전국시대라는 점,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혼란의 시기는 지금 현재와도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지혜는 책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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