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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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교육계, 여성계에도 친일파가 있었습니다. 김활란(1899-1970)은 이화학당을 나온 신여성으로 3.1 혁명 이후 기독교를 기반으로 사회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1936년 말부터 친일 활동에 앞장서는데 애국금차회 발기인이자 간사로 활동 이화애국자녀단을 결성하고 본인이 단장을 맡았고 미나미 총독과 자주 만나면서 징병제와 침략 전쟁을 찬양하는 강연, 좌담, 기고활동을 활발히 했습니다. <친일파 열전>에는 강화도조약부터 해방 직후까지, 친일의 탄생과 역사를 파헤치고 친일파 153명의 행적을 추적하게 됩니다.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은 알고 있었으나 그밖에 수많은 친일파들이 활동을 했었고 일본인보다 일본에 더 충성하면서 국익에 해가 되는 친일 매국노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친일 청산은 여전히 시대적 과제이고 각 분야의 친일파들을 널리 알려서 그들이 우리 현대사에 자리하고 있는 터무니없는 위상을 바로 잡는 것이 친일 청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자는 말했습니다. 여러사람들이 읽고 친일파들의 행보를 많이 알았으면 하는 독자의 바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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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이 당신이다 - 주변을 보듬고 세상과 연대하는 말하기의 힘
김진해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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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우리는 언어가 쳐놓은 거미줄에 걸린 나방이다. 태어나자마자 따라야 할 말의 규칙들이 내 몸에 새겨진다 여기서 빠져나오려면 언어의 찐득거리는 점성을 묽게 만들어야 한다. 시는 우리를 꼼짝달싹 못 하게 옭아맨 기성 언어를 교란하여 새로운 상징 세계로 날아가게 하는 로켓이다. 거기에는 새로운 언어, 새로운 세상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다. 하여 진부한 기성 언어에 싫증이 난다면 짝퉁시인이 되어 보자.

 

 

당신이 어제 오늘 보낸 문자나 채팅 앱을 다시 열어 살펴보면 용건은 빼고 말끝을 어떻게 맺고 있는지 살펴 보라고 합니다. 친한지 안 친한지, 기쁜지 슬픈지, 자신감이 넘치는지 머뭇거리는지 윗사람인지 아랫사람인지 다 드러난다고 합니다. <말끝이 당신이다>20년 넘게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온 김진해 교수가 말과 글에 관한 에세이로 말에 담긴 의미와 어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인간, 언어와 사회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동안 무심하게 사용했던 글과 문자들을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p.36 우리는 제 뜻을 관철하려고 말의 순서까지도 골몰한다. 먼저 말하기, 나중에 말하기, 중간에 끼워 말하기를 적절히 택한다. 듣는 사람도 능동적이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대로 듣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말하기의 순서에서도 무의식이 드러나는데 심리학에서는 맨 먼저 들은 말을 더 오래 기억한다는 의견과 제일 늦게 들은 말을 더 오래 기억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다고 합니다. 발표나 면접등 중요한 일에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초두효과나, 최신효과의 두 가지 방법을 잘 생각해서 표현해 내야 하겠지요. 언어학자로서 한 사회의 시민으로서 저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p.117 거짓말의 기준 세 가지, 사실이 아닐 것, 자신이 믿는 것과 하는 말이 정반대임을 알고 있을 것, 상대방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을 것, 이중에서 한두 가지가 빠지면 착각이거나, 실수, 기억의 오류, 아니면 농담이나 과장이다.

 

 

거짓말은 상호적이라고 합니다. 말 자체로는 성립하지 않고 한 손으로 손뼉을 못 치듯이 동의하고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고 합니다. 때로는 거짓말인 게 뻔한데 속아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거철에 많이 나오는 공약 어떤가요. 일단 입 밖으로 꺼낸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거짓말인거죠. 작가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사기꾼 보다 무섭고 10원짜리 한 장보다 가벼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p.129 문장은 단어를 나열하여 사건이나 상태를 설명한다. 단어가 많아지면 기억하기가 어렵다. ‘하늘이 흐려지는 걸 보니 내일 비가 오려나 보다라는 문장을 한 달 뒤에 똑같이 되뇌일수 있을까? 이걸 하흐내비라고 하면 쉽다. 매번 속을 까보지 않아도 되는 캡슐처럼 복잡한 말을 단어 하나에 쓸어 담는다.

 

 

웃프다 ,소확행, 아점, 낄끼빠빠 ,듣보잡, 먹튀처럼 짧아져도 그 뜻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줄이말 들을 많이 씁니다. 편리하기도 하고 또 유행처럼 번져서 혹시 모르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소리를 간혹 듣기도 했습니다. 언어를 파괴한다고 신조어 줄임말을 사용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작가는 말은 지켜야 할 성곽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가둬둘 수 없다고 합니다. 한글 고유의 말을 해치지 않는 적당한 선에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에는 당신에겐 어떤 문장이 있는가? 당신에게 쌓여있는 문장이 곧 당신이다.

주변을 보듬고 세상과 연대하는 말하기의 힘 <말끝이 당신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세상을 고르게 보려는 저자의 시선이 눈에 띄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가을, 말끝이 예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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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란 무엇인가 -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분노를 해석하는 12가지 담론,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바버라 H. 로젠와인 지음, 석기용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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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사람에게

불끈 성내지 않는 자라면

이기는 힘든 싸움도 이겨내리라. p.23

 

베트남 출신 승려 틱낫한은 서구의 독자들이 일상의 삶과 통합시켜서 불교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합니다. 그는 한 여성 카톨릭 신자에 관한 이야기로 분노에 관한 책을 시작하고 마음 챙김 명상과 연민을 배워서 분노와 상호 비난으로 점철된 자신의 결혼 생활을 치유합니다. 틱닛한은 건강한 음식 먹기에서부터 가짜 뉴스 퍼뜨리지 않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언으로 분노를 버리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우리 안에 있는 분노란 무엇이고 그 복잡한 감정의 역사를 알아보는 책 <분노란 무엇인가>는 감정의 역사를 전공한 바버라 H. 로젠와인의 책입니다.

 

 

p.118 아리스토텔레스는 판단 혹은 믿음이 분노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우리는 경멸당했다고 생각할 때 화가 난다. 경멸은 우리를 화나게 하는 고통의 한 유형으로 여겨진다. 우리는 고통을 초래한 당사자에게 갚아주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메 다믹이여, 가장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함께 나누어야 하거늘

하지만 그대는 기쁨과 공적과 이득을 갖고

나에게는 슬픈 분노와 울적한 심경뿐이라네.

 

13세기 시인 라이몽 드미라발은 자신의 레이디 메 다믹에게 위의 서신을 보냈다고 합니다. 기원전 4세기 아리스토텔레스는 화를 내는 방법으로 올바른 때에, 올바른 대상을 언급해서, 올바른 사람들을 향해, 올바른 목적을 갖고서, 올바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대와 추구하는 목표는 다를지라도 위의 방법을 생각하다 보면 화가 좀 누르러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보는 결코 화를 내는 법이 없지만, 성마르고 제멋대로인 사람들은 항상 화가 나있다.” 그리고 성격 좋은 사람은 복수심을 품지 않으며 그러기는커녕 주로 용서하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담이 밭을 갈고

이브가 실을 자을 때

그때 누가 귀족이었단 말인가?

 

 

영국에서 일어난 대중 폭동에서는 훗날 제퍼슨의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된다라는 구호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모욕, 손상, 수치는 언제나 분노의 전주곡이었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적인 굴욕에다 채찍 막고 무시당하고 십자가에 매달려 죄 많은 인류를 위해 피를 쏟아낸 그리스도의 경험을 했고 기독교인들은 모욕과 손상을 경험할 때 그리스도를 생각했습니다.

 

십자군의 경우, 교회 파괴와 기독교인에 대한 고문, 강간, 약탈의 수치를 자극했고 이런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중세시대의 복수가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신의 복수였고 신을 돕고자 십자군이 호출되어 십자가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서 모욕함으로써 그리스도 본인의 치욕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분노를 정당하고 열정적이고 고결하고 생산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근대 세계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맞이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감정과 행동에다 분노라는 감정을 표출합니다. 가정, 사회, 국가등 크고 작은 집단에서 일어나는 분노가 억제되지 못해 일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바버라 로젠와인의 책 <분노란 무엇인가>를 통해 분노를 피하거나, 조절하는 방법,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책입니다.

 

 

p.192 감정이 외적 원인을 갖는다고 말할 때, 바르톨로메오는 현대 심리학자 낸시 스타인이 감각 경험이라고 이름 붙인 것을 의미한 것이다. 분노의 경우에 그 원인은 어떤 건방지고 오만한 거동을 하며 지나가는 적수일 수 있다고 바르톨로메오는 말한다. 그것은 스타인의 다음 단계와 일치한다. 즉 감각된 것이 중요한 목표 달성의 실패를 신호한다는 평가이다. 바르톨로메오의 목표는 적수가 나의 명예와 존엄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과거에 분노는 주로 공공연히 비난받던지, 아니면 기껏해야 특별히 엄격한 상황들에서나 정당화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오로지 분노를 느끼고 표현할 만한 자격이 있는사람들이 분노를 느꼈을 때뿐이었고 주로 남자들 엘리트 남자들이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분노는 그저 진정한 것도 아니고 존엄한 것도 아니고 안달하고 격노하는 정도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루소의 저술에서 불의에 맞서는 분노는 모든 남성들의 권리이자 의무였다. 그리고 여기에 여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로소 이때 여성도 의견을 함께 할 수 있게 반영된 것이지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때그때 느끼는 모든 감정과 삶의 이치 희로애락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감정이 다르고 느끼는 것도 천차만별이지요. 화가 많은 요즘 분노를 참지 못해 벌어지는 일들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 듣고 있습니다. <분노란 무엇인가>에서 위대한 인물이나 사상, 종교등 다양한 시각과 서로 다른 해석, 그리고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우리는 분노라는 감정을 이해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 시기에 읽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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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춘의 한국차 문화사 - 차를 즐겼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 한국의 다인茶人열전
박동춘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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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달은 자유도서로 <박동춘의 한국차 문화사>를 신청했습니다. 한국차에 대해 공부해 보고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차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선조들은 역사서와 시 등으로 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 여기서 란 지금 우리가 녹차로 한정지어 부르는 음료입니다. ‘는 본디 차나무의 어린잎을 달인 물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차를 즐겼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차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p.53 최승로는 성종 원년(982) 왕명에 따라 시무 28를 올린다. 이상적 국가론을 담은 상소문은 지방 호족의 힘이 조정의 힘을 해칠 수 있으니 이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왕이 몸소 차를 준비하는 폐단도 아울러 지적했다. “전하께서는 공덕재를 베풀고, 혹은 몸소 차를 갈고, 맥차를 연마한다고 하시는데, 저의 우매한 생각에는 전하의 몸이 피로해질까 염려됩니다.”시무 28가운데 2조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p.104 명나라 사신으로 갔던 여정이 너무도 고달프고 히들었는지 정몽주는 쓸쓸한 회포를 위로라도 하려고 하늘 끝까지 이 걸음 하였다네라고 하였다. 장쑤성에서 베이징까지는 먼 길이다. 넓은 바다를 건너는 동안 시를 짓고 차를 우려내며 긴 여정의 고달픔을 해소한 듯하다. 푸른 강물이라는 표현은 룬저우를 찾아가면서 배를 타고 갔음을 의미한다. 옛 사람들이 강물을 길어 차를 달이는 광경이나 배에 다구를 갖추고 풍류를 즐기는 광경은 종종 옛 그림 속에도 등장한다.

 

 

 

기록에 의하면 선덕여왕 때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사속 문인들 중에도 차를 즐겼던 다인茶人 으로 최치원, 최승로,이색, 정몽주, 김종직, 김시습, 김정희와 정약용도 있었습니다. 한국차 문화사는 한국 역사 속 문인들 중 차를 사랑하여 시까지 지었던 그들을 다인茶人으로 불렀습니다. 40여 편의 다시와 24명의 다인들의 전기(열전)을 통해 1,000년에 걸쳐 형성된 한국 전통차 문화를 살리고 있는 박동춘 저자는 응송 박영희 스님에게 다도전게를 받아 한국 차 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일을 계속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대중들이 커피를 선호하고 즐겨 마시기 때문에 잊혀진 차문화를 지키기 위해 30여 년간 수행과 연구의 길을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훌륭한 책입니다.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지원해 주신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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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려는 관성 - 딱 그만큼의 긍정과 그만큼의 용기면 충분한 것
김지영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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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에밀리 디킨슨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지상에서 천국을 찾지 못한 자는 하늘에서도 천국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대체로 불행하지만 그건 삶이 지닌 기본 속성이 아닐까. 불안, 우울이 사람 그 자체라면 행복은 가끔 오는 이벤트에 가깝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삶이 그리 나쁜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원하는 학교에 가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을 하고 열심히 일했더니 회사는 나에게 승진의 기회를 주기도 했지요. 연로하신 부모님께 아침에 안부 전화를 드리는 일도 저에게는 큰 행복입니다.

 

p.104 그러므로 이제는 안다. 좋아하는 것은 결코 잘하는 것과 같지 않으며, 돈 버는 것과는 더욱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좋아하는 일=잘하는 일 = 돈 버는 일등식이 성립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을, 좋아하기보다는 그럭저걱 잘하는 일로 돈을 벌고, 못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위해 기꺼이 자원과 마음을 할애한다. 몇몇은 잘하는 일의 영역으로 옮겨올 수 있지 않을까 은밀한 욕심을 내보기도 하지만, 돈은 벌 캄냥은 안 될 것이다.

 

p.143 당시에는 명언이라고 고개를 주억거렸는데 다시 보니 조금 이상하다. 그냥 내일 뛰면 안 되는 걸까. 내일 뛰더라도 오늘은 멈춰 쉬고 싶은 날이 있다. 매일 쉬지 않고 걷는 삶과 가끔 뛰더라도 종종 멈추어 쉬는 삶.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택의 문제일 뿐, 그러니 오늘이 혹시 그런 날이라면 오늘 당신,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소소히 작은 기쁨도 많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잡아 버튼을 잠시 눌러 주었더니 상대방은 웃으면서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지하철에서는 자리를 양보해주는 기쁨도 있습니다. 제아무리 벅찬 하루였대도 마지막에 그래도로 시작하는 문장을 하나 더하는 일 딱 그만큼의 긍정과 그만큼의 용기면 충분한 것!” <행복해지려는 관성>은 그런 이야기입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이 자신만의 행복을 발견하고 유지하는 관성을 구축해 나가기 위한 연습장으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 중간중간 질문과 함께 충분한 여백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책을 덮는 끝에 독자 스스로가 제아무리 벅찬 하루였대도 마지막에 그래도로 시작하는 문장 하나를 더할 수 있기를, 딱 그만큼의 긍정과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작가는 희망합니다. 웃을 일 없다고 찡그리기만 한다면 행복의 관성은 멀어집니다. 오늘 9월 첫날 웃으면서 시작하면 어떨까요.

 

 

 

필름출판사에서 지원해 주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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