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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3 - 2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평점 :

p.44 오물로 범벅이 되어 사람 그림자로밖에 보이지 않는 아퀼리우스가 이 고통을 연출한 당사자 앞으로 이끌려왔다. 페르가몬의 아고라 한가운데 놓인 호사스러운 단상 위 황금 옥좌에 당당히 앉은 왕이 그를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비티니아군을 철수시키길 거절한 자, 스스로 영토을 지키게 해달라는 왕의 청을 거절한 자, 로마 원로원과 인민에게 직접 항의하겠다는 뜻을 보내자 그마저도 거절한 자였다. 구부정하게 썩을 내를 풀풀 풍기는 아퀼리우스를 바라본 순간 폰토스의 미트리다테스 왕은 로마에 대해 품었던 마지막 한줌의 두려움마저 던져버렸다.
소크라테스 왕은 즉시 왕위를 잃고 폰토스로 물러났고 니코메데스 왕이 권자를 되찾으면서 아리오바르자네스도 자신의 왕국 카파도키아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고 이런 상태에서 로마는 아직 건재했습니다. 로마 속주인 마케도니아는 북방 야만족 지역과 맞닿은 1천600여 킬로미터 경계선을 어렵사리 지켜내고 있었고 그쪽 지대에 문제를 일으키자, 로마의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면 베시족, 스코드디스키족, 모이시아와 트라키아의 다른 부족들은 예전부터 로마에 증오의 씨앗을 품고 있었습니다. 풀잎관을 차지해 로마를 통치하는 술라와 귄투스 폼페이우스 루푸스가 집정한 해 4월 로마는 갈라티아와 폰토스를 침공하면서 로마의 역사 <풀잎관> 3권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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