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열두 달 - 고대 이집트에서 1년 살기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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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년전 고대 이집트 생활사를 들여다 보기 좋은 책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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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저스틴 그레그 지음, 김아림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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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깨부수는 발상으로 인간의 사고는 어디까지 계속될지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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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여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4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민음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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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의 파리입니다. 희곡 작가인 프랑수아즈는 명망 높은 연극배우 동료 피에르와 친밀한 사이입니다. 스스로 이성적이라 자부하는 프랑수아주는 매력적이고 능력 있는 피에르와 함께 작업하며 모든 것을 공유할 뿐 아니라 무엇이든 이해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어느 날, 프랑수아는 그자비에르라는 시골 처녀를 알게 되어 그녀를 자기 집에 머물게 하면서 달라집니다.

 

 

루앙에서 온 그녀는 날씬한 몸매에 아름다운 눈을 가졌지만,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느낌을 주는 아가씨입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피에르는 그러한 그자비에르에게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끝내는 마음속으로 좋아하게 됩니다. "저 아이 얼굴을 보고 난 뒤에는 차마 당신 얼굴을 볼 수가 없단 말이다." 마침내 피에르는 프랑수아에게 이런 말까지 하게 되었다. “저 따위 시골뜨기가 참다운 사랑을 알 리 있어요?" 하고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는 프랑수아. 그러면 피에르는 냉정하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두고 봐야 알지, 안 그래?” 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감정을 어떻게 숨길 수 있을까요. 특히 사랑하는 감정을 감추기 어려운 일입니다.

 

 

 

시간이란 말이야. 순차적으로 이루어진 게 아내야. 자네가 현재만을 살고 있다고 믿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싫든 좋든 자넨 벌써 미래에 발을 들여놓은 거라고.” ---p.109 1

 

 

이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자 제2의 성으로 페미니즘을 혁신한 사상가이며 콩쿠르상, 예루살렘상, 오스트리아 국가상을 수상한 시몬드 보부아르의 작품 <초대받은 여자>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은 인간의 자유와 존재의 불안을 탐구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불립니다. 전통적인 가족과 결혼 제도, 모성애 얽매여 있던 그 시대 시대상과 여성들의 운명을 혁신한 작품입니다.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올가외에 파리 좌안의 여성들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어했던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은 숨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맹목적인 사랑은 나중에 휴우증이 많이 남아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통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프랑수아즈는 무슨 일이든 자기 뜻대로 하고야 마는 성격의 소유자로 무기력한 그자비에르에게 더 넓은 세상과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싶었고 인생이라 할 만한 것을 아직 가진 적이 없는 그녀에게 세상은 모든 게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수차례 말로 유혹하는데... 어린애의 눈처럼 솔직하고 순진한 모습에 빠져들어 갑니다. 프랑수아즈와 그자비에르의 사이에 피에르가 파고들어 이제 세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관계로 치닫게 되면서 이야기는 흥미로워집니다. 그 자비에르가 요구하는 바와 질투하고 멸시하는 것에 피에르가 가치를 부여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이제 더는 그것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막 모습을 드러낸 귀중하고도 성가신 그자비에르를 프랑수아즈는 있는 힘껏 밀어냅니다.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시몬 드 보부아르만의 필력 초대받은 여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2권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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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임진년 아침이 밝아오다 서해문집 오래된책방 7
이순신 지음, 송찬섭 옮김 / 서해문집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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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를 읽던 중 흥미로운 자료가 올라왔습니다. 거북선 실전 전술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거북선 함포의 유호사거리와 사각구역의 실체를 규명한 논문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는 10년간 이순신 해전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고 이순신의 해전 전술과 거북선 전술을 재조명하는 연구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순신의 업적을 연구하는 분들이 있었다는 사실 놀랍고 또 올해는 충무공 탄생 479주년 이라고 하니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량, 한산, 노량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주요 해전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시대극 전쟁 액션 영화들이 줄지어 상영되면서 이순신장군을 향한 그 인기는 끝이 없습니다. 조선의 명장으로 충무공으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큰 공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난중일기는 조선 선조 시기 무신이었던 충무공 이순신이 1592년 ~ 1598년(임진왜란 7년)동안 군중에서 쓴 일기입니다.더 정확히는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3개월 전인 1592년(선조 25년) 정월(1월) 1일부터 전사하기 이틀 전인 1598년(선조 31년) 11월 17일(양력 1598년 12월 14일)까지 2,539일간 기록한 일기입니다. 현재까지도 이순신이 직접 쓴 일기 초고본 8권 중 7권이 남아서 충남 현충사에 비치되어 있고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76호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6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난중일기에는 그 날의 기상 변화, 군무 내용, 진중의 군정 등이 기재되어 있으며, 본가에 대한 걱정, 자식과 아내, 모친에 대한 그리움, 평생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류성룡에 대한 걱정, 원균에 대한 비판 등 이순신 본인의 개인적인 정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일지는 일기답게 대체로 요점만 간략하게 적은 내용이며, 별일 없었던 날에는 그냥 날씨만 기재된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번역된 난중일기를 읽다 보면 술술 넘어가는 날도 있고, 이순신의 절절하고 애틋한 감정을 숨김없이 적어놓은 부분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유년(1597년) 일기에서 그런 부분이 두드러집니다. 가장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은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보았다는 것, 활 몇 순(1순은 5발)을 쏘았다는 것, 어머니의 안부, 그리고 본인의 건강이 나쁘다는 것입니다.



1598년 11월 17일 마지막 일기에는 17일. 어제 복병장 발포만호 소계남과 당진포 만호 조효열 등은 왜의 중간 배 한 척이 군량을 가득 싣고 남해에서 바다를 건너는 것을 한산도 앞바다까지 추격했습니다. 왜적은 언덕을 따라 육지로 올라가 달아났고, 포획한 왜선과 군량은 명나라 군사에게 빼앗기고 빈손으로 와서 보고했다. 라고 적었고 이 일기를 쓴 이틀 후 노량해전이 발발하고 이순신은 전사하게 됩니다.



전쟁 중에 일어난 기상의 변화와 전황 외에도 이순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이 많이 서술되어 있고 밤에 혼자서 촛불을 켜고 국사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린 내용이나 백의종군 이후로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하여 원균이 엉망으로 만들고 손을 놓아버린 수군의 처참한 모습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주저앉아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등의 영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번민도 알게 되었습니다.



난중일기는 대한민국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입니다. 난중일기는 전시에 지휘관이 직접 작성한 독특한 기록물로, 당시 국제전쟁으로서의 동아시아 전투상황에 대한 상세한 기록 뿐만 아니라 당시의 기후, 지형, 서민들의 삶을 상세히 기록한 중요한 연구자료입니다. 난중일기는 이순신의 면밀한 성품 탓에 사소한 사정까지도 자세히 적혀 있고, 이 시기를 다룬 다른 역사 사료들보다 한 개인의 입장이 더욱 강조되어 있어 그 당시의 전황과 당시의 생활상과 시대상 등 자세한 역사까지 짚어볼 수 있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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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평전 - 기적의 소녀에서 사회 운동가가 된 헬렌 켈러
카트야 베렌스 지음, 홍성광 옮김 / 청송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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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평전』은 독일인 카트야 베렌스(Katja Behrens)가 지은 『보는 것은 모두 영혼으로부터 나온다(Alles Sehen kommt von der Seele)』를 국내 독일문학의 권위자인 홍성광 박사가 번역하고, 해설을 붙여 국내에 소개한 책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안았던 헬렌 켈러의 20세 이후의 숨겨지고 은폐된 헬렌 켈러의 실제 모습을 드대로 실려 있습니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 기적을 만든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알려진 헬렌 켈러의 기적과 같은 일생과 명언은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오늘날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내 줍니다.


그 아이는 자기 어머니의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알지 못했다. 아이가 아는 것이라곤 어머니의 냄새와 감촉밖에 없었다. ---P.11



헬렌켈러는 생후 19개월만에 성홍열과 뇌막염 후유증으로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어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됩니다. 1887년 일곱 살이 되자 앤 설리번 선생님이 가정교사로 들어오고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승마와 자건거 타는 법을 배우고 이전에 귀먹고 눈먼 어떤 아이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그동안 독자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헬렌 켈러는 들을 수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었으나, 이 3중고의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인권 운동가·사회주의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숭고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위인전기로만 국내에 소개되다 보니 어린 시절 기적의 소녀에 대한 에피소드만 널리 알려지고 정작 헬렌 켈러가 성인이 된 이후의 활동들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실제 헬렌 켈러의 위인전들은 설리번 선생과 함께 한 어린 시절이 전체 내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학 졸업 이후의 활동은 한두 줄로 간략히 소개하고 마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이 책은 헬렌 켈러의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출생부터 88세의 나이로 눈을 감을 때까지 전 생애를 촘촘히 파고든 일대기를 들려 주며 그녀의 영혼의 동반자인 앤 설리번 선생의 일생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미국인이 아니라 독일인의 시각에서 서술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현재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책들과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습니다. 이 책은 자서전의 내용을 넘어 헬렌 켈러의 대학 생활, 사랑, 사회 참여 활동까지, 헬렌 켈러의 일생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야기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여러 면에서 감짝 놀랄 것입니다.





소련의 시청각 장애 심리학자인 A. 메스체리코프에 의하면 가정 요리사의 딸 마사 워싱턴과의 교제와 앤 설리번의 가르침은 헬렌이 나중에 발전하는 데에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말합니다. 앤 설리번은 헬렌에게 선물로 가져온 인형인 ‘d-o-l-l’의 철자를 손바닥에 써주는 것으로 교육을 시작했고 응석받이로 자란 힘세고 고집 센 헬렌에게 극도의 인내심을 가지고 언어를 가르치려 했다니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도운 위대한 스승이었습니다.



“행복해지려면 행복을 낳는 일, 즉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



이 책은 국내 독일문학의 권위자인 홍성광 박사의 방대한 해설을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사진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존경받는 위인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고통의 시간을 다 짐작할 수는 없지만 그런 장애를 가지고도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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