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열두 달 - 고대 이집트에서 1년 살기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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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열두 달 _ 고대 이집트에서 1년 살기

 

 

투트모세 4세는 고대 이집트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다소 수수께끼와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인 투트모세 3세과 아버지인 아멘호테프2세 같은 전사 파라오의 시대에 존재했던 역사적 정체성이 모호한 과도기적 인물입니다. 그의 아들 아멘호테프 3세는 엄청난 부를 물려받아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를 다스리게 됩니다. 투트모세 4세는 기원전 1400년에서 1390년까지 10년 정도 이집트 제국을 통치했으며 중요한 정복 정쟁에는 거의 참전하지 않았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고굴꾼들은 대부분 아마포와 기름, 귀금속, 보석, 장식구처럼 밖으로가져가 처분할 수 있는 갑비싼 물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도굴은 수지 맞는 장사였지만 극형을 받는 중범죄로 유죄가 확정되면 범인은 화형이나 말뚝에 찔리는 방식으로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책은 고대 이집트가 번영하던 시기에 대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일종의 역사소설로 창작한 이야기가 더해져서 어렵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노역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농부, 만선을 기원하는 나일강의 어부, 완벽한 미라제작을 추구하는 미라 장인,파라오의 건강을 책임지는 궁전 의사 이들이 이집트에 살았던 백성들입니다.

 

로이는 일하는 동안에는 말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주인 또한 탁월한 솜씨를 지닌 뛰어난 일꾼을 방해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는 편이 더 낫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스물다섯 살 그는 아직 부모와 함께 살며 여자에겐 관심이 없습니다.사람들은 그런 그에게 어울리는 짝이 있다면, 진흙으로 구운 항아리일 거라며 농담을 던지곤 합니다.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둥글넓적한 항아리를 수백 개나 구워냈는데, 특별히 어렵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의 기술과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농부인 바키는 파라오의 죽음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도대체 이집트의 통치자가 자신을 위해 해준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하고 불만을 나타냅니다. 자신과 같은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쥐어짜가서는 잘 먹고 잘 살며, 백성들은 상상도 못 할 호화스러운 삶을 살지 않았던가. 파라오는 멤피스와 테베에 화려한 궁전을 지어 살았고, 번드르르한 배와 전차를 타고 이집트 전역을 돌아다녔으며, 자신의 변덕과 명령을 받아주는 시종과 관리도 잔뜩 데리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이내 바키는 이집트의 백성으로서 파라오 아멘호테프가 살아 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신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머릿속에서 불경한 생각들을 지워버립니다.

 

 





생생함을 더해주듯 풍성한 이미지의 그림과 사진!

 

우리가 알고 있는 이집트 문화에 대한 지식은 대부분 남아 있는 사원이나 묘지 그리고 종교와 관련된 기념물들입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자신들이 영생을 기원하며 이런 건축물과 기념비를 세웠지만 그들 삶의 극히 일부분에 대해서만 지금까지 전해져 있습니다. 저자는 인문학부의 저명한 교수로 또 고고학자로서 고대 이집트 연구에 노력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아멘호테프 2세와 왕족들 그의 후계자인 투트모세4세와 관료들의 기록이나 유적들은 확실하게 증명된 인물이라고 합니다. 왕족들외에 고대 이집트의 문명에 살았던 농부, 어부, 별돌공이, 옹기장이, 양조업자 등 평범한 백성들의 삶도 들여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는 상대적으로 교육을 받은 소수의 사람만이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문화였고 상형문자를 비롯해 고대 이집트문자, 이집트의 역사, 경제, 종교 등 1년이라는 시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독특하고 신선했습니다. 영어이름의 멤피스에 있는 프타신의 신전 이름인 후트 카 프다에서 이집트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이집트하면 피라미드, 나일강, 파라호의 얄팍한 지식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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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슬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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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마지막 가르침_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사쿠마 유토는 우울한 표정으로 해가 진 상점가를 걷고 있었고 가로등과 네온 불빛이 반사되어 젖은 아스팔트에서는 광택이 났습니다. 곳곳에 생긴 커다란 물웅덩이는 조금 전까지 세차게 내리던 비의 증거이고 비를 피했던 저택에서 일어난 사건이 현실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선택하는 비즈니스 종합 그랑프리 1, 출간 90일 만에 15만 부, 아마존 재팬 종합 1위를 기록하며 경제경영 교양 도서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매김한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이 출간되었습니다.

 

수많은 부자들이 꼽은 최고의 부자학 수업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종합 1

독자들이 선택한 비즈니스 서적 2024 종합 그랑프리 1위 수상작

 

 

 

다른 경제 서적과는 달리 이 책은 이야기 형식을 빌린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은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던 날, 대저택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소년과 젊은 여성이 보스로 불리며 투자로 엄청난 부를 쌓은 초로의 부자로부터 돈에 대한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도록 제안 받으면서 흥미롭게 시작됩니다. 수수께끼를 모두 풀면 대저택의 상속자가 될 수 있다는 조건이 두 손님은 물론 독자들까지도 돈의 수수께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듭니다.

인생도 사회도 풍요롭게 만드는 경제경영 교양 도서의 새로운 흐름

 

 

돈에 가치가 없다는 건 간단하게 증명할 수 있어. 매년 어마어마한 양의 돈이 태워지고 있거든.” 보스는 치폐 뭉치 더미에서 한 뭉치를 집어 트럼프 카드를 나워주듯 손목을 재빨리 돌렸고 지폐 뭉치가 테이블 위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입니다. 유토와 투자 은행에서 일한다는 여자 나나미는 이렇게 보스의 말과 행동을 보며 놀란 듯 보입니다. 보스가 설명하는 현대 사회의 돈의 가치,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막연하게 많이 벌어야 한다는 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지는게 느껴집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본래는 도구여야 할 돈에 얽매여 돈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보스는 돈에 대한 세가지 수수께끼를 제안합니다.

 

돈 자체에는 가치가 없다

돈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

다 같이 돈을 모아도 의미가 없다.

 

이 수수께끼를 밝혀내면 돈이라는 족쇄에서 해방되어 내 의지에 따라 돈을 도구로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돈에 매혹당하고 있어. 이 돈이라는 존재를 걷어치우면 경제의 풍경도 완전히 다르게 보이지.” ---P.218

 

 

이 책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금융 전문가이자 사회 금융 교육가로서 활발한 강연과 집필을 펼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다우치 마나부의 부자학 정수가 담긴 경제경영 교양서입니다. 경제가 많이 어려운 시기에 경제이야기를 통해 부족한 경제상식과 경제의 흐름을 쉽게 알수 있는 책입니다.

 

 

 

 

도서는 출판사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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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뱁, 잉글리시, 트랩 네오픽션 ON시리즈 25
김준녕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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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뱁, 잉글리시, 트랩_ 네오픽션ON시리즈25

 

Boom bap ♪♪

영어 천재를 노리는 한국인들의 리드미컬한 모험

 

5회 한국과학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준녕 작가의 작품!

 

 

이 땅의 엄마들은 자식이 영어를 잘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오늘날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이니까요. 좀 산다는 자식들은 방학마다 해외연수를 가지만 그렇지 못해 외국으로 떠나지 못한 아이들은 무리지어 학원에서 영어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이 책은 영어마을 성인반 오픈을 알리는 광고를 보고 라이언 일행이 영어마을에 도착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성인들 앞에 나타난 사람은 외국인도, 원어민 교사도, 가이드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년퇴직을 앞둔 국사 선생님 같은 중년 남성, 자신을 선생이라 소개한 그는 학생들에게 계약서를 건넸습니다. 한마디로 이곳에 들어올 땐 쉬었으나 나갈 땐 그럴 수 없다는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날은 다르다고? 번역기를 쓰면 된다고? 인간을 뛰어넘는 AI가 날뛰고 있는 오늘날, 도대체 왜 영어 공부 같은 구닥다리 교육을 받아야 하느냐고? ---P.17

 

 

교장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머리 하나만으로 토지개발 관련 공무원이 되어 아내 명의로 노른자 땅을 사고 팔며 돈을 모았다가 독재정권이 무너지자마자 공무원을 권두고 사업가가 되어 각종 정부 사업을 따낸 일이 영어마을입니다. 교육에 열정이 있거나 영어에 관심이 있는 교육자는 아닙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영어마을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고 영어마을 교장은 영어마을을 다른 사업체에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와중입니다. 기숙사에 도착한 사람들은 51실의 낡은시설로 영어로만 대화를 하라고 하고 어리둥절한 샤오와 시게루는 한국 문화 체험이라도 온 것처럼 신기해 합니다.

 

결론적으로 영어마을에 입소했을 때 했던 선생의 말은 틀렸다. 우리는 패배자나 쓰레기가 아니라 환자에 가까웠다. 서로 한국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멍을 때리거나, 모래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등 시간을 때우려 애쓰고 있었다. ---P.111

 

영어 실력을 비약적으로 향상 시켜 준다는 영어마을의 커리큘럼은 이러합니다. ‘Pop songsDancing으로 귀 뚫기’ ‘보상과 함께 암기 쏙쏙 영단어 Quiz’ ‘외국인 선생과 함께하는 Role play’. 대충 들어도 과연 성인을 위한 수업이 맞는지 의심될 이 수업들은 알면 알수록 기이합니다.우드스톡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팝송의 향연 속에서 피어오른 의문이 연기에 취하는가 하면, 과제를 해내려 피자를 사 먹었다가 경찰에 체포되었을 뿐아니라 어린이반과의 퀴즈 대결에서 연이은 패배로 현실의 쓴맛을 겪는습니다. 영어를, 그것도 완벽한 문장을 말하지 못하면 밥조차 먹을 수 없는 이곳에서, ‘라이언일행은 자유를 억압하는 선생과 원어민 교사들에 맞선 대격돌을 신청하는데...

 

 

그때 선생에게 반발하던 샤오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집니다. 이어서 빛보다 빠르게 허공을 가른 선생의 단소를 보고 그 자리는 아비규환이 되었고 더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선생에게 라이언은 용기를 내 손을 듭니다. 그리고 말하길, “We have the right to leave here(우리에겐 여길 떠날 권리가 있어요).” ‘샤오처럼 단소에 두들겨 맞을 각오를 했던 라이언에게 선생은 뜻밖에도 다정한 미소를 짓는데 하지만 돌아온 대답, “Nope(안 돼).” ‘라이언은 잔뜩 겁에 질린 학생들과 의기양양한 선생을 죽 둘러보고서 나지막이 읊조렸다. “Fuck you(엿 먹어).”

 

 

22년째 영어만 파는 모범생 라이언, 백인 같은 외모에 늘 외국인으로 오해받는 보타’ , LA갱스터 출신 단순히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샤오시게루각기 다른 사연으로 모인 사람들은 영어마을에서 자꾸만 사고를 치는 라이언 일행에게 위기가 닥쳐 오는데...

 

 

잉글리시, 잉글리시, 잉글리시

 

 

<막 너머에 이 있다면> <빛의 구역> 김준녕 작가의 작품 <붐뱁, 잉글리시, 트랩>22년째 영어만 파는 모범생 라이언과 백인처럼 생긴 토종 한국인 보타, LA길거리 갱스터 출신 준이 영어 우월주의에 빠진 한국에 유쾌하고 통쾌하게 일침을 날리는 블랙코미디 소설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글을 배우는 동시에 영어유치원과 영어학원에 다녀야 하고 중고등학교를 마치면 직장생활에서도 영어는 필수입니다. 영어를 배우러 영어마을에 갔다가 카지노에서 마피아와 총격전을 벌이고 북한에 체류된 세 얼간이의 좌충우돌 유람기는 영어 우월주의에 빠져 영어에 시달리는 한국사회를 풍자한 소설로 유쾌하지만 한편으로는 슬픈 내용입니다.

 

 

 

 출판사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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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전집 6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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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점을 던져주고 있는 작품으로 재독입니다. 읽어보지는 못했어도 제목은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생을 무겁게 보는 테레자와 프란트 반대로 가볍게 대하려고 하는 토마시와 사비나 네사람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인생과 존재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인해 네 사람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갈등합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존재를 가볍게 대한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당시 토마시는 위험한 어떤 것임을 몰랐다. 은유법으로 희롱을 하면 안 된다. 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이작품에서 보이는 독일어 문장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입니다. 바로 사람이라면 어때야한다 누구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당위성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당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장의 당위를 따르지 않는 토마시의 모습이나 결혼이라는 사람의 당위를 거부하는 사비나의 모습을 통해 인생을 가볍게 대하기를 원하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인생을 무겁게 대하는 사람들은 당위에 대한 상당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토마시와 사비나 프란트의 다소 허무한 죽음을 보여줌으로서 이처럼 허망한 인생 속에서 우리의 존재를 무겁게 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체코의 외과의사 토마시는 외과과장 대신에 시골의 작은 마을로 왕진을 하게 되는데 그곳의 식당에서 졸업원으로 일하던 테레자와 만나게 됩니다. 테레자는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있던 토마시에게 운명적으로 끌림을 느끼는데요. 그 후에 그녀는 무작정 토마시를 찾아 프라하로 갑니다. 토마시는 테레자를 받아들여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하는데 사실 토마시는 한 여자와 오래 살 수 없는 여성편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그가 이혼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는 사비나라는 여자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토마시의 이러한 성격을 잘 이해하는 여자였습니다. 사비나는 토마시의 새로운 여자인 테레자에게 언론사에 일자리를 주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레자는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한 토마시가 다른 여자들과 자유분방한 관계를 갖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는 토마시의 바람기 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합니다. 토마시는 테레자의 괴로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그녀와 결혼하고 강아지 카레닌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 무렵 프라하에는 소련군이 진주하는데 당시 프라하에 불고 있던 민주화 바람을 진압하기 위해서입니다. 토마시와 테레자,, 사비나는 소련군 치하의 고국을 떠나 스위스로 이주합니다. 스위스로 이주하고 나서 어느 날 테레자는 돌연 프라하로 돌아가는데그녀를 그리워하던 토마시도 프라하로 되돌아갑니다. 프라하로 돌아간 테레자는 한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되고 토마시는 본업인 외과의사로서 일합니다.

 

 

그는 과거에 한 신문에 공산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쓴 것이 문제가 되어 의사 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는 결국 창문닦이가 되어 살아가는데 그러던 어느날 토마시에게 그의 아들이 찾아옵니다. 아들은 토마시에게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토마시는 고심 끝에 거절합니다. 그 와중에도 그는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로 인해 많은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는데 테레자는 남편에게서 다른 여자의 체취를 느끼며 괴로워합니다. 두사람은 결국 시골로 향하는데 전원생활을 통해 그들은 행복감을 맛보게 되죠. 그러나 불운하게도 그들은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맞고 맙니다. 이 작품에서 제일 허망한 장면입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남아있던 사비나는 프란츠라는 유부남 대학교수를 만나게됩니다. 프란츠는 사비나에게 걷잡을 수없이 빠져들고 마침내 그는 가정을 버리고 사비나와 결혼하려고 하는데 사비나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비나는 어느날 프란츠를 갑자기 떠나버립니다. 그녀는 미국으로 가서 화가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프란츠는 자기를 연모하는 여학생과 동거 생활을 하던 중에 당시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캄보디아에 의료봉사를 가게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강도를 만나 습격을 당하고 제네바로 돌아왔으나 결국 죽고맙니다.

 

 

영원한 회귀라는 사상은, 세상사를 우리가 아는 그대로 보지 않게 해주는 시점을 일컫는 것이라고 해 두자.”

 

 

작품속 토마시와 테레자가 만날 때 토마시가 읽고있던 책, 테레자가 토마시를 찾아왔을 때 들고 있던 책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였는데요. 주인공 안나는 아내와 어머니로서의당위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브론스키와 동거하는데 결론적으로 안나 카레니나는 존재에 대한 가벼운 접근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토마시와 테레자가 보낸 가장 행복한 시기는 이런 당위성으로부터 도피한 시골생활이었습니다. 인생에 대한 무거운 접근 뿐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대한 무거운 접근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작가는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프라하의 봄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이사건은 체코의 역사상 가장 확연하게 이데올로기 간의 충돌이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 소설의 배경으로 설정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명의 등장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며 이야기는 끝이 나있습니다. 인생은 한번 사는 것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을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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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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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점을 던져주고 있는 작품으로 재독입니다. 읽어보지는 못했어도 제목은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생을 무겁게 보는 테레자와 프란트 반대로 가볍게 대하려고 하는 토마시와 사비나 네사람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인생과 존재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인해 네 사람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갈등합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존재를 가볍게 대한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당시 토마시는 위험한 어떤 것임을 몰랐다. 은유법으로 희롱을 하면 안 된다. 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이작품에서 보이는 독일어 문장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입니다. 바로 사람이라면 어때야한다 누구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당위성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당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장의 당위를 따르지 않는 토마시의 모습이나 결혼이라는 사람의 당위를 거부하는 사비나의 모습을 통해 인생을 가볍게 대하기를 원하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인생을 무겁게 대하는 사람들은 당위에 대한 상당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토마시와 사비나 프란트의 다소 허무한 죽음을 보여줌으로서 이처럼 허망한 인생 속에서 우리의 존재를 무겁게 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체코의 외과의사 토마시는 외과과장 대신에 시골의 작은 마을로 왕진을 하게 되는데 그곳의 식당에서 졸업원으로 일하던 테레자와 만나게 됩니다. 테레자는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있던 토마시에게 운명적으로 끌림을 느끼는데요. 그 후에 그녀는 무작정 토마시를 찾아 프라하로 갑니다. 토마시는 테레자를 받아들여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하는데 사실 토마시는 한 여자와 오래 살 수 없는 여성편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그가 이혼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는 사비나라는 여자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토마시의 이러한 성격을 잘 이해하는 여자였습니다. 사비나는 토마시의 새로운 여자인 테레자에게 언론사에 일자리를 주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레자는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한 토마시가 다른 여자들과 자유분방한 관계를 갖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는 토마시의 바람기 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합니다. 토마시는 테레자의 괴로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그녀와 결혼하고 강아지 카레닌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 무렵 프라하에는 소련군이 진주하는데 당시 프라하에 불고 있던 민주화 바람을 진압하기 위해서입니다. 토마시와 테레자,, 사비나는 소련군 치하의 고국을 떠나 스위스로 이주합니다. 스위스로 이주하고 나서 어느 날 테레자는 돌연 프라하로 돌아가는데그녀를 그리워하던 토마시도 프라하로 되돌아갑니다. 프라하로 돌아간 테레자는 한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되고 토마시는 본업인 외과의사로서 일합니다.

 

 

그는 과거에 한 신문에 공산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쓴 것이 문제가 되어 의사 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는 결국 창문닦이가 되어 살아가는데 그러던 어느날 토마시에게 그의 아들이 찾아옵니다. 아들은 토마시에게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토마시는 고심 끝에 거절합니다. 그 와중에도 그는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로 인해 많은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는데 테레자는 남편에게서 다른 여자의 체취를 느끼며 괴로워합니다. 두사람은 결국 시골로 향하는데 전원생활을 통해 그들은 행복감을 맛보게 되죠. 그러나 불운하게도 그들은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맞고 맙니다. 이 작품에서 제일 허망한 장면입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남아있던 사비나는 프란츠라는 유부남 대학교수를 만나게됩니다. 프란츠는 사비나에게 걷잡을 수없이 빠져들고 마침내 그는 가정을 버리고 사비나와 결혼하려고 하는데 사비나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비나는 어느날 프란츠를 갑자기 떠나버립니다. 그녀는 미국으로 가서 화가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프란츠는 자기를 연모하는 여학생과 동거 생활을 하던 중에 당시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캄보디아에 의료봉사를 가게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강도를 만나 습격을 당하고 제네바로 돌아왔으나 결국 죽고맙니다.

 

 

영원한 회귀라는 사상은, 세상사를 우리가 아는 그대로 보지 않게 해주는 시점을 일컫는 것이라고 해 두자.”

 

 

작품속 토마시와 테레자가 만날 때 토마시가 읽고있던 책, 테레자가 토마시를 찾아왔을 때 들고 있던 책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였는데요. 주인공 안나는 아내와 어머니로서의당위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브론스키와 동거하는데 결론적으로 안나 카레니나는 존재에 대한 가벼운 접근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토마시와 테레자가 보낸 가장 행복한 시기는 이런 당위성으로부터 도피한 시골생활이었습니다. 인생에 대한 무거운 접근 뿐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대한 무거운 접근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작가는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프라하의 봄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이사건은 체코의 역사상 가장 확연하게 이데올로기 간의 충돌이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 소설의 배경으로 설정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명의 등장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며 이야기는 끝이 나있습니다. 인생은 한번 사는 것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을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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