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펼쳐라! 밥상이 된다 - 국 + 찌개 + 반찬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는 한 상 매뉴얼
김민희 지음 / 로그인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매일매일 무얼 해 먹을까 고민이 없는 주부는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인터넷을 찾아가며 요리법을 찾아보고 만들기도 했는데 결혼한지 이제 5년차인데도 매일 하는 국이나 찌개는 비슷하고, 만드는 반찬도 한정이 되는 것 같다. 게다가 아이아빠는 국물이 있는 국이나 찌개가 없으면 밥을 못 먹고, 그것도 하루에 한번 먹으면 금새 질려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게다가 아이아빠는 칼칼한걸 좋아하는데, 4살배기 아들래미는 아직 매운거에 익숙하지 못해서 아이를 위한 국을 따로 끓이다가 그것도 힘들어서 가급적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해서인지 가끔 아이아빠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그런 우리집 식탁에 도움이 될 요리책으로 딱 맞는 천재 야옹양의 4번째 요리책 <펼쳐라 밥상이 된다>는 나같이 매일 매일 국+찌개+반찬을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딱일 것 같다. 책을 받아보니 이렇게 사과 식초랑 핸드폰 꽂이가 따라왔다. 책만 와도 반가운데 사은품 선물까지 즐거우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본 요리책들이 한가지 한가지 따로따로 소개를 하는 구성이라면 그녀의 이 책은 한 식단 한식단 세트로 해서 구성을 해 놓았다는 점이 특이할만한 점이다. 특히 그 가짓수도 어마어마해서 매일매일 하나씩만 이 책으로 된 구성으로 식탁을 차린다고 해도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1년이상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총 part06까지로 구성이 되어 1000원으로 차리는 서민의 만찬을 시작으로, 5분안에 차리는 스피드 아침상, 밥도둑 사로잡는 두 그릇 뚝딱 밥상, 먹는 즐거움 두배 휴일에 먹는 간단 요리, 특별한 날엔 특별한 요리, 술과 함께 즐기는 안주까지 챙기는 알뜰살뜰함과 완벽 꼼꼼함이 있어서 그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요리책이 아닐까 싶다.
사실 그녀의 블로그를 오래전부터 드나들며 살짝살짝 활용도 해보곤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사실 내가 그녀의 블로그를 안 것은 그녀가 아직 정군과 결혼 전이었었는데, 나도 결혼하느라 뜸한 사이 잠시 비웠다가 다시 들어가보니 알콩달콩 신혼을 누리고 있었던지라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녀의 블로그에서 봤던 요리들은 어쩌면 일부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사실을 이 책의 어마어마한 양의 요리들을 보고 알게 되었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국물 내는법부터 냉장고 정리법, 수납법, 좋은 재료 고르는 법,각종 잡곡등으로 밥짓는 법, 맛있는 김치 담그기, 계랑법 등이 초반부에 알차게 실려있다.
이 한권으로 알뜰살뜰 다양한 요리에 도전 중인데, 아이 입맛과 아이아빠 입맛을 적절하게 고려해주는 요리 센스도 함께 배워볼 수 있었다. 사실 내가 하고 있고 알고 있는 재료들을 조금씩만 응용하면 색다른 반상을 준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덤으로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도 주욱 애용하련다. 알차다, 펼쳐라 밥상이 된다. 말그대로 따라하면 밥상을 차릴 수 있다. 누구나.